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inticket - Psychonaut

브레인티켓 (Brainticket) : 1968년 스위스 바젤(Basel)에서 결성

제인 프리 (Jane Free, 리드 보컬) :
조엘 밴드루겐브뤽 (Joel Vandroogenbroeck, 키보드) :
롤프 허그 (Rolf Hug, 기타) :
마틴 새커 (Martin Sacher, 베이스) :
바니 팜 (Barney Palm, 드럼) :
캐롤 뮤리엘 (Carol Muriel, 보컬) :
피터 (Peter, 비브라폰) :

갈래 : 크라우트록(Krautrock),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youtu.be/emc-XxC7ct0

Brainticket - Psychonaut (1972)
1. Radagacuca (7:27) : http://youtu.be/W5KmQC2ydo0 ✔
2. One Morning (3:54) : http://youtu.be/BqLFcZeMCBw ✔
3. Watchin' You (5:17) : http://youtu.be/DmfEk8GbAvE
4. Like A Place In The Sun (6:31) : http://youtu.be/emc-XxC7ct0 ✔
5. Feel The Wind Blow (3:34) : http://youtu.be/vstVBcJlbY0
6. Coc'O Mary (6:10) : http://youtu.be/cKdqW-d0a1I ✔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제인 프리 : 리드 보컬, 탬버린(Tambourine), 타악기
조엘 밴드루겐브뤽 : 오르간, 피아노, 플루트, 시타르(Sitar), 보컬, 편곡
롤프 허그 : 기타, 어쿠스틱 기타, 타블라(Tablas), 보컬
마틴 새커 : 베이스, 플루트
바니 팜 : 드럼, 퍼커션, 음향 효과
캐롤 뮤리엘 : 대사(4번 트랙), 스캣(우~ 우~, 5번 트랙)
피터 : 비브라폰(Vibes)

표지 : 움베르토 산투치(Umberto Santucci)
제작 (Producer) : 브레인티켓

엘피(LP) 음반을 뒤적거리다가 아주 오래전에 우연히 구입했었던 강렬한 인상의 표지를 가진 음반 한장이 문득 눈에 들어 왔다. <내가 이 음반을 언제 샀더라?> 하는 궁금함에 나만의 음반 구입 대장을 펼쳐 보았다. 목록에 적혀 있는 음반을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쭉 훑어 내려가다가 예의 음반을 발견하고 구입일을 확인해 보니 1993년 1월 22일이었다. 날짜를 확인하고 나서야 당시 음반을 구입하던 과정들이 조금씩 조금씩 어렴풋하게나마 떠오르며 1990년대 초반으로 되돌아 가는 고장난 내 머리 속의 타임머신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나를 단숨에 추억속의 한 공간으로 데려 갔던 그 음반은 기괴하지만 추악하지는 않은 인상적인 표지를 가진 음반으로 '브레인티켓'이라는 이름의 스위스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가 1972년에 발표했었던 두번째 음반 'Psychonaut'이었다. 이 음반을 구입할 당시 우리나라에는 참으로 많은 프로그레시브 록 음반이 라이센스 음반으로 혹은 불법 음반으로 한꺼번에 봇물 이루듯 발매되던 시기였기에 이 음반이 내 손에 들려지게 된 것도 아마도 우연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음반을 구입할 당시 나는 브레인티켓이 어떤 밴드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였었다. 단지 음반의 표지를 통해서 대단히 강렬한 사이키델릭 성향의 음악을 들려 줄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구입한 음반이었다. 물론 그 예상은 어느 정도 적중했다. 그리고 당시 구입한 엘피 음반을 살펴 보면 한국의 신라 레코드(Shilla Records)에서 제작하고 일본의 카푸즈 레코드(Capuz Records)에서 발매되었다고 표시가 되어 있는데 언급한 두 음반사의 정체는 사실 모호한 상태였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아마도 라이센스 음반과 비슷하게 양질의 음반으로 발매되기는 했지만 정상적인 경로를 거치지 않은 불법적인 형태의 음반이 아니었던가 생각된다. 하여간 음반을 구입해서 듣는 이의 입장에서는 감지덕지였던 이런 음반들 까지 프로그레시브 록 애호가들의 주머니를 노렸던 1990년대 초반에는 참으로 많은 프로그레시브 록 음반들이 발매되어 애호가들을 기쁘게 하였었다. 물론 주머니가 가벼워지는 단점은 제외하고서 말이다.

프로 축구 선수 '박주호'가 소속된 스위스의 축구 클럽 <FC 바젤>의 연고지이자 독일과 프랑스의 국경에 인접한 도시 바젤에서 벨기에 출신의 다중 악기 연주자 '조엘 밴드루겐브뤽'의 주도 하에 1968년에 결성된 브레인티켓은 독일인과 스위스인 음악인 등을 구성원으로 하는 다국적밴드이다. 벨기에에서 태어나 스위스에서 음악 활동을 하고 있던 조엘 밴드루겐브뤽은 실험적인 성격의 음악을 구사하는 밴드를 구상하다 1968년에 재즈 그룹 '디디(Dee Dee)' 출신의 '볼프강 파플(Wolfgang Paapall, 타블라)'과 '론 브라이어(Ron Bryer, 기타)'를 만나 새로운 밴드를 출범시키게 된다.

세 사람에 더하여 다양한 국적을 가진 구성원들로 출발한 브레인티켓은 곧 활동 무대를 독일로 옮겨 가게 되며 1971년에 데뷔 음반인 'Cottonwoodhill'을 공개하게 된다. 표지에서 부터 사이키델릭한 음악으로 채워져 있다는 것을 강하게 암시하고 있는 이 음반은 안쪽 표지에 "하루에 한번만 들으세요. 뇌가 파괴될 수 있습니다(Only listen to this once a day. Your brain might be destroyed!)"라는 경고문으로 유명한 음반이기도 하다.

데뷔 음반 공개 후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들이 주로 참여했었던 이탈리아의 팝 페스티벌에 모습을 드러냈던 브레인티켓은 페스티벌을 통해서 음악적으로 많은 경험을 축적한 후 두번째 음반을 제작하기 위해서 이탈리아 밀라노(Milan)의 녹음실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1972년에 우리에게 가장 잘알려져 있는 브레인티켓의 두번째 음반인 'Psychonaut'가 공개되었다. 정제되지 않은 사이키델릭을 선보였던 데뷔 음반 보다 진일보한 음악적 색깔을 드러내고 있는 이 음반은 우주적인 음향의 오르간과 공간을 울리는 아름다운 플루트 연주로 시작하고 있다.

'Radagacuca'라는 다소 특이한 제목을 가진 첫번째 곡은 주술적인 느낌이 강하게 드는 모로코 드럼(Tbilat)과 시타르 연주 등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제공하는 한편으로 남녀 혼성 보컬이 등장하여 아름다운 화음을 들려 주고 있는 곡이다. 빗소리와 천둥 소리 음향으로 시작하는 'One Morning'은 투명하게 흐르는 피아노 연주와 스피커 좌우를 오가는 타악기의 공간감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곡으로 음악을 통해서 입체적인 시각화를 시도하고 있는 멋진 곡이다.

묵직하게 울려 퍼지는 오르간 연주로 시작하는 'Watchin' You'는 하드 록 성향을 가진 곡으로 끊임없이 울려 퍼지는 오르간과 중반부에 등장하는 기타 솔로 연주가 대단히 인상적인 곡이며 음산한 느낌을 주는 바람 소리 같은 전자 음향으로 시작하는 'Like A Place In The Sun'은 '캐롤 뮤리엘'의 대사 처리와 차분하지만 무거운 드럼 연주를 배경으로 바람 소리 처럼 날카롭게 울려 퍼지는 오르간 연주가 특징인 곡이다. 더불어 3분 40초 부터 시작되는 드럼 솔로 연주와 뒤를 잇는 오르간 연주의 구성도 빼놓을수 없는 부분이다.

남녀의 대화로 시작하는 곡 'Feel The Wind Blow'는 사이키델릭 포크를 듣는 듯한 분위기의 곡으로 '제인 프리'의 목소리를 받쳐 주고 있는 차분한 기타 연주가 특징인 곡으모 공간을 부유하는 플루트 연주와 오르간 연주는 기대 이상의 효과를 발휘하고 있기도 하다. 이어지는 마지막 곡 'Coc'O Mary'는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고음의 오르간 연주로 시작하는 곡으로 무겁게 울려 퍼지는 드럼 연주와 기타 연주에 이어 등장하는 날렵하게 흐르는 플루트 연주가 인상적으로 다가 오는 곡이다. 물론 이 곡에서는 무엇보다도 가슴이 후련해지는 드럼 연주가 압권이기도 하다.

'움베르토 산투치'가 그린 기괴하고 인상적인 표지의 'Psychonaut' 음반은 우리나라에서 라이센스(?) 음반으로 발매되어 브레인티켓의 음반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음반인 동시에 크라우트록의 진수를 들려 주는 음반이다.(스위스에서 결성되었으나 활동 무대가 독일이었던 탓에 크라우트록으로 분류되고 있음) 하지만 여느 크라우트록 밴드들 보다 조금 덜 복잡한 음악을 구사하고 있어 접근이 그리 어렵지 않은 음반이기도 하다.

한편 두번째 음반 발표 후 브레인티켓은 구성원의 대폭적인 이탈로 인해 제인 프리와 조엘 밴드루겐브뤽, 그리고 '바니 팜'의 3인조 구성으로 축소되었으며 1974년에 세번째 음반 'Celestial Ocean'을 공개하면서 활동을 이어갔다.

Posted by 까만자전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재희 2013.02.03 16: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Brainticket을 좋아했던 한시람으로써, 정식 판권발매는 아니었던걸 기억합니다
    당시 사이비 레코드사가 몇개 있었지요.
    신나라, 오렌지 등등
    저도 거리를 지나다 국내발매앨범을 본 기억이 나는대, 자켓색감의 조악함에 치를 떨었더랍니다.

    • Favicon of https://wivern.tistory.com BlogIcon 까만자전거 2013.02.04 14: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한소리 레코드와 신나라 레코드가 기억납니다.
      한소리 레코드에서는 음반 커버를 다르게 해서 찍어 냈었죠.
      예전 생각나네요.

      좋은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