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adium - Breathe Awhile

아케디엄 (Arcadium) : 1969년 영국에서 결성

그레이엄 베스트 (Graham Best, 베이스) :
앨런 엘우드 (Allan Ellwood, 오르간) :
존 앨버트 파커 (John Albert Parker, 드럼) :
로버트 엘우드 (Robert Ellwood, 리드 기타) :
미구엘 서지스 (Miguel Sergides, 12현 기타, 보컬) :

갈래 :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스페이스 록(Space Rock),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youtu.be/3Xh2GSdfN0o

Arcadium - Breathe Awhile (1969)
1. I'm On My Way (11:49) : http://youtu.be/HCCJSNYzgqk
2. Poor Lady (3:56) : http://youtu.be/_K4nLNgDyQM
3. Walk On The Bad Side (7:33) : http://youtu.be/KsJyemFQSB4
4. Woman Of A Thousand Years (3:47) : http://youtu.be/S3Ptszld0Vg
5. Change Me (4:45) : http://youtu.be/RJVR-dsOgwE
6. It Takes A Woman (3:52) : http://youtu.be/2UiCHFfVTLE
7. Birth, Life And Death (10:17) : http://youtu.be/3Xh2GSdfN0o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그레이엄 베스트 (Graham Best) : 베이스, 보컬
앨런 엘우드 (Allan Ellwood) : 오르간, 보컬
존 앨버트 파커 (John Albert Parker) : 드럼
로버트 엘우드 (Robert Ellwood) : 리드 기타, 보컬
미구엘 서지스 (Miguel Sergides) : 12현 기타, 리드 보컬

표지 : 마이클 맥키너니(Michael McInnerny)
사진 : 마이클 에반스(Michael H. Evans)
제작 (Producer) : 오스틴 존 마샬(Austin John Marshall)

록 음악을 기준으로 놓고 봤을 때 1960년대 말 부터 도래하기 시작한 프로그레시브 록의 역사는 1970년대로 넘어 오면서 전선기를 맞이하게 된다. 이 시기는 헤비메탈 음악과 프로그레시브 록 음악 사이의 치열한 생존 경쟁이 펼쳐지기도 했던 시기이기도 하며 참으로 다양하고 많은 양질의 음악이 봇물 터지듯이 쏟아져 나왔던 시기이기도 했다. 당연히 프로그레시브 록을 추구하는 밴드나 음악가들도 이 시기를 기해 많은 음반을 발표하였었는데 안타깝게도 그 많은 음반들 중에서는 미처 빛을 보지 못하고 사장되어 버린 음반 역시 상당수 존재했었다.

아울러 이렇게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져 버린 음반들을 남긴 연주자들은 음반 판매 부진이라는 덫에 걸려 한장의 음반만을 남기고 록의 역사에서 사라져 버린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판매 부진에 빠졌던 음반들은 반품 처리되어 창고의 한쪽 구석에서 먼지를 뒤집어 쓴 채 쌓여 있다가 폐품으로 처리되기 마련인데 이런 이유로 소량이나마 팔려 나갔던 음반들이 후일 재조명 받으면서 희소가치가 높아져 희귀 음반이라는 이름으로 음반 수집가들 사이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물론 이 모두가 엘피(LP) 음반 시절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오늘 소개하는 영국의 사이키델릭 록 밴드 '아케디엄' 역시 프로그레시브 록의 역사가 도래하기 시작한 1969년에 한장의 음반만을 남기고 사라져 간 경우에 해당하는 밴드이다. 그리고 아케디엄이 1969년에 남긴 유일한 음반인 'Breathe Awhile'은 후일 프로그레시브 록 애호가들을 중심으로 재조명 받으면서 소장 가치가 상승하였고 희귀 음반으로 거래가 이루어졌던 음반이었다.

아마도 시디(CD)가 발명되지 않았다면 언급한 이유 때문에 아직도 아케디엄의 음반은 희귀 음반으로 자리하며 많은 프로그레시브 록 애호가들의 애를 태우고 있었을 것이다. 그 만큼 이 음반은 휘귀 음반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뛰어난 음악성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영국에서 1969년에 엘우드 형제를 중심으로 5인조 밴드로 출범한 아케디엄은 같은 해에 데뷔 음반이자 밴드의 유일한 음반인 'Breathe Awhile'을 발표하고 프로그레시브 록의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갔던 밴드였었다.

희귀 음반으로 존재했었던 밴드의 유일한 음반이 시디 시대를 맞아 재발매되기에 이르렀고 많은 프로그레시브 록 애호가들의 손에 쥐어지면서 그 명성이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님을 입증하기도 했었는데 음반에 수록된 곡을 살펴 보면 먼저 십분이 넘는 대곡 두곡이 첫번째 곡과 마지막 곡으로 수록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두 곡의 대곡은 음반의 성격을 단적으로 대변하는 곡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이키델릭 록이라고 하면 떠올리게 되는 음악이 이 두 곡에 고스란히 담겨서 몽환적인 환각미를 자랑하고 있기도 하다.

스페이스 록과 사이키델릭 록의 분위기가 공존하는 첫번째 곡 'I'm On My Way'는 나른하고 몽환적인 선율을 배경으로 '미구엘 서지스'가 멋진 보컬 실력을 드러내는 곡으로 파도 소리 효과음이 자나간 후반 부터는 격렬하게 치달리는 오르간과 보컬을 만나볼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사이키델릭 특유의 강렬한 오르간 선율로 시작하는 두번째 곡 'Poor Lady'는 전형적인 사이키델릭 록의 성격을 가진 곡으로 중반 부터 등장하여 날카롭게 울부짓는 기타 연주가 일품인 곡이다.

추억의 해먼드 오르간 음향이 상당히 반갑게 다가 오는 세번째 곡 'Walk On The Bad Side' 역시 사이키델릭 록에 충실한 연주와 진행 방식을 보여 주는 곡이며 역동적인 구성원들의 호흡이 단연 돋보이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네번째 곡인 'Woman Of A Thousand Years'는 거칠게 다가오는 미구엘 서지스의 목소리에서 정제되지 않은 듯한 거친 록 음악을 발견할 수 있는 곡이며 다섯번째 곡인 'Change Me'는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사이키델릭 록 음악으로 아케디엄의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열정이 느껴지는 멋진 곡이다.

격렬함과 경쾌함으로 무장하고 사이키델릭 음악 특유의 기타 솔로 연주가 전면에서 펼쳐지며 진행되는 여섯번째 곡인 'It Takes A Woman'이 오르간 음향과 함께 조용히 사라지고 나면 마침내 음반 최고의 명곡이자 대곡인 'Birth, Life And Death'가 사이렌 소리 같은 음향으로 그 시작을 알리며 모습을 드러낸다. 잼 세션을 듣는 것 같은 극적이고 몽환적이며 사실적인 사이키델릭 록 음악이 양쪽 스피커를 통해서 선명히 전달되는 이 곡은 사이키델릭 록이 어떤 음악인지 알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곡이기도 하다. 

사이키델릭 록의 막연함이 사실적인 실체로 드러나는 'Birth, Life And Death'로 음반을 마감하는 아케디엄의 유일한 음반은 사이키델릭 록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최상의 품격을 지닌 음반이지만 발매 당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사장되어 버린 불운한 음반이었다. 만일 시디 시대가 도래하지 않았다면 아케디엄이 남긴 소중한 사이키델릭 록 음악은 여전히 창고 한 구석에서 먼지와 함께 썩어 가고 있었을 것이다. 잊혀졌던 아케디엄의 음악을 다시 세상 밖으로 끄집어 내는데 성공한 시디 시대가 그래서 반가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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