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ger Bunn - Piece Of Mind

로저 번 (Roger Bunn) : 1942년 7월 19일 영국 노리치 출생, 2005년 7월 28일 사망

갈래 : 사이키델릭 포크(Psychedelic Folk),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공식 웹 페이지 : 없음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www.divshare.com/download/14939785-59e

Roger Bunn - Piece Of Mind (1969)
1. Road To The Sun (5:37) : http://www.divshare.com/download/14939785-59e
2. Jac Mool (0:44)
3. Fantasy In Fiction (1:35)
4. Jac Mool (slight return) (0:16)
5. Crystal Tunnel (2:57) : http://youtu.be/Vzo3i4QESjU
6. Three White Horses (2:43)
7. Catatonia (1:33)
8. Suffering Wheel (1:40)
9. Guido The Magician (2:45)
10. Powis Square Child (2:30)
11. Old Maid Prudence (5:21) : http://www.divshare.com/download/14939795-c07
12. Humble Chortle (1:52)
13. Jason's Ennui (3:52) : http://youtu.be/_kXI6RNkp-E
14. 110' East + 107' North (3:21)
Bonus Tracks
15. A Weekend In Mandraxia (6:08)
16. Life Is A Circus (6:14) : http://youtu.be/6rYFBUcUhx8
17. Falling Ships (3:20)
18. In the Future (3:29)
19. Lin-da's Jukebox (5:58)
20. You and I (3:43)
21. In love with you babe (4:24)
22. Up for Grabs (5:47)

영국 노퍽(Norfolk)주 노리치(Norwich)에서 태어난 작곡가 겸 가수 '로저 번'은 제2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던 전쟁 영웅의 아들로 태어나 그다지 행복하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엄마의 보살핌 속에서 행복하게 성장해야 할 시기에 로저 번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엄마와 늘 떨어져 아버지의 손을 잡고 아버지의 강연회에 참석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별로 행복하지 못했던 어린 시절을 보낸 로저 번이 막 십대가 될 무렵에 때 마침 불기 시작한 스키플(Skiffle: 1950년대에 유행한 재즈와 포크 음악이 혼합된 형태의 음악)의 유행은 십대의 로저 번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스키플의 유행으로 여느 십대들과 마찬가지로 유명한 음악인이 되고 싶다는 바램을 가지게 된 로저 번이 십대에 기타를 배우기 시작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타고난 자질 탓이었을까? 기타를 배우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능숙한 기타 연주가 가능해진 로저 번이 밴드의 문을 두드리게 된 것 또한 당시의 십대들이라면 그리고 음악에 유난히 관심이 많았던 십대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을법한 당연한 수순이었을 것이다. 기타 연주에 익숙해지게 된 로저 번이 처음 가입한 밴드는 노리치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던 밴드인 '세인츠(he Saints)'라는 이름의 지역 밴드였다.

세인츠에서 활동하며 밴드 활동에 적응하기 시작한 로저 번은 세인츠와 함께 영국의 록 가수 '위 윌리 해리스(Wee Willie Harris)'의 독일 함부르크(Hamburg) 공연에 보조 밴드로 동행하기도 하였다. 독일 공연 이후 로저 번은 세인츠를 거쳐 '비숍스(The Bishops)'라는 이름의 밴드로 옮겨 가서 밴드 활동을 이어 갔으며 비숍스에 가입해서 부터는 리드 기타를 담당하여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리드 기타를 연주하며 여러 밴드들과의 협연 등을 포함한 다양한 시도로 밴드 활동을 해나가던 로저 번은 1960년대로 접어 들면서 부터 돌연 기타 대신 더블 베이스(Double Bass, 콘트라 베이스)를 잡게 되는데 이는 그가 평소에 너무도 좋아했던 타계한 재즈 색소폰 연주자 '찰리 파커(Charlie Parker)'의 영향이 컸다. 이때 부터 로저 번은 록과 재즈를 넘나 들며 다양한 음악적 실험을 행하게 되는데 여기에는 '그레이엄 본드(Graham Bond)', '조 해리엇(Joe Harriott)', '주트 머니(Zoot Money)' 같은 유명 연주자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영국 가수 '마리안느 페이스풀(Marianne Faithfull)'의 공연을 지원하는 보조 밴드에서 활동하기도 했던 로저 번은 1967년 부터는 런던의 유에프오 클럽(UFO Club)에서 '자이언트 선 트롤리(Giant Sun Trolley)'와 함께 트리오 형태를 갖춰 출연하기 시작하였다. 자이언트 선 트롤리는 '글렌 스위니(Glenn Sweeney)'와 '데이브 톰린(Dave Tomlin)'이 결성한 듀오로 약물에 영향 받은 환각성 강한 음악을 시도하던 밴드였다. 당시 자이언트 선 트롤리는 클럽에 출연하면서 함께 출연하고 있던 '소프트 머신(Soft Machine)', '크레이지 월드 오브 아서 브라운(The Crazy World of Arthur Brown)',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와 같은 대우를 받을 정도로 유명세를 누리던 밴드였었다.

유에프오 클럽에서의 계약이 만료되자 로저 번은 1967년 말 부터 1968년 초 까지 아프가니스탄, 이란, 터키 등의 중동 지역 여행 길에 나서게 된다. 중동 지역 여행을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온 로저 번은 데뷔를 앞둔 '데이빗 보위(David Bowie)'를 만나 그에게 자신의 곡 'Life Is a Circus'를 주어 녹음하게 하였다. 하지만 이 곡은 데이빗 보위의 정규 음반에는 수록되지 못하였는데 아마도 추후에 저작권과 관련한 문제가 발생하였기 때문이 아닌가 여겨진다.

데이빗 보위와의 작업을 마친 로저 번은 영국의 서정 시인 '피터 브라운(Pete Brown)'이 결성한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피터 브라운 앤 피블록토(Pete Brown & Piblokto!)'에 베이스 주자로 참가하게 된다. 피터 브라운 앤 피블록토의 일원으로 밴드가 1969년에 발표했던 첫번째 싱글인 'Living Life Backwards/High Flying Electric Bird'에서 베이스를 담당했던 로저 번은 베이스를 '스티브 글로버(Steve Glover)'에게 넘겨주고 밴드에서 탈퇴하여 솔로 활동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로저 번이 솔로 활동을 결심하게 된 것은 데모 테이프 제작을 위해 '비틀즈(The Beatles)'가 설립한 애플(Apple) 음반사를 방문했을때 로저 번의 독일 공연을 기억하고 있던 '폴 맥카트니(Paul McCartney)'가 흔쾌히 녹음실 사용을 승락한 것이 주효했다고 한다. 로저 번은 메이저 마이너(Major Minor) 음반사와 계약을 하고 데뷔 음반 'Piece Of Mind'를 제작하여 1969년에 공개하였다.

하지만 500장 한정판으로 발매된 이 음반은 음악가들 사이에서는 화제를 모았으나 음반사의 재정난 악화로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상업적인 실패로 마감되었으며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음반이 되고 말았다. 자신의 유일한 음반이자 데뷔 음반이 실패로 마무리 되자 로저 번은 1971년 까지 몇몇 음악인들과 함께 활동하다 음악계에서 은퇴하고 기업의 불법 행위나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종 차별 문제 같은 민감한 주제나 정치적인 활동에 주로 참여하다 2005년 7월 28일에 사망하였다.

사이키델릭과 포크를 결합하여 약물에 영향받은 주술적이고 환각적인 음악을 들려 주는 로저 번의 유일작은 2005년에 미공개 트랙을 포함하여 시디로 재발매되어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추억의 편린을 자극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Road To The Sun'이나 'Old Maid Prudence' 같은 곡들에서 환상적인 사이키델릭 포크의 묘미를 느끼게 해주는 로저 번의 유일작은 묻어두기에는 너무 아까운 작품이기도 하다.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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