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 필드 (The Killing Fields)

킬링 필드 (The Killing Fields) (1984)

샘 워터스톤 (Sam Waterston) : 시드니 쉴버그
헹 S. 응고르 (Haing S. Ngor) : 디스 프란
존 말코비치 (John Malkovich) : 앨런 록오프
줄리안 샌즈 (Julian Sands) : 존 스웨인

감독 : 롤랑 조페 (Roland Joffe)
각본 : 브루스 로빈슨 (Bruce Robinson)
음악 : 마이크 올드필드(Mike Oldfield)

제작 국가 : 미국
제작 회사 : 워너 브라더스(Warner Bros.)
개봉 날짜 : 1985년 6월(한국 개봉일)
제작 년도 : 1984년
상영 시간 : 141분
관람 등급 : 15세 관람가(국내), R등급(해외)

갈래 : 전쟁, 드라마
예고편 감상하기 : http://youtu.be/_Z1sj7gzpCk

R등급 : 관람 제한(17세 미만은 부모나 성인 보호자 동반 요망)

 

Mike Oldfield - The Killing Fields (Original Film Soundtrack) (1984)
1. Pran's Theme (0:48) : 
2. Requiem for a City (2:10) : 
3. Evacuation (5:13) : 
4. Pran's Theme 2 (1:41) : 
5. Capture (2:23) :
6. Execution (4:47) :
7. Bad News (1:14) :
8. Pran's Departure (2:06) :
9. Worksite (1:16) :
10. The Year Zero (0:28) : 
11. Blood Sucking (1:18) :
12. The Year Zero 2 (0:37) :
13. Pran's Escape / The Killing Fields (3:17) :
14. The Trek (2:02) :
15. The Boy's Burial / Pran Sees the Red Cross (2:43)
16. Good News (1:46) :
17. Etude (4:38) :

마이크 올드필드 : 기타, 신시사이저, 페어라이트 씨엠아이(Fairlight CMI)
프레스턴 헤이먼 (Preston Heyman) : 동양 타악기
모리스 퍼트 (Morris Pert) : 타악기

바베리언 스테이트 오케스트라 (Bavarian State Orchestra) : 관현악
톨저 소년 합창단 (Tolzer Boys Choir) : 합창
이버하드 쉐너 (Eberhard Schoener) : 지휘

제작 (Producer) : 마이크 올드필드

지금은 역사 속으로 대부분 사라져 버렸지만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많이 이용되었던 규모가 큰 단관 극장들 여러개가 대구 시내 중심가에서 호황을 누리며 영업하던 시절이 있었다. 이런 극장들 중에서 시내 중심가에 밀집해 있었던 극장들은 <한일 극장, 아카데미 극장, 제일 극장, 만경관 극장, 대구 극장, 아세아 극장>이라는 이름들을 가지고 있었는데 언급한 이들 극장은 모두 지정좌석제로 운영되던 개봉관이었다.

언뜻 기억에 떠오르는 '인디아나 존스(1985년)', '로보캅(1987년)', '배트맨(1989년)', '쥬라기 공원(1993년)'등의 미국 오락 영화가 이들 극장에서 개봉되었을 당시 처음 며칠간은 연일 만원을 기록했으며 덕분에 해당 회차 좌석을 구하지 못한 이들로 인해 극장 내부의 통로는 서서 보는 사람들로 인해 넘쳐 나갈 지경이기도 했었다. 반면에 대구 중심가에 자리하고 있었던 재개봉관들인 <송죽 극장, 자유 극장, 중앙 극장>은 철이 조금 지난 영화들의 상영으로 비교적 좌석이 여유로웠는데 이런 재개봉관의 매력은 바로 시간이 넉넉한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가 되어 주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시내 중심가에서 외곽으로 조금 벗어나면 동쪽으로는 <신도 극장>과 <신성 극장>이라는 이름의 극장이 있었고 서쪽에는 <동아 극장>이 그리고 북쪽에는 <칠성 극장>이라는 이름의 극장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이들 극장들은 모두 동시상영을 기본으로 하는 재개봉관들이었다. 저렴한 가격에 두편의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기에 별달리 시간 보낼 곳이 마땅치 않았던 이들에게는 최상의 장소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재개봉관에서도 가끔 개봉관에서 상영되지 못하고 밀려난 영화가 개봉되고는 했었는데 기억에 남는 대표적인 영화가 바로 '터미네이터(1984년)'였다. 신도 극장에서 개봉된 터미네이터를 보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우르르 몰려가 영화 상영 시간 내내 서서 보았던 기억이 뚜렷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재재개봉관인 신도 극장은 지정 좌석제가 아니었기에 빈자리가 생기면 냉큼 가서 앉으면 되었겠지만 아쉽게도 당시 터미네이터가 상영되던 신도 극장은 발 디딜 틈 조차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다. 지금에 와서 문득 드는 의문 하나, 왜 터미네이터는 개봉관에서 개봉하지 못했던 것일까?

송죽 극장을 오른쪽으로 끼고 대구 극장으로 들어가는 골목길에 있는 저렴한 분식집의 짜장면 맛을 아는 이 외에는 다소 생소할 이런 대구의 극장가 모습은 1980년대 중,후반을 넘기면서 변화하기 시작했다. 아담한 규모의 단관 소극장이 시내 중심가를 중심으로 하나 둘 등장하기 시작하여 재개봉관으로 향했던 손님들의 발길을 시설 좋고 아담한 소극장으로 돌리게 만들었던 것이다. 변화를 요구하는 시간의 거센 흐름에 추억이라는 이름을 제공했던 극장들의 위치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대구 극장가의  변화가 막 시작되기 직전인 1985년 여름이었다. 대구 지역민들에게 중앙공원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었던 경상 감영 공원 바로 앞에는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개봉관인 <아세아 극장>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그해 여름 이 극장에서는 '킬링 필드'라는 제목을 가진 영화 한편이 막 개봉되어 손님들을 끌어 모으고 있었다.

본명이 '샐로스 사르(Saloth Sar)'인 '폴 포트(Political Potential 의 줄임말로 그 유래는 분명치 않음)'가 이끌었전 좌파 정권 '크메르 루즈(Khmer Rouge)'가 3년 7개월간의 통치 기간 중에 전체 인구 육백만 명 중 그 삼분의 일에 해당하는 이백만 명에 가까운 국민들을 학살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캄보디아 내전을 취재한 기사 <디스 프란의 생과 사: 한 캄보디아인의 이야기>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뉴욕 타임스 기자 '시드니 쉔버그(Sydney Schanberg)'의 기사를 각색하여 제작되었다.

전쟁이 가져온 참상과 인간의 잔인함을 커다란 화면 가득 생생히 표현해 내었던 킬링 필드는 뉴욕타임스 특파원인 '시드니 쉴버그'가 1973년 8월에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1972년에 있었던 정부군과 반군과의 전투 당시 미국 공군이 잘못된 작전을 수행한 것을 취재하기 위해 도착한 그는 현지에서 통역관인 캄보디아 사람 디스 프란을 만나게 되고 그와 함께 전쟁이 남긴 참혹한 현장들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다.

하지만 캄보디아의 내전 상황은 정부군에게 점점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었다. 이에 취재에 나선 두 사람은 캄보디아가 좌파 무장 단체인 크메르 루주에 의해 함락되기 직전에 디스 프란의 가족을 미국으로 탈출시킨 후 계속 남아서 남은 취재를 마저 하기로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반군에 의해 결국 수도 프놈펜이 함락되고 위기를 느낀 두 사람은 프랑스 대사관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두 사람의 요청을 받은 프랑스 대사관은 미국인인 시드니 쉴버그만 대사관 안으로 받아 들이고 디스 프란은 캄보디아인이라는 이유로 받아 주지 않는다. 결국 디스 프란은 크메르 루주 군에게 체포되고 강제 노동 수용소로 끌려가 모진 고초를 겪게 된다. 언제 죽음이 찾아 올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결코 포기 하지 않았던 디스 프란은 수용소에서 만난 크메르 루즈군 장교의 도움으로 무사히 수용소에서 탈출하여 크메르 루즈에게 학살 당한 양민들이 집단으로 묻혀 있는 <킬링 필드>를 지나 태국의 난민촌에 당도하게 된다.

그리고 미국으로 무사히 돌아가 디스 프란의 가족을 돌보면서 디스 프란을 구해내기 갖은 노력을 기울이던 시드니 쉴버그와 탈출에 성공한 디스 프란은 1979년 10월 9일에 극적으로 재회에 성공하게 된다. 바로 이 장면에서 '존 레논(John Lennon)'의  그 유명한 'Imagie'이 잔잔하게 흘러 나와서 가슴 뭉클한 감동을 영화를 보는 이에게 전해주고 있다. 또한 인간의 본성 중 하나인 잔혹함이 전쟁이라는 참혹한 이름과 결합하면 어떤 결과를 가져 오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이 영화를 통해서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볼수 있기도 하다.

그릇된 이념과 사상에 의해 무참히 학살 당하는 사람들이 두번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기원하며 완전히 청산되지 못하고 현재 진행형으로 남아 있는 킬링 필드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아울러 한때 내 모든 것이었던 첫사랑의 그녀가 함께 했던 그 시절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영화 '킬링 필드'는 나의 다시 보고 싶은 영화 목록에 소중히 포함되어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한편 영화 킬링 필드의 사운드트랙은 영국의 다중 악기 연주자 '마이크 올드필드(Mike Oldfield)'가 담당하여 전쟁의 참상을 시의적절하게 그려내고 있는데 보다 효과적인 음을 만들기 위해서 컴퓨터를 이용한 디지털 샘플링 신시사이저인 페어라이트 씨엠아이(Fairlight CMI)가 사용되었다.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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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공훈 2012.10.22 15: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킬링 필드>... 서울에서는 대한극장에서 상영됐는데 단체관람으로 본 기억이 나네요.
    1987년 대통령 선거 전날 KBS에서 전격 방영되기도 했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