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men - Fandangos in Space

카르멘 (Carmen) : 197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결성

데이비드 알렌 (David Allen, 보컬, 기타) :
로베르토 아머럴 Roberto Amaral, 보컬, 비브라폰) :
안젤라 알렌 (Angela Allen, 보컬, 키보드) :
존 글래스콕 (John Glascock, 보컬, 베이스
폴 펜튼 (Paul Fenton, 드럼) :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플라멩코(Flamenco)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youtu.be/6MJkPXMMgjA

Carmen - Fandangos in Space (1973)
1. Bulerias (4:56) : http://youtu.be/rxCGT8l0Rao
   a. Cante
   b. Baille
   c. Reprise
2. Bullfight (4:11) : http://youtu.be/PWWQ1qFr_dI
3. Stepping Stone (2:52) : http://youtu.be/Kdp3ANwwGm0
4. Sailor Song (5:14) : http://youtu.be/Z4EqH5nntxc
5. Lonely House (4:08) : http://youtu.be/6MJkPXMMgjA ✔
6. Por Tarantos (1:44) :
7. Looking Outside (My window) (7:22) : http://youtu.be/D-ju4VChzyc
   a. Theme
   b. Zorongo
   c. Finale
8. Tales Of Spain (5:20) : http://youtu.be/SqWx11YfZMs
9. Retirando (2:13) :
10. Fandangos In Space (4:33) : http://youtu.be/aNDSM4l86O4
11. Reprise (3:01) :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데이비드 알렌 : 보컬, 기타, 플라멩코 기타(Flamenco Guitar)
로베르토 아머럴 : 보컬, 비브라폰, 풋워크(Footwork), 캐스터네츠(Castanets)
안젤라 알렌 : 보컬, 멜로트론, 신시사이저, 풋워크
존 글래스콕 : 보컬, 베이스
폴 펜튼 : 드럼, 타악기

사진 : 피터 하우(Peter Howe)
제작 (Producer) : 토니 비스콘티(Tony Visconti)

<뜬금없다>라는 표현이 있다. '갑작스럽고도 엉뚱하다'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 표현은 현재 상황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나 말을 가리킬 때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표현이다. 그런데 음악을 듣다 보면 가끔 록 밴드들 가운데서도 뜬금없다는 표현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밴드를 발견할 때가 있는데 오늘 소개하는 '카르멘'이 바로 그런 다소 뜬금없는 부류 축에 속하는 밴드이다.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에서 1970년에 '데이비드 알렌'을 중심으로 결성된 후 많은 구성원의 교체를 거치며 1973년 까지 활동하다  갑자기 영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 스페인의 플라멩코 록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 끈 밴드가 바로 카르멘이기 때문이다. 로스앤젤레스의 멕시코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데이비드 알렌은 화가이자 기타 연주자로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클럽에서 연주 활동을 하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린 시절 부터 플라멩코 기타를 배웠다고 한다.

열다섯살 때 처음으로 '오프비츠(The Offbeats)'라는 이름의 밴드를 결성하고 싱글 음반 한장을 발표하기도 했었던 데이비드 알렌은 열여섯살 때 '섬바디스 칠드런(Somebody's Chyldren)'이라는 새로운 밴드를 결성하여 석장의 싱글을 발표하기도 했었다. 이후 '매리앤(The Marianne)'이라는 이름의 밴드를 거쳐 '브레이브 버터(Brave Butter)'라는 이름의 듀오를 결성하여 활동했었던 데이비드 알렌은 1970년 7월에 마침내 카르멘을 결성하기에 이른다.

데이비드 알렌을 포함하여 칠인조라는 대편성으로 출발했던 카르멘은 수차례에 걸쳐 구성원 교체를 거치면서 1973년 까지 활동하다 '로베르토 아머럴'과 '존 글래스콕'의 가입 이후 곧바로 영국 런던으로 활동 무대를 옮기게 된다. 런던 도착 후 데뷔 음반에 참가하게 되는 다섯명의 구성원으로 밴드 구성을 재편한 카르멘은 유명한 음반 제작자인 '토니 비스콘티'에게 발탁되어 그해 여름을 녹음실에서 보내게 되며 이 과정에서 카르멘의 데뷔 음반 'Fandangos in Space'가 완성되었다.

데뷔 음반 발표 직전인 1973년 10월 18일에 런던의 마키 클럽(The Marquee Club)에서 있었던 '데이빗 보위(David Bowie)'의 공연에서 초대 손님 자격으로 출연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호평을 이끌어 내기도 했었던 카르멘은 그해 11월에 마침내 대망의 데뷔 음반 'Fandangos in Space'를 공개하기에 이른다. 참고로 데이빗 보위의 공연에서 있었던 카르멘의 공연 장면은 'Midnight Special Television Show'라는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국 밴드가 영국으로 건너와서 스페인의 플라멩코 록을 시도한 음반 'Fandangos in Space'에는 모두 열한 곡을 수록해 놓고 있는데 삼부작 구성의 첫번째 곡인 'Bulerias'에서 부터 플라멩코 록의 그 열정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캐스터네츠와 현란한 발구름 소리 그리고 작렬하는 드럼과 기타 연주 거기다 박수소리 까지 등장하는 이 곡은 여느 스페인 밴드 보다 더욱 스페인적인 색채를 띠고 있는 곡으로 플라멩코 록이라는 이름 아래 멋진 연주를 토해내고 있는 곡이다.

역시 강렬한 느낌으로 시작하는 두번째 곡 'Bullfight'는 실험적인 플라멩코 록 쯤으로 여겨도 무방한 곡으로 곡 전체를 관통하는 하드 록 성향의 선율에서 꿈틀거리는 활력이 느껴지는 곡이다. 세번째 곡 'Stepping Stone'은 디딤돌이라는 제목의 느낌을 사이키델릭한 선율에 실어 통통 튀는 느낌으로 잘 살려 놓고 있는 곡이며 갈매기 소리로 시작하는 네번째 곡 'Sailor Song'은 우리나라의 축구 국가 대표팀을 맡고 있는 '최강희' 감독의 주요 전술인 닥공(닥치고 공격) 처럼 닥치고 달려왔던 카르멘이 환상적이고 서정적인 면을 드러내고 있는 곡이다. 물론 카르멘 특유의 정열적인 요소는 이 곡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왠지 모를 쓸쓸함이 제목에서 느껴지는 'Lonely House' 역시 서정적인 면모가 강한 곡으로 플라멩코 음악에 익숙치 않은 이들에게 음반에서 가장 먼저 권하고 싶을 정도로 멋진 록 발라드 성향을 가진 곡이다. 이 곡은 음반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율로 이루어진 곡인 동시에 홍일점인 '안젤라 알렌'을 비롯한 구성원들의 화음 또한 멋지게 펼쳐지고 있다. 수록 곡 가운데 가장 짧은 곡이며 연주 곡인 'Por Tarantos'는 어릴 때 부터 플라멩코 기타를 익힌 데이비드 알렌의 어쿠스틱 기타 솔로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곡이며 이어지는 'Looking Outside (My window)'는 첫번째 곡인 'Bulerias'와 함께 플라멩코 록의 진수를 들려 주고 있는 곡이다.

느슨하지만 오밀조밀한 구성으로 시작하는 이 곡은 1분 56초 부터 등장하여 1분 넘게 아름다운 어쿠스틱 기타 솔로 연주가 펼쳐지고 난 후 부터 예의 정열적인 플라멩코 록이 서서히 그 면모를 드러내고 있는 곡이다. 더불어 서정적인 연주로 마감하는 후반부도 대단히 인상적인 이 곡은 카르멘의 데뷔 음반이 가진 특징을 오롯히 표현하고 있는 곡이기도 하다. 신비감을 표출하며 시작하는 'Tales Of Spain'은 중반 이후 부터 박진감 넘치는 연주를 들려 주고 있으며 이어지는 곡 'Retirando'는 둔탁한 드럼과 멜로트론이 묘한 조화를 이루며 펼쳐지는 멋진 곡이다.

음반의 타이틀 곡인 'Fandangos In Space'는 구성원들의 화음이 돋보이는 곡으로 중반 이후 펼쳐지는 가벼운 플라멩코 록 형식의 연주가 가히 일품이라고 할 수 있는 곡이다. 그리고 긴 호흡으로 달려왔던 미국 밴드 카르멘의 플라멩코 록은 첫번째 곡인 'Bulerias'의 세번째 부분을 다시 들려 주는 'Reprise'의 강렬함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한편 데뷔 음반을 통해 뛰어난 플라멩코 록을 들려 주었던 카르멘은 1974년에 'Rememberances'가 수록된 두번째 음반 'Dancing on a Cold Wind'를 발표하여 플라멩코 록의 역사를 계속 써내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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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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