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atman John - Scatman (Ski Ba Bop Ba Dop Bop)

스캣맨 존 (Scatman John) : 1942년 3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출생, 1999년 12월 3일 사망

갈래 : 팝 (Pop), 유로댄스(Eurodance)
관련 웹 사이트 : http://www.mnsu.edu/comdis/kuster/pioneers/scatman.html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3cnQCk0u49w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킨다>라는 말이 있다. 그 대상이 사람이 되었든 아니면 한 단체가 되었든간에 이 말을 그대로 적용시켜 나간다는 것은 그리 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 학창 시절을 보내면서 비슷한 경험을 했었던 사람들이 많이 있겠지만 내게도 특이한 기억으로 자리하고 있는 고교 동창생 하나가 있다. 그 친구는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하게 잘 생기고 교우 관계도 상당히 원만했었지만 입만 열면 상당히 치명적인 단점이 드러나는 친구였다.

그 친구의 치명적인 단점이란 다름아닌 말더듬이 증세로 처음 보는 사람과의 장시간 대화는 불가능할 정도로 심한 말더듬이 증상을 가지고 있었다. 누구라도 그러하겠지만 이런 심한 말더듬이 증상을 가진 친구와 처음 대화를 나누게 될 때는 약간의 답답함을 느끼게 마련이다. 나 역시 처음 그 친구와 대화를 나눌때는 약간의 어색함과 어려움을 동시에 겪기도 했었는데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그 친구는 나름의 대화법을 따로 가지고 있었다.

이야기를 나눌때 짧고 간결하게 대화의 핵심만 짚어서 툭툭 던지듯이 내뱉는 것이 바로 그 대화법이었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듣는 사람은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덜 느끼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는 학년 초기의 일이고 시간이 흐르면서 말더듬이 증상은 우리에게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런 심한 말더듬이 증상을 가진 이 친구에게도 말을 더듬지 않는 순간이 가끔씩 있었다. 바로 노래를 부를 때가 그런 순간이었는데 신기하게도 노래를 부를때는 전혀 말을 더듬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니 오히려 노래를 너무 잘해서 감탄사를 불러 일으키기 까지 했다.

하도 신기해서 노래할 때는 왜 말을 더듬지 않느냐고 물어 본적이 있었는데 그 대답이 나를 더욱 헷갈리게 만들어 버렸다. 노래의 가사를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말을 더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대답이었지만 그 대답 속에 말더듬이 증상으로 인해 겪었던 고충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수는 있었다. 그런데 이런 말더듬이 증상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던 가수가 있었다. 바로 재즈 피아니스트인 '스캣맨 존(본명: John Paul Larkin)'이 그 주인공이다.

캘리포니아 주 엘몬티(El Monte) 출신의 스캣맨 존은 선천적으로 말더듬이 증상을 가지고 태어나 어린 시절에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등 힘겨운 성장기를 보내야 했다. 결국 이런 힘든 성장기의 도피처로 피아노를 선택한 스캣맨 존은 열두살 때 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여 열네살 무렵 부터는 피아노를 치면서 스캣 창법으로 재즈 곡을 흥얼기도 했었다. 후일 완성되는 테크노 스캣(Techno Scat)의 출발이었다.

이후 캘리포니아 지역의 재즈 클럽에서 재즈 피아니스트로 연주 활동을 하면서도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극도로 싫어했는데 이는 자신이 입을 열어 말을 하게 되면 다들 이상한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싫어서 였다고 한다. 그렇게 재즈 피아노 연주자로 살아가던 스캣맨 존은 1980년대 중반 부터 스캣과 피아노 연주의 병합을 시도하기 시작했으며 활동 무대를 독일로 옮긴 1990년 무렵에 독일 관중들 앞에서 스캣을 담은 피아노 연주를 처음으로 선보이게 된다. 그리고 이 날의 공연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스캣맨 존은 스캣 창법에 자신감을 얻게 된다.

그리고 1994년 11월에 스캣맨 존은 자신의 말더듬이 증상을 이용한 노래 한 곡을 싱글로 발표하게 되는데 바로 이 노래가 스캣맨 존이라는 이름을 전세계에 알렸던 'Scatman (Ski Ba Bop Ba Dop Bop)'이었다. 다른 사람이 따라 부르기 힘들만큼 어려운 스캣과 독특한 창법으로 테크노 스캣이라고 구분지어졌던 이 노래는 미국의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는 60위에 그쳤으나 영국의 싱글 차트에서는 3위 까지 진출하는 성공을 거두었고 노르웨이, 덴마크, 벨기에, 스위스, 스페인,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프랑스, 핀란드 등의 유럽 국가 싱글 차트에서는 1위에 올라 늦깎이 스타의 탄생을 알리기도 했었다.

싱글 성공 후 이듬해인 1995년 7월에 데뷔 음반인 'Scatman's World'를 발표했었던 스캣맨 존은 데뷔 음반의 성공으로 생긴 수익금으로 말더듬이 증상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기금을 설립하여 활발히 활동하기도 했었다. 한편 스캣맨 존은 암으로 투병 중이던 1999년 6월 1일에 세번째 음반이자 마지막 음반인 'Take Your Time'을 발표한 후 그해 12월 3일에 로스앤젤레스의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으며 그의 유해는 화장 후 말리부(Malibu) 해안에 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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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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