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 - 바다에서 온 편지

편집 음반 (Various Artists) : 2012년 대한민국 서울에서 발매

갈래 : 발라드(Ballad), 가요(Gayo), 케이팝(K-Pop), 팝 록(Pop/Rock)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rNXd2Oa4-OA

Various Artists - 바다에서 온 편지 (2012)
1. 소년에게 - 버블 시스터즈 (4:17) : http://youtu.be/rSplefDT38I
   박주원 : 기타
   최  훈 : 베이스
   조규찬 : 피아노, 드럼 프로그래밍
2. Drive - 애즈원(As One) (4:23) : http://youtu.be/rNXd2Oa4-OA
   박주원 : 기타
   장성칠 : 베이스, 드럼
   마이큐 : 코러스
3. North wind - 해이 (3:34)
   해   이 : 코러스
   조규찬 : 기타
4. 병원에서 - 제이(J.ae) (4:10)
   박주원 : 기타
   최  훈 : 베이스
   강화성 : 피아노
   신익수 : 드럼
   김지환 : 코러스
5. Falling In Love - 로지피피 (4:49)
   최   훈 : 베이스
   장성칠 : 드럼
   강화성 : 피아노
   류성희 : 코러스
6. Lost Soul - 빅뱅 (5:06)
   방승철 : 코러스
   장성칠 : 기타, 베이스, 드럼 프로그래밍
7. War Is Over - 임주연 (6:21)
   임주연 : 코러스
   고태영 : 기타
   이효석 : 피아노, 스트링
   최   훈 : 베이스
   신익수 : 드럼 프로그래밍
8. 너 또한 똑같았음을 - 루싸이트 토끼 (5:05)
   김지환 : 코러스
   박주원 : 기타
   성지송 : 첼로
   강화성 : 스트링    
9. Tulip - 로지피피 (4:25)
   박주원 : 기타
   김현주 : 멜로디혼(Melodihorn)
10. 일년 후 - 마이큐, 요조 (3:03)
     김선영 : 기타

표지 : 김경은
손글씨 : 최미애
마스터링 (Mastering) : 전훈

발매 : 2012년 4월 9일

유난히도 매서운 추위로 우리를 잔뜩 움츠리게 했던 지난 겨울이 어느틈엔가 떠나 버린 빈자리에는 화사한 꽃망울이 대신 하고 있다. 어느덧 하루 앞으로 다가 온 계절의 여왕 5월이 이리도 반가운 것은 혹독한 겨울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다가오고 있는 5월을 만끽하다 보면 어느 사이엔가 바다가 그리운 계절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 오게 될 것이다. 독수리표 카셋트를 들고 바닷가를 찾았던 그때 처럼 이번 여름에도 가슴 두근거리는 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음반 표지에서 부터 바다를 닮은 음반 한장이 지난 4월 초에 공개되었다. 늘 우리를 설레이게 하는 바다를 직접 찾지 못하는 이에게 바다가 전하는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 전달해 주고 있는 이 편집 음반은 '조규찬', '해이', '빅뱅(방승철)', '애즈원' 등의 많은 음악인들이 참여하였으며 이들이 들려 주는 다양한 바다 이야기를 모델 겸 작가인 최미애가 손글씨로 부클릿(Booklet)에 적어 넣었다. 표지 디자인과 그림을 담당한 TV 동화 메인 작가 김영은의 아기자기한 그림과 함께 최미애가 손글씨로 쓴 가사집은 음반의 소장 가치를 더욱 높여 주는 작용을 하고 있기도 하다. 

바다에서 온 편지의 첫번째 장을 넘기면 '버블 시스터즈'가 노래하는 '소년에게'가 시작된다. 조규찬이 작사, 작곡하고 편곡 까지 담당한 이 곡은 잔잔하지만 아름답게 흐르는 서정적인 곡조가 특징인 곡으로 넥타이를 풀고 구두도 벗어 놓고 은은한 조명 아래서 '사라 본(Sarah Vaughan)'을 즐기라는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후렴구에 등장하는 'Tonight, Tonight'으로 이어지는 부분에서는 버블 시스터즈의 아름다운 화음이 강하게 청자를 잡아 끌고 있기도 하다.

방승철(빅뱅, 아이돌 그룹 빅뱅이 아님)이 작사, 작곡을 하고 '애즈원'이 노래하는 두번째 곡 'Drive'를 듣고 있다 보면 저절로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짓게 되는데 아마도 가사에 등장하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가슴을 두드리기 때문일 것이다. 조규찬의 잔잔한 기타 연주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해이'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곡 'North wind'는 포크 음악을 듣고 있는 듯한 편안함이 특징인 곡이며 '제이'의 '병원에서'는 지독한 사랑과 이별에 대해서 노래하고 있는데 제이 특유의 쉰 목소리(허스키)가 곡을 우울한 분위기로 만들고 있다.

이렇듯 바다에서 온 편지에는 다양한 색채를 띤 감성 가득한 곡들이 존재하고 있는데 '로지피피'의 목소리에서 첫사랑의 느낌이 묻어 나오는 사랑 노래 'Falling In Love'가 분홍빛이라면 '빅뱅'의 'Lost Soul'은 가사에 등장하는 것 처럼 회색빛으로 듣는 이를 침잠시키는 곡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노래 중간 부분에 연설 소리와 총 소리를 효과음으로 삽입한 '임주연'의 'War Is Over' 역시 잿빛 가득한 곡이기는 하나 개인적으로 음반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곡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첼로 연주로 시작하는 '루싸이트 토끼'의 '너 또한 똑같았음을'의 풋풋함이 흐르고 나면 음반에서 유일하게 두 곡에 참여하고 있는 '로지피피'가 들려주는 사랑꽃 노래 'Tulip'이 등장한다. 김현주의 멜로디혼(Melodihorn) 연주를 삽입하여 효과를 보고 있는 이 곡은 로지피피가 작사, 작곡하고 편곡 까지 담당한 곡이다.

김선영의 기타 연주를 배경으로 '마이큐'와 '요조'가 듀엣으로 불러주는 음반의 마지막 곡 '일년 후'는 처음 그 느낌 처럼 변치 않을 사랑을 다짐하는 곡으로 나른하게 다가오는 요조의 목소리가 감미로운 마이큐의 목소리와 만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일년 후'를 끝으로 바다에서 온 편지 열 장에 담긴 절제된 감성의 전달은 모두 마무리가 된다. 뚜렷한 바다색을 띤 감성 발라드들이 수록된 바다에서 온 편지가 요즘의 대세인 아이돌 그룹과 걸 그룹의 노래를 이기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바다에서 온 편지가 전해주는 아름다운 감성은 노래를 듣는다는 것의 의미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계기가 되어 줄 것임은 분명한 것 같다. 음악 감상이라는 측면에서 그 만큼 매력있는 음반이 바로 바다에서 온 편지이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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