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l - Rain Dances

캐멀 (Camel) : 1971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

앤드류 라티머 (Andrew Latimer, 기타, 보컬) : 1949년 5월 17일 영국 서리 주 출생
피터 바든스 (Peter Bardens, 키보드) : 1945년 6월 19일 영국 런던 출생, 2001년 1월 22일 사망
앤디 워드 (Andy Ward, 드럼) : 1952년 9월 28일 영국 서리 주 엡섬( Epsom) 출생
리처드 싱클레어 (Richard Sinclair, 베이스) : 1948년 6월 6일 영국 캔터베리(Canterbury) 출생
멜 콜린스 (Mel Collins, 색소폰) : 1947년 9월 5일 맨 섬(Isle of Man) 출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camelproductions.com/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youtu.be/BZV3WqHjavs

Camel - Rain Dances (1977)
1. First Light (4:59) : http://youtu.be/B0jfZ4nP-II
2. Metrognome (4:19) : http://youtu.be/tnO7hlFEOtg
3. Tell Me (4:07) : http://youtu.be/nmwlpGO3NTk
4. Highways Of The Sun (4:30) : http://youtu.be/N4K4amlD3hM
5. Unevensong (5:35) : http://youtu.be/PsBWLGdDHkw
6. One Of These Days I'll Get An Early Night (5:54) : http://youtu.be/2RZ-lQDrFPQ
7. Elke (4:28) : http://youtu.be/BZV3WqHjavs
8. Skylines (4:26) : http://youtu.be/Ysi4eyvo4TY
9. Rain Dances (2:58) : http://youtu.be/lPrK6i3nOGw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앤드류 라티머 : 기타, 플루트, 피아노, 보컬(3번, 4번, 5번 트랙)
피터 바든스 : 키보드
앤디 워드 : 드럼, 타악기
리처드 싱클레어 : 베이스, 보컬(3번, 5번 트랙)
멜 콜린스 : 색소폰, 클라리넷

마틴 드로버 (Martin Drover) : 트럼펫(6번 트랙), 플뢰겐호른(Flugelhorn, 8번 트랙)
맬컴 그리피스 (Malcolm Griffiths) : 트롬본(6번, 8번 트랙)
브라이언 이노 (Brian Eno) : 피아노(7번 트랙), 미니 무그(7번 트랙)
피오나 히버트 (Fionna Hibbert) : 하프(7번 트랙)

표지 : 밥 설스(Bob Searles)
사진 : 트레버 로저스 (Trevor Rogers)
제작 (Producer) : 캐멀, 레트 데이비스(Rhett Davies)

네덜란드의 <한스>라는 소년이 길을 가다가 댐에 구멍이 난 것을 보고 처음에는 손가락으로 막았다가 구멍이 점차 커지자 나중에는 온몸으로 구멍을 막아 댐의 붕괴를 막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댐의 붕괴를 몸으로 막는다는 다소 황당한 내용이긴 하지만 살신성인이라는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이유로 우리나라의 교과서에도 실려서 잘 알려져 있기도 한데 정작 이 이야기의 시작이 네덜란드가 아니라 미국이라는 것이 함정이라면 함정일 것이다.

이 이야기의 실체는 이렇다. 미국의 동화 작가인 <메리 메입스 다지(Mary Mapes Dodge)>가 1865년에 발표했던 같은 내용의 동화 이야기가 네덜란드로 건너 가면서 실제 있었던 일 처럼 부풀려지기 시작했고 종국에는 실화로 받아 들여져 한스의 동상 까지 네덜란드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한스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전세계로 퍼져 나가게 된 것이다. 사실이든 그렇지 않든 이 감동적인 이야기는 아무리 견고한 제방이라고 하더라도 작은 구멍 하나에 의해서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려주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데뷔 이래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쉼없이 음악적 발전을 거듭해 왔던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캐멀> 역시 위에서 언급한 이야기 처럼 베이스를 담당했었던 <덕 퍼거슨(Doug Ferguson)>의 탈퇴로 인한 하나의 빈틈이 밴드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캐멀은 1976년에 발표했었던 네번째 음반 <Moonmadness> 이후 덕 퍼거슨이 탈퇴하고 그를 대신해서 캔터베리 출신의 베이스 주자인 <리처드 싱클레어>가 가입하였으며 추가로 색소폰 주자인 <멜 콜린스>가 가입하였다.

4인조 구성에서 5인조 구성으로 확대 편성을 한 캐멀은 1977년 9월 17일에 다섯번째 음반인 <Rain Dances>를 발표하게 되는데 구성원이 늘어난 만큼의 음악적 성과는 거두지 못하였고 오히려 퇴보하는 듯한 느낌을 음반을 듣는 이들에게 안겨 주고 말았다. 더불어 이 음반은 캐멀의 이후 음악이 하향 곡선을 그리게 되는 출발점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캐멀은 캐멀이기에 그 서정적인 선율은 고스란히 남아 프로그레시브 록 애호가들을 사로잡고 있기도 하다.

<브라이언 이노>를 비롯하여 여러명의 객원 연주자들을 초빙하여 완성시킨 캐멀의 다섯번째 음반에서 첫번째 곡으로 자리한 <First Light>는 바로 이런 전형적인 캐멀의 음악을 들려 주는 연주 곡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팬 파이프와 스트링 신시사이저 등이 등장하는 이 곡에서 멜 콜린스의 색소폰 소리는 조금 낯설게 다가오고 있기도 하다. 메트로놈 소리로 시작하는 두번째 곡 <Metrognome>과 공연장에서 강점을 보이는 다섯번째 곡 <Unevensong> 그리고 미니 무그와 스트링 신시사이저를 비롯하여 플뢰겐호른과 트롬본 등이 등장하는 여덟번째 곡 <Skylines> 같은 곡들에서도 캐멀의 서정미는 여전하며 특히 일곱번째 곡인 <Elke>에서의 서정미는 압권으로 다가오고 있기도 하다.

객원 연주자로 참가한 브라이언 이노가 피아노와 미니 무그를 연주하고 있는 곡 <Elke>에서는 역시 객원 연주자로 참여한 <피오나 히버트>가 하프를 들려 주고 있으며 <앤드류 라티머>는 퍼즈 기타와 플루트 거기다 미니 무그와 스트링 신시사이저 까지 연주하여 환경 음악적인 서정미를 극대화 시켜 놓고 있기도 하다. 세번째 곡으로 수록된 <Tell Me>와 네번째 곡인 <Highways Of The Sun>은 싱글로 공개되기도 했던 곡들로 <Tell Me>가 서정적인 아름다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Highways Of The Sun>은 팝적인 감각을 살린 진보적인 성향의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음반에서 가장 이질적인 곡인 동시에 실험적인 편성의 곡 <One Of These Days I'll Get An Early Night>에서는 재즈적인 감각의 편곡이 돋보이고 있으며 더불어 캐멀이 뛰어난 연주자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기도 하다. 음반의 타이틀 곡이자 마지막 곡인 <Rain Dances>는 3분이 채 되지 않는 연주 시간을 가진 곡으로 첫번째 곡인 <First Light>의 주제 선율을 다시 들려줌으로써 수미상관(首尾相關: 시가(詩歌)에서 첫 연이나 행을 마지막 연이나 행에 다시 반복하는 문학적 구성법)식 구조로 음반을 마무리 하고 있다.

블로그를 통해서 무협 소설인 <성수의가>를 연재하고 있기도 하지만 무협 소설에 보면 이런 장면들이 흔히 등장한다. 비약적으로 무공이 늘어만 가던 주인공이 어느 날 갑자기 벽에 가로 막혀 더 이상의 무공 진척을 보지 못하고 답보 상태에 빠져 버리는 그런 장면 말이다. 이 같은 경우 주인공들은 대개 한 순간의 깨달음으로 자신의 앞을 가로 막았던 벽을 넘게 되는데 캐멀에게 있어서 네번째 음반인 <Moonmadness>가 바로 그런 커다란 벽이 아니었던가 여겨진다.

하지만 아쉽게도 캐멀에게 그런 깨달음의 순간은 그리 빨리 찾아 오지 않았던 것 같다. 답보 상태에 빠졌던 다섯번째 음반 <Rain Dances>를 시작으로 캐멀의 음악이 하향기를 그리기 시작하였던 것이다. 아마도 캐멀에게 있어서 1970년대 후반은 만년삼왕이나 하다 못해 천년 하수오라도 한뿌리 달여 먹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을 그런 시기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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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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