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lenspygel - Eulenspygel 2

오이렌스피겔 (Eulenspygel) : 1969년 독일 뮌헨(Munchen)에서 결성

데트레프 노트로트 (Detlev Nottrodt, 기타) :
제임스 투로우 (James Thurow, 바이올린) :
코넬리우스 하우프트만 (Cornelius Hauptmann, 플루트) :
칼 하인즈 그로산 (Karl Heinz Grosshans, 키보드) :
로니 리발 (Ronnie Libal, 베이스) :
물로 마울베치 (Mulo Maulbetsch, 보컬, 하모니카) :
군터 클링어 (Günter Klinger, 드럼) :

갈래 : 크라우트록(Krautrock),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하드 록(Hard Rock)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youtu.be/vdVoBg9D7Cw

 

Eulenspygel - Eulenspygel 2 (1971)
1. Till (3:45) : http://youtu.be/vdVoBg9D7Cw
2. Son My (11:14) : http://youtu.be/ZLeFWAI6Rs8
3. Konsumgewäsche (4:03) : http://youtu.be/cgX600EN0K0
4. Staub Auf Deinem Haar (7:58) : http://youtu.be/P933xU8Vw4E
5. Die Wunde Bleibt (1:58) : http://youtu.be/a1U6eX4Sik8
6. Das Lied Vom Ende (10:15) : http://youtu.be/hgDyW40-SQ0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데트레프 노트로트 : 기타, 보컬
제임스 투로우 : 기타, 바이올린
코넬리우스 하우프트만 : 플루트
칼 하인즈 그로산 : 오르간, 보컬
로니 리발 : 베이스
물로 마울베치 : 보컬, 하모니카
군터 클링어 : 드럼, 퍼커션

표지 : 그라픽 에이비시디(Grafik ABCD)
제작 (Producer) : 볼프강 엠 슈미트(Wolfgang M. Schmidt), 피터 스프링어(Peter Springer)

아마도 계란 프라이(Fry)가 표지에 등장하는(또 있는지는 모르지만) 음반 가운데 가장 유명한 음반임이 분명한 독일 밴드 '오이렌스피겔'의 데뷔 음반인 'Eulenspygel 2'를 들여다 보고 있으면 <멋지다>라는 생각 보다는 <잔인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계란 프라이와 반쯤 익힌 병아리 사체 그리고 이 둘을 내려다 보고 있는 병아리의 모습을 두고 낭만적이라든가 아름답다라는 표현은 당연히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충격적이다>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인데 이런 표지를 제안한 인물은 오이렌스피겔의 데뷔 음반에서 제작을 지휘했던 '볼프강 엠 슈미트'였다.

그가 왜 이런 표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했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아마도 사회 비판 의식이 강했던 밴드의 음악적 성격에서 기인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재즈에 영향받은 록 음악을 구사하는 오이렌스피겔은 독일의 뮌헨에서 1969년에 결성된 밴드인 '로얄 서벤츠(Royal Servants)'를 출발점으로 하고 있다. 당시  뮌헨 지역의 클럽가를 무대로 활동했던 로얄 서벤츠는 독일어 가사로 된 몇장의 싱글들을 발표한 후 이듬해인 1970년에 영어 가사로 이루어진 데뷔 음반 'We'를 발표하였다.

데뷔 음반 공개 후 로얄 서벤츠라는 이름 대신 오이렌스피겔로 이름을 바꾼 밴드는 1971년 4월 부터 사람들 앞에 그 모습을 드러냈으며 같은 해 7월에 문제의 데뷔 음반을 녹음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해 가을에 발표된 오이렌스피겔의 데뷔 음반은 충격적인 표지로 인해 많은 논란을 야기시키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로얄 서벤츠 시절의 음반과 다르게 전 곡 가사를 독일어로 채택하고 있는 오이렌스피겔의 데뷔 음반은 경쾌한 선율과 기타 리프로 시작하고 있다.

앞서 재즈에 영향받은 음악을 구사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지만 첫번째 곡에서 드러나는 오이렌스피겔의 진면목은 강력한 하드 록 성향의 음악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중반을 넘어가면서 등장하는 '데트레프 노트로트'의 기타 연주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할 정도로 멋진 연주를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이어지는 두번째 곡 'Son My'는 음반에 수록된 곡들 가운데 가장 긴 곡이자 11분을 훌쩍 넘기는 대곡으로 오이렌스피겔의 역량이 총집결된 곡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명연을 펼쳐보이고 있는 곡이다.

보컬이 끝나는 시점인 3분 이후 부터 드럼과 베이스 연주를 바탕으로 현란하게 펼쳐지는 기타 연주도 일품이며 묵묵히 제갈길을 충실히 가고 있는 베이스 라인 역시 충분히 감탄스러울 정도이다. 더불어 '칼 하인즈 그로산'의 오르간이 가세하여 더욱 탄탄하게 곡을 완성시켜 나가는 이 곡은 오이렌스피겔이 남긴 역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드럼 연주로 시작하는 세번째 곡 'Konsumgewäsche'는 재즈 록에 기반한 연주 방식을 들려 주고 있는 곡으로 중반에는 즉흥 연주 같은 구성이 등장하여 곡을 이채롭게 만들고 있기도 하다.

역시 재즈적인 분위기로 곡을 시작하는 네번째 곡 'Staub Auf Deinem Haar'는 2분 15초 경 부터 독특한 분위기의 멋진 기타 연주가 등장하고 있으며 여기에 플루트와 오르간이 가세하고 드럼 솔로 연주가 펼쳐지는 등 즉흥 연주 같은 분위기로 곡을 채워 나가고 있다. 그리고 도입부에 등장했던 주제 선율과 보컬이 다시 등장하여 수미상관식 구조로 곡을 마감하고 있다.

음반에서 가장 짧은 곡인 'Die Wunde Bleibt'는 차분한 연주와는 반대로 억눌린 듯한 효과를 덧입힌 강력한 보컬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곡으로 곡이 짧은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 곡이다. 음반의 대미를 장식하는 10분 짜리 대곡 'Das Lied Vom Ende'는 아름다운 플루트 연주와 바이올린 연주로 시작하고 있다. 이 곡은 현란한 활 시위로 강력하게 펼쳐지는 바이올린 연주가 대단히 인상적인 곡으로 곡 후반에는 파이프 오르간을 연상케 하는 강력한 오르간 연주가 펼쳐지고 있기도 하다.

오이렌스피겔의 데뷔 음반은 충격적인 표지만큼이나 강렬한 사회 비판 의식이 가사에 포함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로인해 오이렌스피겔을 좌파 밴드로 규정하고 있기도 한데 분명한 것은 좌,우의 구분 보다 완성도 높은 한장의 음반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그리고 오이렌스피겔의 데뷔 음반에는 분명 그런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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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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