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Sinfield - Still

피터 신필드 (Peter Sinfield) : 1943년 12월 27일 영국 런던 출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songsouponsea.com/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youtu.be/Z_tmCFYKplY

Peter Sinfield - Still (1973)
1. The Song of the Sea Goat (6:07) : http://youtu.be/dzoxJT74W0w
2. Under the Sky (4:22) : http://youtu.be/1TFis9DTypk
3. Will It Be You (2:43) :
4. Wholefood Boogie (3:40) :
5. Still (4:52) : http://youtu.be/Z_tmCFYKplY
6. Envelopes of Yesterday (6:19) : ✔
7. The Piper (2:50) :
8. A House of Hopes and Dreams (4:11) : http://youtu.be/WerDAfRbINM
9. The Night People (8:01) : http://youtu.be/2dRVxnWKabE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피터 신필드 : 보컬, 기타, 신시사이저

보즈 버렐 (Boz Burrell) : 베이스
존 웨튼 (John Wetton) : 드럼, 베이스
그렉 레이크 (Greg Lake) : 기타, 보컬, 음반 제작 도움
키스 티펫 (Keith Tippett) : 기타, 피아노
멜 콜린스 (Mel Collins) : 첼레스트(Celeste), 플루트, 색소폰, 피리, 금관 악기(Brass)
이안 월리스 (Ian Wallace) : 드럼
민 (Min) : 드럼, 퍼커션
크리스 파인 (Chris Pyne) : 트롬본
스탠리 로드릭 (Stanley Roderick) : 트럼펫
윌리엄 개렛 스너피 월든 (W.G. Snuffy Walden) : 기타
팀 힌클리 (Tim Hinckley) : 피아노
브라이언 플라워스 (Brian Flowers) : 신시사이저
돈 하니웰 (Don Honeywell) : 색소폰
키스 크리스마스 (Keith Christmas) : 기타
로빈 밀러 (Robin Miller) : 목관 악기(Woodwind)
그렉 보웬 (Greg Bowen) : 트럼펫
리처드 브런튼 (Richard Brunton) : 기타
브라이언 존 콜 (B.J. Cole) : 기타, 스틸 기타
스티브 돌런 (Steve Dolan) : 베이스
필 점프 (Phil Jump) : 철금(Glockenspiel), 키보드, 해먼드 오르간, 피아노, 신시사이저
더 박스 (The Box) : 기타

표지 : 피터 신필드
제작 (Producer) : 피터 신필드

영국 런던 출신의 시인이자 작사가인 '피터 신필드(본명: Peter John Sinfield)'는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킹 크림슨(King Crimson)'과의 활동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부모의 이혼으로 여덟살 때 까지 아버지의 얼굴도 보지 못한채 성장했었던 피터 신필드는 대인스 힐 초등학교(Danes Hill School)에 입학하면서 부터 단어의 의미와 사용에 대한 지적 호기심에 사로 잡혀 다양한 종류의 시와 서적 등을 닥치는대로 탐독하기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다.

후일 프로그레시브 록 계에서 서정파 시인이자 작사가로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는 탐미적인 시적 능력이 이때 부터 갖춰지기 시작한 것이다. 시적 감수성이 무르익을대로 무르익은 열여섯살이 되던 해에는 학교를 떠나서 세계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하나를 가지고 여행사에서 일하기도 했으나 이는 짧은 꿈으로 끝나 버렸다. 일년 정도의 짧은 기간 동안 이루어졌던 외유를 마감한 피터 신필드는 컴퓨터 회사에 입사해서 약 6년간 일하게 되는데 이 시기에 첼시 예술 학교(Chelsea School of Art)에 다니고 있던 친구들과 함께 유럽 지역으로 여행을 다녀 오기도 했었다.

여행사에 다니면서 이루지 못했던 꿈을 비로소 조금이나마 이루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 여행을 통해서 친구들로 부터 자극을 받은 피터 신필드는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중단했던 시 쓰기를 다시 시작하게 된다. 생계를 위해서 전등 갓이나 연 같은 수공예품을 만들어 노점에서 팔기도 했었던 피터 신필드는 다시 모로코(Morocco)와 스페인을 경유하면서 몇년간의 여행을 한 후 1967년에 영국으로 돌아와서 자신의 첫번째 밴드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밴드 활동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이언 맥도날드(Ian McDonald)'등이 구성원으로 함께 했었던 이 밴드는 1968년에 이언 맥도날드가 트리오 밴드인 '자일스 자일스 앤 프립(Giles, Giles & Fripp)'에 가입하기 위해 밴드를 떠나면서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한편 자일스 자일스 앤 프립에 합류한 이언 맥도날드는 작사가를 찾고 있던 '로버 프립(Robert Fripp)'에게 피터 신필드를 소개해 주고 밴드에 합류시키게 된다. 이로써 별다른 성과도 없이 아쉬움 속에서 자신의 밴드를 해체해야 했던 피터 신필드는 작사가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며 새로운 형태의 음악 활동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영국의 포크 록 밴드인 '페어포트 컨벤션(Fairport Convention)' 출신의 보컬 주자 '주디 다이블(Judy Dyble)'이 가입하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한 밴드는 이언 맥도날드와 피터 신필드가 공동으로 만든 곡인 'I Talk to the Wind'를 녹음하면서 서서히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다. 이 즈음 '피터 자일스(Peter Giles)'가 밴드에서 이탈하자 그를 대신 하여 '그렉 레이크'를 가입시킴으로써 초기 킹 크림슨이 탄생하게 된다.

비슷한 시기에 주디 다이블 역시 '재키 맥컬리(Jackie McAuley)'와 함께 포크 듀오인 '트래드 혼(Trader Horne)'을 결성하기 위해 킹 크림슨에서 이탈하게 되지만 이미 킹 크림슨에는 그렉 레이크라는 걸출한 보컬 주자가 함께 하고 있었기에 별다른 문제는 되지 않았다. 한편 그렉 레이크의 가입과 함께 킹 크림슨의 정식 구성원이 된 피터 신필드는 1969년에 발표된 킹 크림슨의 데뷔 음반인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을 시작으로 밴드의 작사가로써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신비주의에 입각한 초현실적이고 환상적인 가사로 킹 크림슨의 음악에 품격을 높여 주었던 피터 신필드는 밴드 내부에서의 자신의 역할이 연주자가 아닌 작사가와 조명 담당이라는 것에 늘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결국 이러한 불만은 피터 신필드로 하여금 킹 크림슨이 1971년 12월에 발표했었던 음반 'Islands'를 끝으로 밴드와 결별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킹 크림슨에서 못다 표출했던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1973년에 발표했었던 솔로 데뷔 음반 'Still'을 통해서 모두 쏟아 내게 된다.

'보즈 버렐', '존 웨튼', '그렉 레이크', '키스 티펫', '멜 콜린스'등의 도움을 받아 완성된 피터 신필드의 데뷔 음반은 킹 크림슨의 영향을 받은 것이 명백해 보이는 구성을 가진 음악들로 채워져 있는데 차이점이라면 킹 크림슨의 음악에 비해 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Lucio Vivaldi)'의 작품인 사계의 선율을 채용한 첫번째 곡 'The Song of the Sea Goat'에서 부터 이러한 아름다움은 극대화 되어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첫번째 곡은 킹 크림슨의 'Islands' 음반이 가지고 있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대로 투영되어 있는 곡이기도 하다. 두번째 곡 'Under the Sky' 역시 킹 크림슨의 영향이 강하게 드러나는 발라드 형식의 곡으로 한가롭고 목가적인 풍경이 음악을 통해서 오롯이 드러나는 곡이다. 하지만 평화로운 전원 풍경을 그렸던 두번째 곡에 이어지는 세번째 곡 'Will It Be You'는 컨트리 음악의 영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서 조금 의아스럽게 느껴지기도 하는 곡이다.

더불어 제목 그대로 흥겨운 부기우기 음악이 등장하는 'Wholefood Boogie' 역시 듣는 이를 다소 난감하게 만드는 곡으로 왜 이런 곡들을 음반에 수록했는지 아리송하게 만드는 선곡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어지는 곡인 'Still'을 통해서 앞서의 곡들에서 느꼈던 당혹감은 말끔히 해소되기에 이른다. 시 낭송을 담당한 피터 신필드와 노래를 담당한 그렉 레이크의 조화가 신비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멋지게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음반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곡이기도 하다.

부엉이의 울음 소리로 시작하는 여섯번째 곡인 'Envelopes of Yesterday'은 음반에서 가장 프로그레시브 록 적인 색채가 강한 곡으로 연주와 구성면에 있어서 가장 뛰어난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언뜻 언뜻 느껴지는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적인 느낌과 'Islands' 음반을 마주하는 것 같은 느낌들 역시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와서 듣는 이를 편안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보컬에 포함된 미세한 반향 효과가 특징인 포크 음악인 'The Piper'와 아름다운 기타 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소 팝적인 감각의 'A House of Hopes and Dreams'를 지나면 음반의 대미를 장식하는 대곡 'The Night People'이 등장한다. 재즈적인 분위기로 곡을 이끌어 가는 금관 악기들을 통해서 색다른 느낌을 표출하고 있는 이 곡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바로 피터 신필드의 보컬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로인해 피터 신필드는 가수가 아니라 시인이라는 점이 오히려 부각되고 있기도 하다.

작곡 능력이나 보컬 능력이 너무도 뛰어난 작사 능력 보다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을 증명해 보인 셈이 되어 버린 이 음반을 끝으로 피터 신필드는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더 이상 솔로 음반은 발표하지 않게 된다. 작사가와 음반 제작자로 활동하면서 커다란 명성을 얻음으로 인해 솔로 음반에 대한 아쉬움이 상쇄되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피터 신필드가 남긴 유일한 솔로 음반 'Still'은 프로그레시브 록 애호가라면 한번쯤은 들어 보아야 할 음반임에는 분명하다. 초현실적인 가사를 논외로 하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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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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