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da Maro - Scent Of The Rain

베르다 마로 (Verda Maro) : 1979년 출생

갈래 : 뉴에이지(New Age), 컨템퍼러리(Contemporary), 네오 클래시컬(Neo Classical)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greenysea.com/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youtu.be/P5VWvs_ZDdM

Verda Maro - Scent Of The Rain (2012)
1. Scent Of The Rain (4:37) : ✔
2. Butterfly Fantasy (5:14) : http://youtu.be/P5VWvs_ZDdM
3. Flying Wine (4:14) : http://youtu.be/ssU4ZnKDq4E ✔
4. Velvet Wave (4:44) : http://youtu.be/wUNU0VBLRag
5. You Will Know (3:29) :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베르다 마로 : 피아노, 편곡

이민경 : 바이올린(1, 2, 3, 4번 트랙)
이창희 : 첼로(1, 2, 3, 4번 트랙)
전유범 : 클래식 기타(1, 2, 3, 4번 트랙)

제작 (Producer) : 베르다 마로

발매 : 2012년 9월 10일

고전(Classic) 음악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이 권위주의와 난해함이었다면 작가와 듣는 이에게 무한한 상상력과 자유로움을 제공했던 음악은 당연히 록 음악일 것이다. 하지만 악기들의 과다 출력 경쟁으로 까지 이어지며 거침없이 광포하게 쏟아내었던 록 음악은 1980년대 초반에 하나의 저항 세력을 만나게 된다. 바로 뉴에이지 음악의 출현이었다. 날로 삭막해지고 기계화 되어 가는 록 음악에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던 뜻있는 음악인들을 중심으로 하여 펼쳐진 음악 현상인 뉴에이지의 출현으로 록 음악에 지쳐가던 현대인은 마침내 휴식 같은 음악을 제공받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환경 음악 혹은 명상 음악으로 일컬어지는 뉴에이지 음악이 광포한 록 음악에 지쳐가던 젊은 영혼들에게 일방적으로 편안함만을 제공해 주었던 것은 아니었다. 뉴에이지 음악에 하나의 단점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즉 뉴에이지 음악은 탄생 자체에서 부터 록 음악의 강렬함과 고전 음악의 난해함을 배제하였던 것이기에 자칫 음악을 듣는 이에게 지루함을 안겨줘 버릴 수 있다는 단점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거기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지면 명상적인 요소가 강한 덕분에 지루하거나 혹은 아름답거나 식으로 표현이 가능한 뉴에이지 음악에서도 듣는 이는 음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음악이 가진 매력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영화의 한장면을 보는 듯한 마법같은 음악>이라는 표현으로 설명하고 있는 '베르다 마로'의 음악에서도 이런 상상력은 유효하다.

1887년에 폴란드의 안과의사 자멘호프(Zamenhof)가 공표하여 사용하게 된 국제 보조어인 에스페란토(Esperanto)어로써 '푸른 바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이름의 주인공인 베르다 마로는 <김순미>라는 본명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피아노 연주자이다. 2010년에 'Falling Cherry Blossoms'으로 데뷔한 그녀는 그동안 게임 음악, CF음악, 단편 영화등 다양한 영상 음악 작업을 통해서 실력을 다져 왔으며 음악적 감수성이 클래식과 판타지에 맞닿아 있다고 한다.

그런 그녀가 2012년 9월에 뉴에이지 음악이면서도 한편의 OST를 듣는 듯한 '시네마틱 뉴에이지'라는 기획으로 세번째 음반 'Scent Of The Rain'을 발표하였다. 표지에 뒤집어진 커피잔과 비오는 창 바깥 풍경을 대비시킨 이 음반에는 모두 다섯 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악기 구성에서도 알 수 있듯이 클래식에 기반한 실연 위주의 연주 음반으로 듣는 이에 따라 다양한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는 음반이다.

첫번째 곡을 재생시키면 클래식 소품을 듣는 듯한 부드러운 피아노 연주가 흘러 나오면서 귀를 자극한다. 'Scent Of The Rain'이라는 제목의 이 곡은 제목 그대로 커피 향이 실린 비의 그윽한 향기를 듣는 이에게 전달해주려는 듯 베르마 마로의 차분한 피아노 연주를 배경으로 아름답게 흘러 가는 바이올린 선율이 비 내리는 창 밖 풍경을 선연하게 그려내고 있다. 

두번째 곡인 'Butterfly Fantasy'는 듣는 이의 상상력을 가장 많이 자극하는 곡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감미롭고 우아하게 펼쳐지는 피아노와 바이올린 연주가 일품인 곡이며 첼로의 부드럽고 그윽한 음향은 나비의 날개 짓을 연상케하고 있다. 경쾌하게 건반을 두드리는 베르다 마로의 피아노 연주로 시작하는 'Flying Wine'은 정적인 면보다 동적인 면이 강조된 곡으로 이민경이 들려 주는 바이올린 솔로 연주가 대단히 인상적인 곡이다. 이 곡에서 문득 프랑스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인 '공(Gong)'의 'Flying Teapot' 음반이 생각나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

'Velvet Wave'라는 제목 답게 출렁이며 다가 오는 네번째 곡은 베르다 마로의 음악적 색채가 동,서양의 음악과 문화의 접목에서 기인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있는 곡으로 다른 곡들에 비해 다소 실험성이 강조되고 있는 곡이다. 물론 뉴에이지 특유의 명상적인 부분은 제대로 그려내고 있기도 하다. 음반에서 가장 현실적인 제목을 가진 마지막 곡 'You Will Know'는 베르다 마로의 피아노 연주로만 이루어진 곡으로 속삭이는 듯 울려 퍼지는 건반 음에서 남 몰래 갈무리한 격정이 진하게 느껴지는 곡이다.

명상적인 면에 더하여 상상력을 자극하는 음악을 펼쳐내고 있는 베르다 마로의 'Scent Of The Rain' 음반이 뉴에이지 음악에 대한 다양한 오해와 진실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음반 속지에 인쇄된 <당신이 길을 가다 우연히 만난 우리의 음악을 통해 당신의 삶이 선물로 느껴지기를...>이라는 문구에서 알 수 있듯이 그녀는 음악을 통해서 분명 우리에게 따뜻한 선물을 전해주고 있다. 그녀의 말대로 우리 모두의 삶이 행복한 선물로 여겨지기를 기원해 본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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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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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ululruzm.tistory.com BlogIcon ArpAcA 2012.12.10 0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위드블로그 리뷰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리뷰네요. 폭 넓은 음악적 지식과 상세한 조사, 리뷰를 쓰는 방식등이 멋집니다. IZM에 올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생각돼요.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