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너스의 담요 - Show Me Love

라이너스의 담요 (Linus' Blanket) : 대한민국 서울에서 2001년 결성
연진 (왕연진) : 보컬, 건반
이상준 : 기타

갈래 : 가요(Gayo), 케이팝(K-Pop), 팝 록(Pop/Rock), 인디 팝(Indie Pop)
공식 웹 사이트 : http://linusblanket.net/
노래 감상하기 : http://vimeo.com/28037901

라이너스의 담요 - Show Me Love (2011)
1. Rag Time (1:01)
2. Show Me Love (2:53)
3. Gargle (Feat. 조휴일) (2:52)
4. Misty (3:44)
5. Picnic (3:30)
6. Labor In Vain (3:26)
7. 순간의 진실 (3:33)
8. 고백 (4:56)
9. Music Takes Us to the Universe (3:20)
10. Stop Liking, Start Loving (3:17)
11. Walk (2:52)

연진 : 보컬, 건반
상준 : 기타, 보컬

도재명 : 드럼
정중엽 : 기타(2번, 3번, 8번, 11번), 어쿠스틱 기타(5번, 10번), 베이스(5번 트랙)
조휴일 : 보컬(3번 트랙)
임환택 : 코러스(8번 트랙)
스윗 소로우 (Sweet Sorrow) : 코러스(5번 트랙)
임주란, 유정목, 이장원 : 코러스
최철욱 : 트롬본(Trombone, 2번, 3번, 4번, 7번 트랙)
김정근 : 트럼펫(Trumpet, 2번, 3번, 4번, 7번 트랙)
정재형 : 테너 색소폰(Tenor Saxophone, 2번, 3번, 4번, 7번 트랙)
윤세진 : 튜바(Tuba, 3번 트랙)
이장원 : 나일론 기타(Nylon Guitar, 4번 트랙)
김동건 : 콘트라베이스(Contrabass, 4번 트랙)
이용석 : 베이스(1번, 2번, 3번, 6번, 8번, 11번 트랙)
최병천 : 베이스(7번 트랙)
조월 : 제작 및 편곡(9번 트랙)

사진 : 임주란, 김태헌
표지 : 남무현
제작 : 라이너스의 담요

'피너츠'라는 원래 제목 보다도 '스누피'로 더 유명한 미국 만화에는 주인공인 찰리 브라운과 그가 기르는 개 스누피, 그리고 찰리 브라운의 절친 '라이너스 반 펠트(Linus van Pelt)' 같은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들 등장 인물 가운데서 라이너스는 늘 담요를 가지고 다니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라이너스가 이렇듯 늘 담요를 가지고 다니는 이유는 담요가 라이너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제공해주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라이너스는 만화에서 담요가 없으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손가락을 빠는 행동을 보여준다.

뜬금없이 무슨 만화 이야기냐고?  2001년 5월에 결성되어 2003년에 데뷔 미니 음반(EP) 'Semester'를 비트볼 음반사(Beatball Records)를 통해 공개했던 인디 팝 밴드가 바로 피너츠의 등장 인물인 라이너스와 담요에서 유래한 이름인 '라이너스의 담요'이기 때문이다. 왜 이런 이름을 밴드의 이름으로 채택한 것일까? 혹시라도 라이너스의 담요가 불러주는 음악을 하루라도 듣지 않으면 심리적인 공황상태에 빠지기를 바래서는 아니었을까?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라이너스의 담요는 통통 튀는 밝은 음악으로 데뷔와 함께 많은 화제를 모으며 광고 음악과 영화 음악으로 까지 진출하게 된다. 2005년에는 일본에서도 발매가 되었던 두번째 미니 음반(EP) 'Labor in Vain'을 발표하였으며 담요의 보컬을 맡고 있는 '연진'은 영국 인디 밴드인 'BMX 밴디츠(BMX Bandits)'의 초청을 받아 합작으로 만든 음반 'Save Our Smiles'를 2006년에 발표하였다. 그리고 같은 해에 스코틀랜드 글래스고(Glasgow) 지역의 대표적인 음악가들과 함께 한 음반 'Me & My Burt'가 발표되기도 하였다.

라디오 출연과 공연 등으로 바빴던 2006년을 정리한 라이너스의 담요는 2007년 부터 외부 활동을 중단한채 데뷔 음반을 탄생시키기 위한 지난한 시간들을 보내게 된다. 마음에 드는 소리를 찾기 위한 작업에 소요된 시간은 4년이었다. 이미 녹음되었던 노래들은 마음에 들지 않아 폐기되었으며 편곡과 믹싱 작업이 새로 진행되었다. 그렇게 긴 시간을 소요한 라이너스의 담요의 첫번째 정규 음반은 'Show Me Love'라는 제목을 달고 2011년 8월 5일에 마침내 공개되었다.

오랜기간 심혈을 기울인 라이너스의 담요의 정규 음반 'Show Me Love'는 드럼과 키보드로 시작하여 기타가 가세하는 들어가는 곡 'Rag Time'으로 시작한다. 짧지만 생기있게 흐르는 'Rag Time'에 이어 등장하는 곡은 음반의 타이틀 곡인 'Show Me Love'이다. 'Rag Time'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 받는 'Show Me Love'는 음반의 성격을 규정하는 대표적인 곡으로 밝고 쾌활한 분위기의 연주와 그에 어울리는 발랄한 연진의 보컬이 매력적인 곡이다.

세번째 트랙인 'Gargle'에서는 검정치마의 조휴일이 게스트로 참가하여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으며 재즈 보컬의 느낌을 갖게 하는 연진의 목소리가 흐르는 'Misty'에서는 중반부에 정재형의 테너 색소폰과 최철욱의 트롬본, 그리고 김정근의 트럼펫 등으로 구성된 브라스 파트가 등장하여 재즈적인 느낌을 더해주고 있다.

광고 음악에 사용되어 친근한 'Picnic'은 들을때 마다 어딘가로 떠나고 싶도록 만드는 곡으로 스윗 소로우의 코러스를 더해 새롭게 편곡되어 수록되었다. 새로 편곡을 거친 'Picnic'의 생기발랄함은 여전하며 스윗 소로우의 코러스가 부드러움을 더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팝의 고전 같은 느낌으로 새롭게 편곡된 'Labor In Vain'은 곡을 듣다 보면 흑백 화면으로 보았던 예전의 금발 머리 여자 가수들이 문득 떠오른다.

도재명의 드럼으로 시작하는 '순간의 진실'에서는 상준이 전면에 등장하여 노래를 불러주고 있는데 이 곡에서도 정재형, 최철욱, 김정근의 브라스 파트는 'Misty'에서 처럼 탁월한 효과를 보고 있다. 키보드와 연진의 목소리가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며 등장하는 '고백'은 앞서의 곡들과는 또 다른 분위기로 등장하는 연진의 목소리로 인해 팔색조를 연상케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곡은 스피커의 좌우를 오가며 뚝뚝 끊어지는 듯한 소리들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전자 음악인 'Music Takes Us to the Universe'인데 음반에서 가장 독특한 분위기를 간직한 곡이다. 라이너스의 곁을 떠나 잠시 따뜻한 볕을 쪼였던 듯 하던 라이너스의 담요는 전통적인 고전 팝의 분위기를 간직한 곡 'Stop Liking, Start Loving'으로 다시 예의 분위기로 돌아온다.

라이너스의 담요의 공식 1집 음반의 대미는 두번째 EP에 수록되었던 'Walk'가 장식하고 있다. 'Stop Liking, Start Loving'과 연계되는 듯한 분위기를 가진 이 곡은 첫번째 곡 'Rag Time'과도 절묘하게 이어지고 있어 의도적인 배치가 아니었나 짐작된다.

라이너스의 담요의 공식 데뷔 음반을 듣고난 첫번째 느낌은 오래전의 영국 포크 록 음반을 듣고 난 느낌과 흡사하다라는 것이다. 아마도 바이올린 선율 하나가 이 음반에 추가되었더라면 그러한 느낌은 더욱 커졌을 것이다. 익숙한 것 같으면서도 새로운 밝고 귀여운 팝 음악이 담겨 있다는 라이너스의 담요의 정규 음반에는 이런 홍보 글에 어울리는 독특한 음악들이 가득 채워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곡이 'Misty'임은 시원한 막걸리 한사발과 함께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라이트 재즈를 좋아하는 나만의 성향 탓일 것이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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