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aya - Timeless Love

세라야 (Saraya) : 1987년 미국 뉴저지(New Jersey)에서 결성

샌디 세라야 (Sandi Saraya, 보컬) :
토니 레이 (Tony Rey, 기타) :
그렉 뮤니어 (Gregg Munier, 키보드) :
게리 테일러 (Gary Taylor, 베이스) :
척 본팬트 (Chuck Bonfante, 드럼) :

갈래 : 헤어 메탈(Hair Metal), 하드 록(Hard Rock), 헤비메탈(Heavy Metal)
관련 웹 사이트 : http://www.lavigneworld.com/saraya/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iZLqoG0zqMk

세라야 이전 글 읽기 : Saraya - Love Has Taken Its Toll

두어해전 어느 가을 날의 어스름 저녁에 산책을 나갔다가 두꺼비 한마리를 만났던 일이 있었다. 늘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 고작인 내게 조금 특별하게 다가 왔던 그날의 일을 짧게나마 트위터에 올렸던 일이 기억나서 트위터를 뒤져 확인해 보니 정확히 2011년 10월 9일이었다. 그날 이어폰을 귀에 꽂고 쓸데 없는 생각을 머리 속에 떠올리면서 그렇게 작은 오솔길을 걷고 있던 나는 앞쪽 길가의 풀숲에서 무언가 작은 물체 하나가 풀쩍 튀어 나와 길을 가로지르는 것을 발견하고 화들짝 놀라 그 자세 그대로 굳어 버렸었다.

편안한 마음으로 음악을 들으며 걷던 내게는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 앉는 것 같은 순간이었다. 그렇게 멈춰 선 나는 나를 놀라게 한 작은 물체의 정체가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숙여 자세히 살펴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비로소 알게 된 그 작은 물체의 정체는 다름아닌 작은 두꺼비 한마리였다. 길가의 풀숲에서 갑자기 풀쩍 튀어 나와 나를 소스라치게 만들었던 그 녀석은 이내 어기적 거리는 걸음으로 길 옆의 또 다른 풀 밑으로 들어가더니 이내 머리를 감추고는 움직임을 멈춘채 가만히 있는 것이었다.

아마도 나를 의식해서 제딴에는 숨는다고 숨은 것이겠지만 위에서 내려다 보는 내게는 녀석의 엉덩이가 훤히 보인다는 것을 녀석은 알지 못하는 듯 했다. 순간 <궁디팡팡>이라는 단어가 머리 속에 떠오르며 피식하고 안도의 웃음을 흘려 버렸던 나는 <식겁했잖아! 자식아!>라고 한마디를 던져 주고 두꺼비가 놀라지 않게 조용히 걸음을 떼었던 기억이 있다. 그날의 두꺼비가 그러했듯이 무언가를 아무리 숨기려고 노력을 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 당혹스러운 순간들을 우리는 살아 가면서 가끔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은 음악을 들으면서도 겪게 되는데 이 경우는 당혹스러운 순간이 아니라 즐거운 순간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흔히 <숨겨진 보석 같은 음악>이라는 말로 표현하는 숨은 명곡을 찾아 냈을 때의 경험 같은 바로 그런 순간말이다. 그런데 사실 숨겨진 명곡이라는 말은 음악을 만든 당사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음반에 수록된 모든 곡을 사람들이 사랑해 줄 것을 기대하며 음반을 만들테니 말이다.

걸출한 보컬 실력을 갖춘 여성 보컬 '샌디 세라야'가 리드 보컬을 담당했었던 미국의 하드 록 밴드 '세라야'는 우리나라에서 그리 높은 인지도를 가진 밴드는 아니지만 록 음악에 관심이 있는 이들을 중심으로 알만한 사람들은 모두 다 알고 있는 밴드이기도 하다. 이들은 '차세대 본 조비(Bon Jovi)'라는 평을 이끌어 내었던 싱글 'Love Has Taken Its Toll'이 수록된 데뷔 음반 'Saraya'를 1989년에 발표한 후 같은 해에 영화의 사운드트랙 음반에 참여하게 되는데 그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영혼의 목걸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던 1989년 영화 '쇼커(Shocker)'였었다.

너무도 유명한 미국 드라마 '엑스 파일(The X-Files)'에서 에프비아이(FBI)의 부국장인 '월터 스키너(Walter Skinner)' 역으로 출연했었던 미국 배우 '미치 필레기(Mitch Pileggi)'가 섬뜩한 악역의 '핀커(Pinker)' 역으로 열연했었던 이 영화는 연쇄살인마인 핀커가 전기 의자에서 사형을 당하는 순간 영혼이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인해 전기적인 위험한 존재가 되어 주인공을 위협한다는 설정으로 전개되고 있는데 기발한 영화적 상상력이 돋보였던 영화였었다.

공포 영화답게 사운드트랙 음반에는 '본파이어(Bonfire)'나 '메가데스(Megadeth)' 같은 헤비메탈 밴드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메가데스의 경우에는 '앨리스 쿠퍼(Alice Cooper)'의 곡인 'No More Mr. Nice Guy'를 편곡하여 수록해 놓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이 음반에서 세라야는 'Timeless Love'라는 곡으로 참가하고 있는데 록 발라드 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 곡은 샌디 세라야의 목소리에 실린 애잔함이 가슴절절함으로 다가 오고 있는 곡이다. 더불어 이 곡은 세라야가 남긴 최고의 곡이자 록 발라드 명곡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곡은 우리나라에서 그리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아쉽게 느껴지기도 하는 곡으로 숨은 명곡이라는 말이 더없이 잘 어울리는 곡이기도 하다.

'추억과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Cat Stevens - Lady D'Arbanville  (0) 2013.03.06
Alice Cooper - I Am Made Of You  (2) 2013.03.04
Saraya - Timeless Love  (0) 2013.02.27
Kansas - Incomudro - Hymn To The Atman  (4) 2013.02.25
The Outfield - Alone With You  (0) 2013.02.22
The Outfield - Your Love  (0) 2013.02.20
Posted by 까만자전거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