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nny G & Rahul Sharma - Lotus Lovers

케니 지 (Kenny G) : 1956년 6월 5일 미국 워싱턴(Washington)주 시애틀(Seattle) 출생
라울 샤르마 (Rahul Sharma) : 1972년 9월 25일 인도 뭄바이(Mumbai) 출생

갈래 : 스무드 재즈(Smooth Jazz), 크로스오버 재즈 (Crossover Jazz), 어덜트 컨템퍼러리(Adult Contemporary)
관련 웹 사이트 : http://kennyg.com/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2uH_hZbQQB8

짬뽕을 시켜 먹을까? 자장면을 시켜 먹을까? 해묵은 과제이며 고민거리이기도 한 이 난제는 중국 음식점인 반점으로 전화를 걸기 직전에 누구나 한번쯤 머리 속에서 떠올리게 되는 논제인 동시에 선택의 귀로에 선 우리를 힘들게 하는 일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 봤을 이러한 일은 짬짜면이라는 가발한 메뉴가 등장하면서 조금 희석되기는 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물론 선택의 귀로에서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 짬뽕과 자장면에 한정된 것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사실 짬뽕과 자장면은 서로 잘 어울리는 메뉴는 분명 아니다. 하지만 이 둘을 반으로 나뉘어진 그릇에 함께 담아서 내놓는 짬짜면을 한번이라도 먹어본 사람이라면 이 둘의 조합이 의외로 너무도 잘 어울린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외형상으로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요리가 만나 또 다른 환상적인 맛을 제공하는 이러한 조합은 비단 음식에만 국한된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듣게 되는 음악에서도 이러한 의외의 조합이 상생 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종종 목격하게 되는데 재즈와 록이 결합하여 멋진 재즈 록으로 탄생하는가 하면 흔히 동,서양의 만남이라고 표현하는 동양 음악과 서양 음악이 결합하여 또 다른 멋진 크로스오버 음악으로 재탄생하는 것을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서양 재즈 음악을 대표하는 악기인 색소폰과 인도의 전통 악기인 산투르(Santoor)가 만나면 어떤 음악을 들려 주게 될까?

여기에 그 해답이 있다. 미국 시애틀의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난 스무드 재즈 혹은 팝 재즈의 대표적인 색소폰 연주자 '케니 지(본명: Kenneth Gorelick)'가 사다리꼴의 몸통에 백개의 현으로 구성되어 있는 악기인 산투르 연주자 '라울 샤르마'와 함께 지난 2012년 6월 26일에 'Namaste'라는 제목으로 한장의 음반을 발표했었던 것이다.

도합 열 곡이 수록된 이 음반에 수록된 곡을 살펴 보면 인도 음악가 '시브 하리(Shiv-Hari)'가 작곡한 일곱번째 곡 'Silsila'를 제외하고 모든 곡을 라울 샤르마가 작곡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서양의 재즈 음악에 양념으로 살짝 동양 악기를 첨가하여 흉내만 낸 것이 아닌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재즈와 인도 음악의 결합이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인도의 뭄바이와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에서 각각 녹음된 산투르 연주와 색소폰 연주를 결합시켜 탄생한 이 음반은 산투르 연주자이자 인도 음악의 거장 '쉬브쿠마 샤르마(Shivkumar Sharma)'의 아들이기도 한 라울 샤르마의 산투르와 누구나 쉽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재즈를 표방하는 케니 지의 색소폰이 이질적인 요소를 드러내지 않은 채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라울 샤르마가 보컬 까지 들려 주는 첫번째 곡 'Namaste'에서 부터 이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산투르와 색소폰의 조화가 잘 어우러지는 'Brhama-Vishnu-Shiva'나 'Valley Of Flowers', 그리고 'Silsila' 같은 곡들이 수록된 이 음반에서 특히 케니 지 특유의 낭만적인 감미로움이 그윽히 살아 숨쉬는 곡인 'Lotus Lovers'에서 산투르와 색소폰의 조화는 마치 아름다운 향기를 맡을 때의 포근함 처럼 그렇게 다가 오고 있기도 하다. 이색적이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은 동,서양 두 악기의 만남이 만들어낸 'Lotus Lovers'에서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그리운 이의 얼굴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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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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