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그룹 Elf 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이력서의 직업란에 '약사'라고 기재하기를 소원했던 로니 제임스 디오는 10대 이전부터 해오던 음악 활동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1972년에 정식으로 프로 그룹으로 출범한 '엘프(Elf)'에 베이스 주자 겸 리드 보컬리스트로 참여하며 하드록의 경연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다.

로니 제임스 디오의 공식 홈 페이지에 언급되어 있듯이 이들은 초기에 클럽과 대학가를 중심으로 활발한 공연 활동을 통해 조금씩 밴드의 이름을 알려나가기 시작하였다. 그러던 1972년 1월에 '컬럼비아 음반사(Columbia Records)'에서 오디션을 받을 기회를 잡게 되었으며 이때 세계 최고의 그룹인 '딥 퍼플(Deep Purple)'의 멤버인 '로저 글로버(Roger Glover)'와 '이언 페이스(Ian Paice)'를 만나게 된다.

엘프의 음악에 매력을 느낀 두사람의 퍼플 패밀리는 이들 엘프를 전폭적으로 후원해주기로 약속한다. 이렇게 하여 하드 록 그룹 엘프는 1972년 4월에 조지아(Georgia)주 애틀랜타(Atlanta)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음반을 발표하면서 데뷔하게 된다. 데뷔 음반 당시의 멤버를 살펴보면 보컬과 베이스의 '로니 제임스 디오(Ronnie James Dio, 보컬, 베이스)', 기타를 담당한 데이빗 파인스타인(David Feinstein), 건반 악기를 담당한 '미키 리 소울(Mickey Lee Soule)', 그리고 드럼과 타악기를 담당했던 '게리 드리스콜(Gary Driscoll)'로 구성 되어 있었다.

Elf - Elf (1972)



1. Hoochie Koochie Lady
2. First Avenue
3. Never More
4. I'm Coming Back For You
5. Sit Down Honey (Everything Will Be Alright)
6. Dixie Lee Junction
7. Love Me Like A Woman
8. Gambler Gambler


데뷔 음반 발표 이듬해인 1973년에 엘프는 한차례 멤버가 바뀌면서 밴드를 재정비하게 된다. 엘프에서 탈퇴한 데이빗 파인스타인 대신에 그의 자리를 '스티브 에드워즈(Steve Edwards, 기타)'가 물려 받았으며 베이스를 포기하고 보컬에만 전념하기를 원했던 디오의 뜻에 따라 새로운 베이스 주자로 '크레이그 그루버(Craig Gruber)'를 영입하였던 것이다.

멤버를 보강하면서 완벽한 틀을 갖춘 엘프는 밴드 활동과 병행하여 딥 퍼플의 순회 공연시 마다 오프닝 공연을 전담하게 되었는데 이런 인연을 계기로 1975년 2월 부터 시작된 리치 블랙모어의 솔로 음반 작업에 엘프가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그룹 레인보우의 초석은 하나씩 마련되어 가고 있었던 것이다.

엘프와의 솔로 음반 작업에서 상당한 만족감을 느낀 리치 블랙모어는 이들과 함께 새로운 밴드 활동을 하기로 결심하고 딥 퍼플에서 완전히 탈퇴하게 된다. 존 로드와의 기세 싸움에서도 밀리고 하드 록에서 후퇴하기 시작한 딥 퍼플의 사운드에도 실망을 느껴왔던 팬더의 제왕 리치 블랙모어는 이렇게 해서 1975년 6월에 정식으로 딥 퍼플에서 탈퇴하였다.

리치 블랙모어의 솔로 음반은 이제 자신의 솔로 음반이 아니라 제작에 참여해준 엘프의 멤버들과 함께 레인보우라는 새로운 밴드의 이름으로 완성하여 1975년 9월에 'Ritchie Blackmore's Rainbow'라는 제목을 달고 데뷔 음반으로 발표하게 된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분명히 그룹 엘프에 리치 블랙모어가 가입하여 새로운 밴드인 레인보우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즉 엘프는 스티브 에드워즈를 버리고 당대 최고의 기타리스트인 리치 블랙모어를 선택하게 되었던 것이다. 메이저 리그에서 늘 연봉 많은 놈이 목소리를 키우듯이 이들도 리치 블랙모어에게 밴드의 전권을 넘겨주고 리치 블랙모어의 그늘로 들어갔던 것인데 이는 엘프의 입장에서 보자면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다.

제 2기 레인보우 (Rainbow)

리치 블랙모어는 팬더 기타의 제왕다운 모습을 그룹 레인보우의 데뷔 음반에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기타연주로 들려 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딥 퍼플의 견고한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기에는 분명 밴드의 음악에 일정한 한계가 존재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이를 간파한 리치 블랙모어는 데뷔 음반 발표후 순회 공연을 가지는 것 대신에 밴드의 대폭적인 개편을 생각하고 있었다. 아마도 이러한 생각의 바탕에는 무명의 연주자들과 같은 무대에서 공연을 벌일 수 없다는 리치 블랙모어의 자존심도 분명 존재했었을 것이다. 아뭏든 1975년 11월에 디오를 제외한 전원을 교체하기로 마음먹은 블랙모어는 레인보우를 임시 해체 상태로 만들고 새로운 멤버들로 밴드를 보강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새롭게 진용을 구축한 레인보우에는 리치 블랙모어와 디오 외에 '지미 베인(Jimmy Bain, 베이스)', '토니 케리(Tony Carey, 키보드)', 그리고 당시 1급 세션 드러머이던 '코지 파웰(Cozy Powell)'이 합류하여 새로운 2기 레인보우가 출범하게 된다.

레인보우 사상 최강의 라인업으로 평가받는 2기 멤버들은 순회 공연을 마친후 두번째 음반 제작에 착수하게 되는데 'Rainbow Rising'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레인보우의 두번째 음반은 당시의 하드 록과 헤비메탈을 통털어 가장 뛰어난 음반이라는 평을 평론가와 팬들로 부터 이끌어내게 된다. 

리치 블랙모어와 지미 베인의 환상적인 궁합에 코지 파웰이 내려치는 강력한 드러밍 등은 이 음반에 대한 가치를 표현하는 단적인 예일 것이다. 물론 딥 퍼플 사운드의 재현이라는 냉철한 비판도 있었지만 명곡 'Stargazer'가 수록되어 있는 'Rainbow Rising' 음반이 당대 최고의 하드 록 음반 중 하나라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2집 : Rainbow Rising (1976년)


1. Tarot Woman
2. Run With The Wolf
3. Starstruck
4. Do You Close Your Eyes
5. Stargazer
6. A Light In The Black


오늘은 고구려가 나당 연합군에 의해 평양성이 무너지고 패망한 날 입니다.
평양성을 지키기 위한 1년여의 긴 수성 작전이 실패로 끝나는 날이었죠.

끝머리 : 외교력의 부재는 나라까지 말아 먹는다는 것을 역사가 가르쳐 주네요

최초 글 작성일 : 2005/09/21 09:44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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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터헤드골수팬 2017.09.25 0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디오의 인터뷰에서 디오는 이 앨범에 꽤나 부정적이고 시니컬한 모습을 보이더군요.. 라이징 앨범을 두고 self indulgent shit 이라고 까지 비하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