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cession - Fiaba

프로체시온 (Procession) : 1971년 이탈리아 토리노(Torino)에서 결성

쟌프랑코 가자 (Gianfranco Gaza, 보컬) : 이탈리아 출생 ~ 1980년대 중반 사망
로비 문치구에라 (Roby Munciguerra, 기타) :
마우리치오 쟈노띠 (Maurizio Gianotti, 색소폰) :
빠올로 단젤로 (Paolo D'Angelo, 베이스) :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심포닉 록(Symphonic Rock)
발자취 : 1971년 ~ 1974년, 2006년 재결성 ~ 2018년 현재 활동 중
관련 웹 사이트 : http://www.marcellocapra.com/Content.asp
공식 에스엔에스(SNS) : 없음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j6luWvKwQbQ

Procession - Fiaba (1974)
1. Uomini Di Bento (3:56) : https://youtu.be/9OICeyDpHVU
2. Un Mondo Sprecato (4:41) : https://youtu.be/YSVOklhfo3U
3. C'era Una Volta (8:11) : ✔
4. Nottorno (8:08) : https://youtu.be/j6luWvKwQbQ
5. Il Volo Della Paura (4:54) : https://youtu.be/Em6erPDwJpw
6. Fiaba (5:26) : ✔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쟌프랑코 가자 : 보컬
로비 문치구에라 : 기타
마우리치오 쟈노띠 : 색소폰, 플루트
빠올로 단젤로 : 베이스

프란체스코 프란치카 (Francesco "Froggio" Francica) : 드럼, 타악기
에또레 비고 (Ettore Vigo) : 키보드(3번 트랙)
실바나 알리오따 (Silvana Aliotta) : 보컬(3번 트랙)
프랑코 페르난데즈 (Franco Fernandez) : 키보드(2번, 6번 트랙)

표지 : ?
제작 (Producer) : 삐노 뚜치메이 (Pino Tuccimei)
발매일 : 1974년


2018년 1월 10일에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았던 단어는 단연코 <비판(批判)>이었다. <내 삶이 나아지는 나라>라는 제목의 신년사(新年辭, New Year Address) 후에 청와대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자유롭게 진행된 질의 응답 시간에 '조선비즈'에 몸담고 있는 한 기자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통령 비판 기사에 대통령 지지자들이 안 좋은 댓글을 많이 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격한 표현을 사용하는 지지자들에게 따로 전할 말이 있는지'를 질문했었기 때문이다. 냉철한 기자의 시각에서 비롯된 질문이라기엔 다소 의아한 질문인 반면에 다분히 기자의 의도된 속내가 담긴 질문이었기에 그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사람들이 실소를 터트리며 비난하기도 했었다.

때와 장소의 구분 정도는 갖추는 것이 기자의 기본 미덕이 아닐까? <비판(批判)>이라는 말이 있다. 뜻을 풀이하자면 '현상이나 사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밝히거나 잘못된 점을 지적함'을 가리키는 말이다. 아울러 철학적으로는 '사물을 분석하여 각각의 의미와 가치를 인정하고, 전체 의미와의 관계를 분명히 하며, 그 존재의 논리적 기초를 밝히는 일'을 가리켜서 비판이라고 한다. <비난(非難)>이라는 말이 있다. '남의 잘못이나 결점을 책잡아서 나쁘게 말함'을 가리키는 말이다. 비판과 비난이라는 낱말들의 외형만을 놓고 보자면 속된 말로 '판'과 '난'이라는 한 끗 차이 밖에 없다. 하지만 두 낱말이 내포하고 있는 뜻은 이처럼 완전히 다르다.

적어도 기자라는 직업을 가진 대한민국 언론인이라면 비판과 비난 정도는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사 작성시 냉철한 시각으로 분석하고 파악하여 진실을 전달할 수 있어야 비로소 제대로 된 비판이 등장할 것이기에 더욱 그렇다. 비난은 기자가 아닌 일반인들이 단순히 속내를 드러내는 것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말이다. 그런데 가끔 보면 자신의 속내를 기사로 작성하는 기자들이 있다. 질문을 했던 그 기자는 평소에 자신의 기사를 어떤 식으로 작성했던 것일까? 무엇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실소하며 비판이 아닌 단순한 비난의 시선으로 질문 자체를 바라보는 것일까? 그 이유는 기자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모른다면 혹은 깨닫지 못했다면 기자라는 직업이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일 테니 말이다.

실화(實話)가 아니라 마치 한 편의 동화(Fiaba) 같았던 신년 기자회견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그리고 사람들은 말한다. 기자니까 조금 더 노력하라고 말이다. 문득 1971년에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결성된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프로체시온(프로세션)>이 1974년에 발표했었던 두 번째 음반 <Fiaba>의 표지 안쪽 그림이 떠오른다. 여러명의 사람들이 기타와 바이올린 그리고 북 등의 악기를 가지고 성으로 향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성으로 향하는 사람들은 연회에 초대받은 음악인들일 것이다. 그들은 성에서 무슨 음악을 연주했었을까? 그리고 그들의 연주 속에서 연회는 성공적으로 펼쳐졌을까? 추측이긴 하지만 도합(都合) 여섯 곡이 수록된 결과물을 보면 대단히 성공적이었던 것 같다.

프로체시온은 1972년에 발표한 데뷔 음반 <Frontiera>을 통해서 헤비 프로그레시브록 음악을 들려주었었다. 그런 그들이 두 번째 음반에서는 더욱 진일보(進一步)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데뷔 음반에서 드러난 음악적 기조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거기에 어쿠스틱 음향을 더욱 증가시키고 재즈적인 느낌의 색소폰 연주 까지 가미하여 강력하고 낭만적인 프로그레시브 록을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 곡인 <Un Mondo Sprecato>에서 부터 네 번째 곡인 <Nottorno>까지 이어지는 뛰어난 연주와 구성에서 그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전반부의 아름답고 환상적인 연주와 색소폰이 중심이 되어 강렬하게 진행되는 중반부를 거쳐서 다시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연주로 이어지는 <Nottorno>는 프로체시온의 진일보함이 단적으로 드러나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음반의 타이틀 곡인 <Fiaba>에서 프로체시온은 간결하고 낭만적인 선율로 이탈리아의 감성을 전달하며 음반을 마무리하고 있기도 하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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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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