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matic Fine Tuning - A.F.T.

오토매틱 파인 튜닝 (Automatic Fine Tuning) : 1976년 영국에서 결성

폴 맥도널 (Paul A. MacDonnell, 기타) :
로버트 크로스 (Robert Cross, 기타) :
트레버 닥스 (Trevor Darks, 베이스) :
데이브 볼 (Dave Ball, 드럼, 보컬) :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헤비 프로그(Heavy Prog), 아트 록(Art Rock)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youtu.be/r6urfbN9MpA

Automatic Fine Tuning - A.F.T. (1976)
1. The Great Panjandrum Wheel Pt.One (14:26) : http://youtu.be/rtSaybJo7Ko ✔
2. Gladioli (4:33) : http://youtu.be/6JrBLHLWe0c
3. The Great Panjandrum Wheel Pt.Two (15:42) : http://youtu.be/X11dagduA0A ✔
4. Queen of the Night (3:36) : http://youtu.be/r6urfbN9MpA ✔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폴 맥도널 : 기타
로버트 크로스 : 기타
트레버 닥스 : 베이스
데이브 볼 : 드럼, 보컬

표지 : 쓰리스 컴퍼니(Three's Company)
사진 : 필 주드(Phil Jude), 쓰리스 컴퍼니
제작 (Producer) : 로이드 그로스먼(Loyd Grossman), 닐 그로스먼(Neal Grossman)

아날로그 시대를 살아 오다 디지털 세상으로 바뀌고 인터넷 사용이 생활화되면서 우리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세상은 참으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인터넷 공간에서의 소통이 이런 변화의 대표적인 것이 될텐데 특히 서로간의 얼굴은 모르지만 비슷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한자리에 모여 만든 커뮤니티 공간에서는 오늘도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을 것이다. 

더불어 인터넷 세상 역시 실생활과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이 부대끼다 보니 이런 공간에서도 서로간에 얼굴 붉힐 일이 분명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자주 찾아가거나 혹은 간혹 찾아 가는 커뮤니티에서 이런 글을 발견하게 되면 <참 삭막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다름아닌 '질문과 답변'을 주제로 하는 게시판에서 흔히 발생하는 일인데 누군가 자신이 궁금해 하는 것에 대한 답을 구하고자 글을 올리면 가끔 <검색해 보세요>라는 요지의 짧은 답글이 달리는 경우가 바로 그런 경우이다.

<검색의 생활화>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지만 만약 그 질문을 올린 사람이 검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색의 요령이 부족하여 원하는 답을 구하지 못했다면 그래서 답답한 심정에 질문 글을 올렸다면 <검색해 보세요>라는 답글을 보고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마찬가지로 음악이나 혹은 어떤 것이라도 한가지에 관심을 두다 보면 생판 처음 보는 낯선 단어나 이름을 접하게 되는 경우가 가끔 발생하고는 한다. 이럴 때는 어쩔 수 없이 검색 엔진의 힘을 빌려야 하는데 그 강력하다는 검색 엔진도 제대로 된 정보를 찾아 내지 못할때가 있다.

검색의 결과물이 풍족하다면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단물만 쪽쪽 빨아 먹으면 그만이지만 검색의 결과물이 부실할 때는 절로 영어의 에프(F) 자로 시작하는 욕설과 비슷한 단어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입 속에서 흘러 나오는 경험을 다들 한번쯤은 겪어 봤을 것이다. 물론 <나는 '부처님 가운데 토막' 같은 사람이라 욕 비슷한 것도 할 줄 몰라요>라고 항변하는 사람은 제외하고 말이다.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앞 부분이 완곡한 곡선 형태를 띠고 있는 브라운관 텔레비전이 각 가정의 안방에 당당히 자리하고 있던 시절이 있었다. 디지털 세상을 살다 보니 아날로그 텔레비전이란 말이 친숙한 그 브라운관 텔레비전에는 국부 발진기의 발진 주파수를 자동적으로 일정하게 유지하는 회로가 반드시 포함되어 있기 마련인데 그 회로를 가리켜 자동 미세 조정(Automatic Fine Tuning) 회로라고 한다. 그런데 바로 이 회로의 이름을 밴드 이름으로 사용했었던 프로젝트 밴드가 등장하여 1976년에 음반 한장을 발표하고 사라져간 일이 있었다.

기타 주자들인 '폴 맥도널'과 '로버트 크로스', 그리고 베이스 주자인 '트레버 닥스'와 드러머인 '데이브 볼'을 구성원으로 하여 헤비 프로그레시브 록을 추구하는 프로젝트 밴드로 결성되었던 '오토매틱 파인 튜닝'은 1976년에 'A.F.T.'라는 제목을 가진 음반을 데뷔 음반으로 발표하였었는데 불운하게도 이 음반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지 못하고 밴드는 잊혀진 존재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그렇게 잊혀져 가기에는 오토매틱 파인 튜닝의 유일한 음반은 너무 아까운 음반이기도 하다.

15분에 이르는 대곡 두 곡과 단편 두 곡으로 구성된 오토매틱 파인 튜닝의 유일한 음반은 트윈 기타 시스템을 채용하여 강력하고 진보적인 음악을 들려 주고 있는데 첫번째 곡인 14분이 넘는 대곡 'The Great Panjandrum Wheel Pt.One'에서 부터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의 강력함으로 다가 오고 있다. 신고전주의(neo-classical)라는 이름 아래 두 대의 기타가 펼치는 향연은 듣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잉위 맘스틴(Yngwie Malmsteen)'이라는 이름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강력함과 탄탄한 구성으로 이어져 있는 것이다.

짧지 않은 시간이 길지 않게 느껴지는 연주 곡인 첫번째 곡에 이어서 등장하는 두번째 곡 'Gladioli'는 'The Great Panjandrum Wheel'의 축소판 같은 곡으로 이 곡 역시 보컬을 배제한 채 두 대의 기타가 전면에 등장하여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어지는 세번째 곡이자 대곡 'The Great Panjandrum Wheel Pt.Two'는 호쾌한 연주가 펼쳐졌던 첫번째 곡과 조금 다르게 다양한 색깔을 가진 기타 연주가 등장하는 곡으로 파트 원과 합하여 이어서 듣는다면 30분에 이르는 긴 시간 동안 기타가 연출하는 환상적인 세상을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Queen of the Night'는 드러머인 '데이브 볼'이 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곡으로 음반에서 가장 대중 취향적인 구성을 가지고 있는 곡이다. 조금 늘어지는 듯 끈적끈적하게 이어지는 이런 곡을 두고 흔히 블루지(Bluesy: 블루스적인, 블루스조의)하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데 구성원들의 연주도 연주지만 데이브 볼의 목소리가 전해주는 묘한 마력은 듣는 이로 하여금 쉽게 잊기 힘들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기도 하다.

프로젝트 밴드라는 취지에 걸맞게 한장의 음반만을 발표하고 사라져 간 오토매틱 파인 튜닝의 유일한 음반은 2004년에 시디(CD)로 재발매 되면서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아마도 시디 시대가 찾아 오지 않았다면 두 대의 기타를 전면에 배치하고 탄탄한 구성과 완성도 높은 연주로 커다란 만족감을 안겨 주는 오토매틱 파인 튜닝의 유일한 음반은 여전히 잊혀진 존재로 남아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일까? 인터넷에서 오토매틱 파인 튜닝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잊혀진 존재만큼이나 찾아 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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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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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gudlfire.tistory.com BlogIcon 사라와 구들쟁이 2013.01.31 1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천곡 잘 듣고 갑니다.
    오늘 추천은 조금 생소하기도 합니다.ㅎㅎ
    행복한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