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bbler - From Silence To Somewhere

와블러 (Wobbler) : 1999년 노르웨이 회네포스(Hønefoss)에서 결성

안드레아스 베터그린 스트룀먼 프레스트모 (Andreas Wettergreen Strømman Prestmo, 보컬, 기타) :
마리우스 할렐란드 (Marius Halleland, 기타) :
크리스티안 칼 휼트그렌 (Kristian Karl Hultgren, 베이스) :
라스 프레드릭 프뢰이슬리 (Lars Fredrik Frøislie, 키보드) : 1981년 7월 28일 노르웨이 회네포스 출생
마틴 노르드럼 크네펜 (Martin Nordrum Kneppen, 드럼) :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심포닉 록(Symphonic Rock), 아트 록(Art Rock)
발자취 : 1999년 결성 ~ 2018년 현재 활동 중
공식 웹 페이지 : https://www.wobblerofficial.com/
공식 에스엔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wobblerofficial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3uAPVgyIqT8

Wobbler - From Silence To Somewhere (2017)
1. From Silence To Somewhere (20:59) : https://youtu.be/BxheA86FODg
2. Rendered In Shades Of Green (2:05) : https://youtu.be/OjbLlMai8n8
3. Fermented Hours (10:10) : https://youtu.be/M0Bbr40Xgww
4. Foxlight (13:19) : https://youtu.be/3uAPVgyIqT8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안드레아스 베터그린 스트룀먼 프레스트모 : 보컬, 기타, 글로켄슈필(Glockenspiel), 타악기
마리우스 할렐란드 : 6현/12현 기타, 어쿠스틱 기타, 백보컬
크리스티안 칼 휼트그렌 : 베이스, 베이스 페달, 목관악기(Woodwinds)
라스 프레드릭 프뢰이슬리 : 신시사이저, 멜로트론, 그랜드 피아노, 백보컬
마틴 노르드럼 크네펜 : 드럼, 목관악기

표지 : 카발라 미네랄리스 (Cabala Mineralis)
제작 (Producer) : 와블러
발매일 : 2017년 10월 20일

영화 <박하사탕>에 등장하는 유명한 대사인 <나 돌아갈래!>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사는 동물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들은 왜 추억을 떠올리면서 위안을 얻으려는 것일까? 그 이유를 추측해보자면 누구나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는 다시 돌아가고 싶은 추억 속의 그 공간과 시간이 사실은 절대로 돌아갈 수 없는 곳이기에 그럴 것이다. 누구나 흘러간 과거의 어느 시간대를 향해 쉽게 훌쩍 떠났다가 쉽게 돌아올 수 있다면 그리고 그런 일들이 일상 처럼 반복되는 삶을 살아간다면 굳이 추억에 목말라 할 이유 같은 것은 없을 테니까 말이다. 그런데 노르웨이의 회네포스에서 1999년에 결성된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와블러>는 특이하게도 그런 추억 속의 음악을 현재로 옮겨오는데 주력하고 있다.

사실 와블러도 추억 속으로 돌아가서 그때 그 시절의 음악을 그대로 가져올 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선택한 것은 과거의 음악을 현재로 온전히 옮겨오는 것이 아니라 비슷하게 재현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음악적 향로(向路)를 정하고 있다. <무제오 로젠바크(Museo Rosenbach)>,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Emerson, Lake And Palmer)>, <예스(Yes)>,<젠틀 자이언트(Gentle Giant)>, <킹 크림슨(King Crimson)>, <프레미아타 포르네리아 마르코니(Premiata Forneria Marconi)>와 같은 위대한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들이 1969년  부터 1974년 사이에 발표한 음악의 재현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와블러는 프로그레시브 록이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그때 그 시절의 음악을 재현하기 위해서 결성된 것이다. 그런데 그들의 그런 시도는 성공했을까? 결론 부터 말하자면 그 어려운걸 그들은 해내고 있다. 물론 완벽한 복제는 아니다. 단지 그때 그 시절의 음악적 감수성과 음악적 방법론을 수용하여 현대에 맞게 재구성하여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와블러의 음악에서는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던 과거의 고아(古雅)하고 품격 높은 프로그레시브 록 음악들의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특히 위에서 언급한 밴드들이 지닌 공통점인 심포닉 록의 성향을 와블러는 그대로 이어받고 있다.

2004년 6월에 녹음을 시작하고 2005년 9월에 공개한 데뷔 음반 <Hinterland>에서 부터 그러한 특징은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와블러는 자신들의 음악적 지향점(指向點)에 도달하기 위해서 데뷔 음반을 녹음하면서 1975년 이전에 처음 생산된 악기만을 사용하고 있다. 예컨데 멜로트론, 해먼드 오르간, 피아노, 하프시코드와 같은 추억 속의 악기들만을 사용하여 무거운 심포닉 록을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그런 와블러가 2017년 10월에 밴드의 음악적 기조(基調)를 그대로 유지한 통산 네 번째 음반 <From Silence To Somewhere>를 공개했다. 그렇다면 와블러는 신보에서 또 어떤 음악을 들려주고 있을까?

예스가 들려주었던 고전적인 프로그레시브 록과 북유럽 네오 프로그레시브 록의 결합 정도로 이해하면 가장 마땅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세밀하게 중첩되어 나타나는 화려함과 무거운 선명함이 와블러의 신보에서 느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거대하고 역동적인 타이틀 곡이자 서사시인 <From Silence To Somewhere>에서 그러한 특징이 잘 나타나고 있다. 1970년대에 등장했던 프로그레시브 록과 1990년 이후에 등장한 북유럽의 네오 프로그레시브 록이 지닌 특징들이 고스란히 음악에 융해(融解)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음반을 들어본 대다수의 사람들이 최고의 곡으로 꼽고 있는 <Foxlight> 역시 마찬가지이다.

참고로 <Fox Light>는 여우를 비롯한 야행성 포식자(捕食者)로 부터 가축을 지키기 위해서 농장 울타리에 설치하는 점멸등(點滅燈)을 가리키는 말이다. 간헐적(間歇的)으로 상당히 밝은 불빛을 밝혀 여우와 같은 상위 포식자들의 접근을 막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울타리 안 가축의 입장에서 보자면 <Fox Light>는 망망대해에서 배가 길을 찾는데 도움을 주는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하는 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다가 길을 잃고 울타리를 벗어나더라도 <Fox Light>의 불빛만 따라오면 될 테니까 말이다. 와블러의 <Foxlight>는 바로 그같은 점멸등의 역할에 빗대어 인생의 길을 올바르게 찾으라고 노래하고 있다. 설령 그 모양이 이상하더라도 어둠의 본질을 물리칠 수 있는 것이 바로 <Foxlight>이기 때문이다. (평점 : ♩♩♩♪)

'음반과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B.B. King - Lucille  (6) 2018.01.16
Procession - Fiaba  (0) 2018.01.12
Wobbler - From Silence To Somewhere  (2) 2018.01.06
Clearlight - Clearlight Symphony  (4) 2018.01.04
Gandalf - Gandalf  (2) 2017.12.26
Alan Sorrenti - Aria  (0) 2017.12.21
Posted by 까만자전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Josh 2018.01.06 1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ㅎㅎ
    비교적 최근에 나온 앨범이라 정보가 많이 없었는데 보면서 많이 알게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