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m Capaldi - Don't Be A Hero

짐 카팔디 (Jim Capaldi) : 1944년 8월 2일 영국 이브샴(Evesham) 출생 ~ 2005년 1월 28일 사망

갈래 : 소프트 록(Soft Rock), 팝 록(Pop/Rock), 펑크(Funk)
발자취 : 1958년 활동 시작 ~ 2004년
공식 웹 사이트 : http://jimcapaldi.com/
공식 에스엔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jimcapaldiofficial/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KQYSnx3shEo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 소설은 조선 초기에 <김시습>이 지은 단편소설집인 <금오신화(金鰲新話)>이며,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은 잘 알려진 것 처럼 조선 중기 광해군 때의 정치가이자 학자였던 <허균>이 지은 <홍길동전>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최초의 가요는 어떤 곡일까? 정답은 <희망가>라는 제목으로 잘 알려진 <이 풍진(風塵) 세월>이다. 당시 기생이었던 <박채선>과 <이류색>이 전통 민요 창법으로 노래하고 녹음하여 1923년 무렵에 발표한 것으로 알려진 이 곡이 시기적으로 최초의 가요로 알려져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곡은 순수 창작곡이 아니라 번안곡이었다. 미국 작곡가 <제레미아 잉갈스(Jeremiah Ingalls, 1764 ~ 1838)>가 작곡한 찬송가 <When We Arrive At Home>이 원곡인 것이다. 일본의 한 여학교 교사가 1910년에 선박 침몰 사고로 사망한 남자 중학생들을 추모하기 위해 <When We Arrive At Home>을 <마시로키 후지노네(真白き富士の根)>라는 제목으로 번안했던 노래가 우리에게 알려졌고 이를 다시 우리말로 번안한 곡이 바로 <이 풍진 세월>인 것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기로 하자. 우리나라 최초츼 가요가 <이 풍진 세월>이라면 우리나라 최초의 히트 가요는 어떤 곡일까? 정답은 1926년에 발표되었으며 너무도 유명한 곡인 <사의 찬미>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성악가 <윤심덕>이 직접 노랫말을 쓰고 그녀의 동생인 <윤성덕>이 피아노를 연주한 이 곡이 우리나라 최초의 히트 곡(음반 판매 기준)인 것이다. 그런데 이 곡 역시 순수 창작곡이 아닌 번안곡이었다. 루마니아의 작곡가인 <이오시프 이바노비치(Iosif Ivanovici, 1845년 ~ 1902년)>가 작곡한 왈츠곡인 <다뉴브강의 잔물결(Waves Of The Danube)>에 윤심덕이 노랫말을 붙인 곡인 것이다.

참고로 다뉴브강의 잔물결은 윤심덕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가수들에게도 영감을 전해 주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배호>, <김정호>등이 <사의 찬미>와 가사를 다르게 녹음하여 발표하기도 했고 외국에서는 미국 가수 <알 존슨(Al Jolson)>등이 다뉴브강의 잔물결을 편곡하여 발표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런 가수들 중에는 영국 록 밴드 <트래픽(Traffic)>에서 드럼을 담당했던 <짐 카팔디>도 포함되어 있다. 1972년 2월에 발표된 솔로 데뷔 음반 <Oh How We Danced>에 다뉴브강의 잔물결을 경쾌한 록 버전으로 퍈곡한 <Oh How We Danced>를 수록해 놓고 있는 것이다.

짐 카팔디는 어린 시절 부터 피아노를 배우고 노래하기 시작했으며 십대 무렵 부터는 드럼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그런 그가 밴드를 결성한 것은 열네 살 때인 1958년이었다. 당시 친구들과 함께 <사파이어스(The Sapphires )>라는 밴드를 결성하고 리드 보컬을 담당했던 것이다. 그리고 열여섯 살이 되던 1960년에 <데이브 메이슨(Dave Mason)>을 만난 짐 카팔디는 그와 함께 활동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게 된다. 그 과정에서 <스티브 윈우드(Steve Winwood)>등과 의기투합한 그들은 마침내 1967년에 트래픽을 결성하기에 이른다.

잘 알려진 것 처럼 다양한 갈래의 음악과 록의 융합을 통해 실험성을 강조했던 밴드인 트래픽은 결성 이후 많은 사랑을 받으며 활발하게 활동하였었다. 그런데 1972년에 트래픽은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스티브 윈우드가 심한 복막염으로 인해 활동이 불가능한 상태였던 것이다. 바로 이 시기에 짐 카팔디는 트래픽의 동료들과 여러 음악인들을 초빙하여 자신의 솔로 데뷔 음반을 제작하게 된다. 1971년 12월에 녹음하고 이듬해인 1972년 2월에 발표한 <Oh How We Danced>가 바로 그 음반이다.

다뉴브강의 잔물결을 록 버전으로 퍈곡한 <Oh How We Danced>가 수록된 바로 그 음반인 것이다. 그런데 이 음반에는 타이틀 곡인 <Oh How We Danced>와 싱글로 발표되어 영국 차트 진입에는 실패했으나 미국의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는 91위 까지 진출했었던 <Eve>보다 더욱 인상적인 곡이 하나 수록되어 있다. <폴 코소프(Paul Kossoff)>와 트래픽의 기타 주자인 데이브 메이슨이 기타 연주를 담당하고 있는 <Don't Be A Hero>가 바로 그 곡이다. 음반에서 드럼 스틱 대신 마이크를 잡고 보컬을 담당한 짐 카팔디가 '사랑이 최고'라고 노래하면서도 잿빛의 우울함으로 왠지 모를 허무를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곡의 중반에 등장하는 대단히 인상적인 기타 솔로는 데이브 메이슨이 담당하고 있다. (평점 : ♩♩♩♪)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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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oamza 2018.02.26 0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don't be a hero 라는 노래가 좋아서.. 와봤는데.. 팝음악에 대한 지식이 많으신것 같아요..
    재미있게.. 글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