Michael Jackson - She's Out Of My Life


마이클 잭슨 (Michael Jackson) : 1958년 8월 29일 미국 인디애나 주 게리(Gary) 출생, 2009년 6월 25일 사망

갈래 : 리듬 앤 블루스(R&B), 팝(Pop), 소울(Soul)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michaeljackson.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michaeljackson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6DQJPL9Yuq0

서양의 팝 음악과 우리 가요들을 가리지 않고 듣다 보면 가끔 남들과 달리 특이하게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을 만날 때가 있다. 예컨데 처음 부터 끝까지 저음부에서 읊조리듯이 노래하는 <레너드 코헨(Leonard Cohen)>이나 오해의 여지가 있어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고음부와 저음부를 생략한 채 중간 음역대에서 마치 국어책을 읽듯이 또박또박 노래하는 국내의 모 가수 등이 바로 그런 유형에 해당하는 가수들이다. 

아! 물론 이런 특징을 가진 가수들이 듣는 사람들에게 전혀 감동을 전해주지 못한다거나 혹은 귀에 거슬릴 정도로 노래를 못하는 음치에 가깝다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저절로 입이 떡 벌어질 만큼의 가창력을 선보이지 않더라도 언급한 가수들의 노래에서는 충분한 감동과 느낌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탁월한 가창력만이 노래의 전부는 아닌 것이다. 하여튼 이처럼 대부분의 가수들과는 조금 다른 유형의 목소리를 가진 가수들 중에서 조금 더 특이한 유형을 찾다 보면 만나게 되는 이름이 하나 있다.

우리나라 가수 <백지영>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녀의 흐느끼는 듯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창법은 누군가의 동의를 구할 필요도 없이 가히 압권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백지영의 창법이 가진 이런 특징 때문에 흥겨운 댄스 곡 보다는 잔잔한 발라드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가진 매력은 더욱 도드라지게 마련이며 아울러 노래를 듣는 이에게 애잔함을 뭉터기로 듬뿍 안겨주기도 하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백지영이 <사랑 안 해>와 <총 맞은 것처럼>을 히트시킨 후 부각되기 시작한 흐느끼는 듯 한 창법의 특징을 정작 자신은 잘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사람들 사이에서 흐느끼는 듯한 창법이 화제가 된 후 뒤늦게 백지영은 자신의 창법이 가진 특징을 알았다고 밝혔었기 때문이다. 하여튼 댄스 가수로 데뷔하여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더는 춤이 되지 않기에 발라드만 고집한다는 백지영의 목소리가 훈련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타고난 것인지는 모르지만 다른 가수들의 입장에서는 부러운 재능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그렇다면 외국의 팝 음악계에서는 어떤 가수가 백지영과 비슷한 창법으로 노래했거나 하고 있을까?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의 머리 속에서는 여러 가수들의 이름이 동시에 마구 떠오르고 있겠지만 내게 있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 하나는 단연 타계한 팝의 제왕(King of Pop) <마이클 잭슨>이다. <잭슨 파이브(Jackson 5)>와 <잭슨스(The Jacksons)>를 거치면서 차고 넘치도록 지닌바 재능을 인정받았던 마이클 잭슨이 1979년 8월 10일에 발표한 통산 다섯 번째 솔로 음반 <Off The Wall>에 흐느끼다 못해 울어버리는 곡 <She's Out Of My Life>를 수록해놓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마이클 잭슨이 1982년 12월 1일에 발표했었던 음반 <Thriller>로 팝의 제왕이 된데에는 <Off The Wall>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작자로 새로 합류한 <퀸시 존스(Quincy Jones)>의 지휘 아래 흑인적인 감성이 풍만한 명곡 <Rock With You>와 <비지스(Bee Gees)>의 가성 창법을 떠올리게 하며 마이클 잭슨의 보컬 능력이 빛을 발하는 <Don't Stop 'Til You Get Enough>, 다가올 <Thriller>의 시대를 예견한 듯한 타이틀 곡 <Off The Wall>등의 제작 경험이 모조리 <Thriller> 음반으로 그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전 까지 넉장의 솔로 음반에서 다소 수동적인 자세로 음반 제작에 임했던 마이클 잭슨이 퀸시 존스와 함께 한 <Off The Wall>에서 부터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여 음반 제작에 적극 반영하게 하였기에 어떻게 보면 진정한 의미의 솔로 데뷔 음반이 바로 <Off The Wall>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이 음반에 <She's Out Of My Life>는 일곱 번째 트랙으로 자리하고 있다.

흑인 특유의 진한 감수성으로 연인을 잃은 슬픔을 노래하는 이 곡의 끝 부분에는 마이클 잭슨의 알아 들을 수 없는 특이한 스캣이 짧게 등장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울먹임이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게 손으로 입을 막았기 때문이었다. 퀸시 존스에 따르면 마이클 잭슨에게 <She's Out Of My Life>를 녹음하게 한 이유는 이전 까지 불러왔던 곡들과 달리 성인들의 섬세한 연애 감정을 표현한 곡을 노래하게 하면 의도치 않은 재미있는 결과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예상은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약 십회 정도 녹음을 거친 끝에 완성되었다고 하는 <She's Out Of My Life>의 첫 번째 녹음에서 부터 마이클 잭슨은 감정을 추스리지 못해 마지막 부분에 가서 울어 버렸던 것이다. 노래를 부를 때 마다 같은 상황이 반복되었고 결국 퀸시 존스는 마이클 잭슨이 마지막에 입을 막고 울먹이는 소리 까지 그대로 음반에 담기로 결정하게 된다. 이렇게 의도치 않은 상황과 가수의 섬세한 감정이 결합하여 <She's Out Of My Life>라는 명곡이 탄생한 것이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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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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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eal6 2018.02.28 0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