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ronomicon - Tips Zum Selbstmord

네크로노미콘 (Necronomicon) : 1970년 독일 아헨(Aachen)에서 결성

발터 스텀 (Walter Sturm, 기타, 보컬) : 1948년 8월 8일 독일 아헨 출생
노베트 브로이어 (Norbert Breuer, 기타, 보컬) : 1950년 12월 28일 독일 횡겐(Hoengen) 출생
피스투스 딕만 (Fistus Dickmann, 키보드, 보컬) :
베른하르트 훅스 (Bernhard Hocks, 베이스, 보컬) :
하랄트 베른하르트 (Harald Bernhard, 드럼) :

갈래 : 크라우트록(Krautrock),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하드 록(Hard Rock)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youtu.be/MToDHr0G138

Necronomicon - Tips Zum Selbstmord (1972)
1. Prolog (7:30) : http://youtu.be/BiJuxUN267k ✔
2. Requiem Der Natur (10:49) : http://youtu.be/MToDHr0G138
3. Tips Zum Selbstmord (4:45) : http://youtu.be/EvvJvDqrNkA
4. Die Stadt (7:18) : http://youtu.be/yVNHJ-j_JKM
5. In Memoriam (6:56) : http://youtu.be/4EZMwy6KS2I
6. Requiem Vom Ende (7:47) : ✔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발터 스텀 : 기타, 보컬
노베트 브로이어 : 기타, 보컬 :
피스투스 딕만 : 오르간, 신시사이저(Synthesizer), 보컬
베른하르트 훅스 : 베이스, 보컬
하랄트 베른하르트 : 드럼

표지 : 하랄트 베른하르트
제작 (Producer) : 네크로노미콘

인터넷의 여기 저기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음악 이야기들을 살펴 보다 보면 간혹 <자주 제작>이라는 말이 등장하곤 한다. 이는 단어의 뜻 그대로 연주자 스스로가 음반을 제작하고 발표했다는 의미인데 그렇다면 왜 이렇게 자주 제작으로 음반을 발표해야 했을까? 그 이유는 바로 음반사와의 계약에 실패했기 때문이었다. 상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음반사와 계약하지 못한 연주자들이 독자적으로 음반을 녹음하고 발표했던 것이 자주 제작 음반이었던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주 제작 음반은 때로는 조악한 음질과 표지로 등장하기도 했으며 때로는 대형 레이블에서 발매된 음반 보다 더 아름다운 표지로 등장하는 돌연변이성 음반도 존재했었다.(참고로 영국에서는 100장 부터 과세가 되기 때문에 자주 제작으로 99장만 발매했던 음반들이 꽤 존재했었다)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독일 밴드 '네크로노미콘'의 1972년 자주 제작 음반 역시 6면의 열십자(十) 형태로 펼쳐지는 변형 표지로 등장하여 수집가들의 표적이 되었던 음반이었다.

독일의 아헨에서 1970년 여름에 결성된 네크로노미콘은 결성 당시에는 '발터 스텀'과 '노베트 브로이어', 그리고 '게르트 리버(Gerd Libber, 베이스)'의 트리오 형태로 출발하였다. 20세기 고딕 공포 소설의 대가인 미국 작가 '러브크래프트(H.P Lovecraft)'의 소설에서 가져온 이름을 밴드 이름으로 채택한 네크로노미콘은 곧 이어 드러머인 '하랄트 베른하르트'를 합류시켜 4인조가 되었으며 마지막으로 키보드 주자인 '피스투스 딕만'을 가입시켜 5인조 밴드를 완성하게 된다.

그리고 이듬해인 1971년에 베이스 주자를 '디틀랩 하켄벡(Detlev Hakenbeck)'으로 교체했었던 네크로노미콘은 1972년에 다시 베이스 주자를 '베른하르트 훅스'로 교체하고 데뷔 음반이자 유일한 음반인 'Tips Zum Selbstmord'를 자주 제작으로 공개하기에 이른다. 네크로미콘은 결성 이후 부터 독일의 많은 밴드들과 경쟁하고 주목을 끌기 위해 '딥 퍼플(Deep Purple)',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 '유라이어 힙(Uriah Heep)',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 같은 영국의 유명 밴드들의 곡을 커버하는 전략을 취했었는데 이렇다 보니 네크로노미콘의 데뷔 음반 'Tips Zum Selbstmord'의 음악적 색채는 하드 록과 프로그레시브 록이 결합된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1972년 봄에 작은 녹음실에서 녹음된 네크로노미콘의 데뷔 음반은 원래 'History of a Planet'이라는 영어 제목으로 발표하려고 계획했었으나 음반의 가사를 모두 독일어로 바꾸면서 'Tips Zum Selbstmord'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던 음반이었다. 총 여섯 곡을 수록하고 있는 이 음반은 앞서 언급했듯이 강력한 색채의 음악들로 채워져 있는데 포문을 여는 곡은 의외로 장난스러운 스캣이 등장하는 'Prolog'로 시작하고 있다.

하지만 이 장난스러움도 강력한 전기 기타가 등장하면서 사라져 버리고 이때 부터 사이키델릭에 기반한 강력한 하드 록이 기타 연주의 주도로 이어진다. 그리고 4분 가까이 진행되는 연주 이후에 비로소 등장하는 독특한 억양의 독일어 가사는 묘한 친밀도로 다가와 듣는 이의 즐거움을 배가 시켜 주고 있다. 하지만 첫번째 곡에서 무엇보다 두드러지는 것는 단연코 두 대의 전기 기타가 뿜어 내는 멋진 향연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치 기차가 달려가는 듯한 반향음으로 시작하는 'Requiem Der Natur'는 음반에서 가장 긴 10분이 넘는 대곡으로 도입부에서는 어쿠스틱 기타와 부드러운 보컬이 등장하여 포크 음악을 듣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나 뒤이어 등장하는 혼성 합창으로 제목의 분위기를 그대로 음악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어김 없이 등장하는 전기 기타의 강렬함은 이 대곡에서도 예외가 아니며 곡 후반에 다시 혼성 합창이 등장하여 곡에 장엄함을 더해 주고 있기도 하다.

인상적인 리프의 기타 연주로 시작하는 타이틀 곡 'Tips Zum Selbstmord'는 비명과도 같은 날카로운 보컬이 잠시 등장하고 있으며 예의 기타 연주와 이를 충실히 받쳐 주고 있는 드럼에 의해서 강렬한 하드 록 방식으로 전개되는 곡이다.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하는 'Die Stadt'는 대화를 주고 받듯이 등장하는 보컬에 이어서 네크로노미콘 특유의 하드 록 전개 방식이 펼쳐지는 곡으로 거칠 것 없이 질주하는 두 대의 기타가 펼치는 향연이 강렬하게 다가오고 있는 곡이다.

역시 강력한 기타 연주로 시작하는 다섯번째 곡 'In Memoriam'은 수록된 곡 가운데 보컬이 가장 강력하게 다가 오는 곡으로 그동안 전기 기타에 가려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보컬을 다시 확인해 볼 수 있게 하는 곡이다. 음반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Requiem Vom Ende'는 네크로노미콘이 커버 밴드로 출발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곡으로 보컬과 구성에서 '유라이어 힙'의 분위기가 많이 감지되는 곡이다.

비명과도 같은 외침을 끝으로 네크로노미콘의 데뷔 음반이자 유일한 음반은 모두 마무리 된다. 인상적인 표지만큼이나 인상적인 음악이 담겨 있는 이 음반은 발매 당시 오백장 한정으로 발매되어 소수의 사람들만이 접할 수 있었으며 이로인해 높은 가격의 희귀 음반으로 거래되었던 음반이다. 아울러 희귀 음반 목록에 포함되어 있던 음반 중에는 높은 가격에 비해 수록된 음악이 그에 미치지 못하는 음반들이 간혹 있는데 네크로노미콘의 유일한 음반은 높은 가격 만큼이나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사랑 받았던 음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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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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