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igma - Seven Lives

이니그마 (Enigma) : 1990년 독일에서 결성

마이클 크레투 (Michael Cretu, 보컬) : 1957년 5월 18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Bucharest) 출생
앤드루 도널즈 (Andru Donalds, 리드 보컬) : 1974년 11월 16일 자메이카 킹스턴(Kingston) 출생
마가리타 로이그 (Margarita Roig . 보컬) :
세바스티앙 크레투 (Sebastian Cretu, 보컬) :
니키타 크레투 (Nikita Cretu, 보컬) :
나눅 (Nanuk, 보컬) :

갈래 : 일렉트로닉(Electronic), 뉴에이지(New Age), 앰비언트(Ambient)
공식 웹 사이트 : http://enigmaspace.com/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hFZoc3KCOSY

우리나라에서 팝 음악이 전성기를 누리던 1980년대 초반 무렵에 음악 감상실을 드나드는 이들을 중심으로 신비로운 팝 음악 한 곡이 전파되기 시작하여 사람들 사이로 조용히 스며들기 시작했다. 이 노래는 'Moonlight Flower'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었으며 루마니아 출신의 음악가 '마이클 크레투(본명: Mihai Cretu)'가 1979년에 발표했었던 솔로 데뷔 음반 'Moon, Light & Flowers'에 수록된 곡이었다.

이 당시 외국의 음반이 한국에서 라이센스 음반으로 발매되려면 사전 심의 과정을 거쳐야 했었는데 익히 알려져 있다시피 그 심의라는 것이 지금 생각하면 어처구니 없고 말도 안되는 엄격한 잣대의 사전 검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결국 한국의 음악 애호가들은 원판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졌던 외국산 음반을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구매해야 하는 댓가를 치러야 했다. 똥산 놈 따로, 치우는 놈 따로였던 이 시절에 그나마 경제적 여건이 좋았던 이들은 이런 원판을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었겠지만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대부분의 음악 애호가들은 원판 대신 빽판으로 불리었던 해적판을 통해 음악의 갈증을 달래곤 했다.

또한 라이센스 음반 한장의 가격이 2500원이었던 이 즈음에 빽판의 가격은 700원이었으니 음질은 열악했지만 상대적으로 많은 음반을 소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빽판에는 존재했었다. 그리고 아무리 성능 좋은 진공관 프리, 파워 앰프라고 해도 강렬한 헤비메탈 음악의 높은 출력과 마주하게 되면 라이센스음반의 음질과 빽판의 음질이 그리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장점도 분명 존재했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헤비메탈 음악을 선호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빽판의 보급이 빠르게 이루어졌던 것에는 이런 이유도 포함되어 있었다.

쉽게 접할 수 없는 외국의 음반들이 불법이지만 빽판이라는 이름으로 이렇게 음악 애호가들의 품으로 보급되던 이 당시 마이클 크레투의 'Moonlight Flower'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기 시작하자 그의 데뷔 음반 역시 초록색으로 표지가 인쇄된 빽판으로 공개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알려지기 시작한 마이클 크레투는 어느 사이엔가 공중파 에프엠(FM) 라디오의 팝 프로그램으로 까지 진출하게 되었으며 팝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게 된다. 이렇게 마이클 크레투의 노래가 사랑받기 시작하자 그의 데뷔 음반 'Moon, Light & Flowers'가 뒤늦은 1983년에 우리나라에서 라이센스 음반으로 발매되기도 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었지만 세계적으로는 무명에 가까웠던 마이클 크레투는 솔로로 발표했던 석장의 음반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자 솔로 활동과 병행하여 작곡과 음반 제작으로 눈을 돌렸다. 이 즈음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Hello Mr. Monky'의 주인공인 독일 디스코 그룹 '아라베스크(Arabesque)'의 순회 공연에서 건반을 담당했었던 마이클 크레투는 공연 활동을 통해서 친밀해진 아라베스크의 보컬 '산드라 크레투(본명: Sandra Ann Lauer)'와 연인 사이로 발전하기도 했다.

마이클 크레투가 만든 'Maria Magdalena'라는 곡을 1985년에 싱글로 발표한 산드라 크레투는 이 곡으로 독일, 스위스, 스웨덴, 오스트리아, 노르웨이의 싱글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였고 영국에서는 싱글 차트의 91위에 오르는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두 사람의 합작품이 거둔 성공은 두 사람을 더욱 가깝게 만들어 주었으며 결국 1988년 1월 7일에 결혼으로 이어지게 된다.

산드라와 결혼하고 신혼을 즐기고 있던 마이클 크레투는 아내인 산드라와 함께 하는 그룹을 구상하던 중 버진 음반사(Virgin Records)에서 작사가로 활동하던 '데이빗 페어슈타인(David Fairstein)'으로 부터 뜻밖의 제안 하나를 받게 된다. 그 제안이란 다름 아닌 뉴에이지 댄스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음반을 발표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것이었다. 이 제안을 마이클 크레투가 받아들임으로써 마침내 신비 음악의 대명사인 이니그마가 1990년에 독일에서 탄생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관능적인 곡 'Sadeness'가 수록된 데뷔 음반 'MCMXC a.D.'를 1990년 12월 10일에 발표했었던 이니그마는 이후 신비 음악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며 많은 화제 속에서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그리고 2008년 9월 19일에 이니그마의 최근작이자 일곱번째 음반인 'Seven Lives Many Faces'가 공개되었다. 마이클 크레투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가 여전한 이 음반에서는 2003년에 이니그마에서 하차한 마이클 크레투의 아내 산드라 대신 쌍둥이 자녀들인 '세바스티앙 크레투'와 '니키타 크레투'가 참여하여 네번째 곡인 'The Same Parents'에서 앳된 목소리를 들려 주고 있기도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텔레비전을 통해서 방영된 냉장고 광고의 배경 음악으로 사용되어 친숙한 곡인 'Seven Lives'가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또한 음악이 흐르는 순간 이니그마의 음악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게 하는 'Encounters'로 시작하는 이 음반에서는 언급한 곡들 외에 애절한 사랑 노래인 'Je T'aime Till My Dying Day'를 추천하고 싶은 곡으로 꼽고 싶은데 이 곡은 기계적인 여성 보컬과 대비되는 앤드루 도널즈의 절규하는 애절한 목소리가 신비롭게 흐르는 음악과 멋진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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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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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겐크로이 2012.09.26 2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return to innocence 많이 들어었는데 앨범표지가 세련되고 인상적이네요.
    설명 감사합니다. 추석명절 잘 지네세요.

  2. seven 2013.03.11 0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Seven lives 정말 끝내주더라고요... 진짜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