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vester - Hemat

하베스터 (Harvester) :
토마스 티드홀름 (Thomas Tidholm) : 보컬, 호른(Horn)
보 안데쉬 패숀 (Bo Anders Persson) : 기타
우르반 이만 (Urban Yman) : 바이올린
아네 에릭손 (Arne Ericsson) : 첼로
투르비욘 아벨리 (Torbjorn Abelli) : 베이스
토마스 가르치 (Thomas Gartz) : 드럼

갈래 :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스페이스 록(Space Rock),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공식 웹 페이지 : http://www.tgs.nu/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youtu.be/2q0QjUDFGAc / http://www.divshare.com/download/14625349-9d7

Harvester - Hemat (1970)
1. Nar Lingonen Mogbar (3:23) : http://youtu.be/jdqRrZXQrBg
2. Kristallen Den Fina (6:28) : http://youtu.be/2q0QjUDFGAc
3. Kuk - Polska (2:45)
4. Nepal Boogie (8:13) : http://youtu.be/od5Xm6cehAU
5. Everybody (Needs Somebody To Love) (7:21) : http://youtu.be/YWC73-z83IM
6. Bacon Tomorrow (6:33)
7. Och Solen Gar Upp (6:32) : http://youtu.be/pG7Mz28BHoA
8. Hemat (7:46) : http://youtu.be/CPJfEC2LH7I

트위터를 통해 가끔 지극한 아내 사랑 혹은 아내 자랑을 늘어놓아 염장질의 대가로 불리는 만화가 강풀이 어느 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런 글을 올린 적이 있다. 내용인즉슨 아내 몰래 살짝 구입한 노래방에서 흔히 구경할 수 있는 빙빙 돌아가는 현란한 사이키 조명을 설치했더니 이 놈의 회전이 너무 빨라서 '보고 있으면 전생이 보여'라고 했던 일 말이다. 그 글을 보고 한참을 웃었던 기억이 있는데 오늘 소개할 이 음반을 듣다 보면 진짜 전생이 보이는 경험을 누구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언...까지는 아니고, 장담....도 아니고, 하여튼 강풀 작가 처럼 전생이 보인다는 그런 비스무리한 경험을 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스웨덴의 사이키델릭 록 밴드 '하베스터'는 스톡홀름(Stockholm)을 기반으로 활동 했던 실험적인 음악 집단인 '파슨 사운드(Parson Sound)'에서 출발한 밴드이다. 1966년에 진보적인 성향의 연주자 열명이 모여 결성된 실험적인 연주 집단인 파슨 사운드에는 하베스터의 멤버 모두와 울라(Ulla, 보컬), 셸 베스틀린(Kjell Westlin, 색소폰), 벵트 베리옐(Bengt Berger, 드럼), 비욘 프레드홀름(Bjorn Fredholm, 드럼)이 멤버로 참가하여 미국의 사이키델릭 록 밴드 벨벳 언더그라운드(The Velvet Underground)와 미국의 작곡가 겸 미니멀리스트(Minimalist)인 테리 릴리(Terry Riley)의 음악 등에 영향받아 노이즈 삽입이나 테이프 조작 등의 효과를 강조한 주술적이고 실험적인 사이키델릭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하였다.

음악에 단순 반복되는 리듬이나 노이즈 등을 포함시켜 극단적인 음악 실험을 해나가던 파슨 사운드는 1966년에 싱글 'A Glimpse Inside the Glyptotec-66'를 시작으로 대단히 환각적이며 주술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사이키델릭 성향의 싱글 음반들을 발표하기도 했는데, 이 싱글들 가운데 아직은 덜 다듬어진듯한 'Sov Gott Rose-Marie'도 포함되어 있다. 몇장의 싱글을 발표하며 정규 밴드 형식의 틀을 갖추어 가던 파슨 사운드는 1967년 여름에 정식 밴드로 출범하게 되는데 파슨 사운드 시절의 보 안데쉬 패숀을 비롯하여 토마스 티드홀름, 우르반 이만, 아네 에릭손, 투르비욘 아벨리, 토마스 가르치가 멤버로 참여하게 된다.

Parson Sound - Sov Gott Rose-Marie : http://youtu.be/rk_bLKB1XFc

1968년 8월, 파슨 사운드는 데뷔 음반을 위한 녹음 과정을 모두 마치고 음반 표지 인쇄 등의 부차적인 작업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밴드 이름을 새로 바꾸게 되는데 멤버들이 택한 이름은 다름아닌 미국의 농기계 회사인 인터내셔널 하베스터(International Harvester)의 이름이었다. 이런 이름을 택한 이유는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아마도 세계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선택한 이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다.

바뀐 이름으로 표지 인쇄에 들어간 인터내셔널 하베스터의 데뷔 음반 'Sov Gott Rose-Marie'는 1968년에 발표되었다. 우리나라에서 라이센스 음반으로 발매되어 프로그레시브 록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이 음반은 파슨 사운드 시절의 음악들을 계승 발전시켜 한층 더 주술적이고 암울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지만 파슨 사운드 시절의 극단적인 실험성은 반대로 조금 엷어진 음반으로 스웨덴의 프로그레시브 록 음악 형성에 일익을 담당하였던 음반이기도 하다.

인터내셔널 하베스터는 1969년이 되면서 밴드 이름을 하베스터로 짧게 줄이고 두번째 음반의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1969년에 발표된 하베스터의 음반 'Hemat'는 'Sov Gott Rose-Marie'의 음악에서 한층 더 발전한 형태의 음악들로 구성 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재즈와 포크적인 요소들도 포함시켜 하베스터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특히 'Beautiful Crystal'이라는 뜻의 두번째 트랙 'Kristallen Den Fina'는 소리를 크게 해서 듣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전생이 보이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그런 곡이기도 하다. CD 로 재발매 되면서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된 그룹 송인 'Hemat'를 포함하여 총 여덟곡의 사이키델릭 음악이 수록되어 있는 하베스터의 음반 'Hemat'는 딱히 어떤 곡을 골라서 듣기 보다는 처음 부터 끝까지 차례대로 듣고 있다 보면 어느 사이엔가 전생 체험을 하고 있는 자신을 돌아보게 될 것이다. 그만큼 환각성이 대단히 강한 음반이라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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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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