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팝의 아이콘 제인 버킨(Jane Birkin) 내한 공연

제인 버킨 (Jane Birkin) : 1946년 12월 14일 영국 런던 메릴본(Marylebone) 출생

갈래 : 팝 록(Pop/Rock), 프렌치 팝(French Pop), 바로크 팝(Baroque Pop)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janebirkin.net/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kJbXw0tL7Rk / http://goo.gl/P2jZc

굿판의 무가에서 파생되어 조선의 제19대 왕인 숙종(1661년 - 1720년) 시대에 비로소 독립된 형태로 발달된 것으로 알려진 우리 음악 <판소리>가 유행이었던 판소리 시대에 우리 선조들은 삶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다스려 줄 판소리 한가락을 듣기 위해서 넓은 마당으로 모여 들었었다. 아마도 판소리 명창이 방문한 고을에서는 걸쭉한 판소리 한가락을 들으며 웃고 즐기는 떠들썩한 분위기가 마당에서 연출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한자리에 모두 모여 서로가 소통하며 판소리를 감상하던 시대는 축음기의 등장으로 조금씩 변화가 찾아 오기 시작했다. 언제든 원할때면 명창들의 판소리를 78회전의 에스피(SP: Standard Playing Record) 음반으로 들을 수 있게 되면서 판소리 한가락을 듣기 위한 기다림의 시간이 사라져 버렸던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 자리에 어울려 판소리를 듣던 방식에서 개인 음악 감상의 시대로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이후 등장한 엘피(LP) 음반과 비디오 테이프 단면과 비슷한 크기를 가지고 있었던 8트랙 카셋트 테이프의 등장은 더 좋은 음질로 더 많은 음악을 쉽게 들을 수 있는 세상을 우리에게 안겨 주었다. 그리고 이는 이동하면서 쉽고 편안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세상을 앞당기는 촉매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뒤이어 은색의 일본제 소형 녹음기를 가지고 다니며 카셋트 테이프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을 이어폰으로 듣는 시대가 찾아 왔던 것이다. 하지만 카셋트 테이프와 소형 녹음기 역시 잡음 없는 깨끗한 음질의 시디(CD)가 등장하면서 서서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기 시작했다.

시디가 대중화의 진입 단계를 거치던 그 무렵에는 다양한 형식을 가진 음악 저장 장치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는데 가장 먼저 시판되기 시작한 것은 엘피 음반 크기를 가진 레이저 디스크(LD)였다. 음악과 영상이 함께 담긴 레이저 디스크로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라이브 음반인 'The Song Remains the Same;을 보고 들었을 때의 그 감동을 겪어 보지 못한 사람은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영상으로 접하는 공연 장면이 아무리 멋지고 가슴을 울린다고 하더라도 실제 공영장에서 느끼는 것 만큼의 감동을 안겨 주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엠피쓰리(mp3) 파일로 만들어진 음악 파일 수백곡을 휴대폰이나 전용 기기에 넣어 들고 다니는 이 시대에도 이러한 법칙은 여전히 유효하다. 넓은 공연장 전체를 진동하며 다가 오는 드럼 소리는 곧바로 듣는 이의 가슴에 낙인이 찍히듯 커다란 충격으로 와서 박힐 것이고 커다란 스피커를 통해서 굉음을 울리며 다가 오는 전기 기타 소리에서는 찌릿찌릿한 쾌감을 그 자리에 있는 모두가 함께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제인 버킨 내한 공연
공연 이름 : 제인 버킨과 세르쥬 갱스부르
공연 장소 : 유니버설 아트센터
공연 시간 : 2013년 3월 30일 토요일 저녁 7시

겨우내 움츠렀던 몸과 마음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는 3월의 마지막 토요일 날인 30일 저녁 일곱시에 서울의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는 이러한 공연장의 흥분을 만끽하게 해 줄 공연 하나가 지금 준비되고 있다. 프랑스에서 가수 겸 영화 배우이자 모델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프렌치 팝의 아이콘 '제인 버킨(본명: Jane Mallory Birkin)'의 내한 공연이 '제인 버킨 싱스 세르쥬 갱스부르(Jane Birkin Sings Serge Gainsbourg)'라는 이름으로 1회 예정 되어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제인 버킨의 이름은 잘 몰라도 너무도 유명한 그녀의 히트 곡인 'Yesterday Yes a Day'가 팝 음악 애호가들로 부터 널리 사랑 받으며 잘 알려져 있는 그녀는 영국 런던의 메릴본에서 태어났다. 열일곱살이 되던 해인 1963년에 가수가 아닌 연극 배우로 데뷔한 그녀는 칸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1966년 영화 'Blowup'에서 전라로 출연하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다. 1968년에 프랑스로 건너가 영화 'Slogan'의 촬영에 들어 갔던 그녀는 이 영화에서 자신의 상대 배우인 '세르쥬 갱스부르(Serge Gainsbourg)'를 처음 만나게 된다.

영화에 삽입 되었던 'La chanson de slogan'을 함께 부르기도 했던 두 사람은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되는데 이런 두 사람의 공동 작품으로 가장 유명한 곡은 1969년에 발표되었던 'Je T'aime...Moi Non Plus'였다. 같은 해에 두 사람이 발표했던 공동 데뷔 음반 'Jane Birkin/Serge Gainsbourg'에 수록되었던 이 곡은 우리나라를 겨냥한 개고기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프랑스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Brigitte Bardot)'와 당시 연인 사이였던 세르쥬 갱스부르가 그녀에게 주기 위해 작곡했던 곡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녹음이 끝난 시점에서 선정적인 노랫말을 꺼려한 브리지트 바르도가 발매를 거부하는 바람에 두 사람 사이는 금이 가기 시작했고 결국 결별로 이어졌다.

그후 세르쥬 갱스부르는 자신의 새로운 연인인 제인 버킨에게 이 곡을 주고 함께 불러 크게 성공시키게 되는데 선정적인 노랫말과 야릇한 숨소리 등이 삽입된 이 곡이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영국 싱글 차트에서 영어가 아닌 외국어로는 사상 처음으로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었던 것이다. 이후 두 사람은 1971년 3월에 발표했던 세르쥬 갱스부르의 음반 'Histoire de Melody Nelson'에서 다시 호흡을 맞추며 세간의 화제를 또 다시 불러 모으게 된다.

제인 버킨이 보컬을 담당한 이 음반은 중년 남성과 어린 소녀의 사랑 이야기를 주제로 한 컨섭트(Concept) 음반으로 롤링 스톤(Rolling Stone)지에서는 이 음반을 위대한 프랑스 록 음반 4위에 랭크시키기도 했다. 한편 표지에서 인형을 안고 서 있는 이가 바로 제인 버킨인데 이 당시 그녀는 세르쥬 갱스부르의 아이를 임신 중이었다고 한다. 이 음반이 발표되고 4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2011년 부터 제인 버킨은 음반 발매 4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포함한 '제인 버킨 싱스 세르쥬 갱스부르' 세계 순회 공연을 하고 있다.

프랑스와 전세계의 대중 문화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1991년 3월 2일에 세상을 떠난 세르쥬 갱스부르와 함께 많은 히트 곡을 만들어내었으며 위대한 가수로 추앙받고 있는 제인 버킨의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이번 내한 공연에서 그녀의 주옥과도 같은 아름다운 노래들과 함께 새 봄을 맞이하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 되리라 여겨진다. 엠피 쓰리 파일과는 또 다른 음악적 감동이 분명 그 자리를 가득 채워줄 것이다. 아! 공연장으로 향하기 전에 'Histoire de Melody Nelson' 음반은 꼭 한번 들어보고 입장하기를 권하고 싶다. 일곱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전체 연주 시간은 고작해야 30분이 채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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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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