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lly Parton - 9 To 5

돌리 파튼 (Dolly Parton) : 1946년 1월 19일 미국 테네시 주 세비어빌(Sevierville) 출생

갈래 : 컨트리(Country), 컨트리 팝(Country Pop), 컨트리 포크(Country Folk)
관련 웹 사이트 : http://dollypartonmusic.net/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LwDMFOLIHxU

오늘은 대한민국 사람 전부는 아니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이 삼일간의 느긋한 연휴를 마치고 바쁜 일상으로 돌아가는 월요일이다. 연휴 기간 동안 나들이를 다녀온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한잔 술을 기울인 사람들도 있었을테지만 나처럼 별다른 일없이 그저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미뤄 두었던 책을 읽으며 한가로운 연휴를 보낸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연휴의 마지막 날 저녁이었다. 양손에 흑맥주 하나와 태블릿 피씨(Tablet PC)를 나눠 들고 늘 가던 하천변의 벤치(bench)를 찾았다.

어린 딸의 손을 잡고 산책을 나온 아빠, 다정하게 손을 잡고 하천변을 걸어가는 젊은 연인들, 그리고 연신 주변을 훑어가며 코를 킁킁대는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오가는 속에서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며 늘 나를 편안하게 반겨 주는 벤치는 어제도 묵묵히 나를 기다려 주고 있었다. 편안한 마음으로 나를 기다려 준 벤치에 앉아서 구수하고 알싸한 맛이 느껴지는 흑맥주 한 모금을 마시고 이어폰을 통해 울려 퍼지는 음악을 들으며 이북(E-Book)을 읽다 보니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듯한 포만감이 밀려 들었다.

그런데 나의 이런 여유롭고 나른한 포만감은 귓전을 울리는 음악 하나로 인해 산산히 깨어지고 말았다. 무척이나 친숙한 노래지만 때와 장소를 잘못 만나서인지 왠지 모를 서늘함을 안겨 주었던 그 노래는 바로 미국의 가수 겸 작곡가인 <돌리 파튼(본명: Dolly Rebecca Parton)>의 <9 To 5>였다. 테네시(Tennessee)주 세비어빌에서 태어난 돌리 파튼은 연기 활동을 병행하면서 컨트리 음악계를 대표하는 가수의 한사람으로 많은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연예인이기도 하다.

돌리 파튼은 아직은 어린 소녀 시절에 테네시 주의 라디오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가수로 데뷔하였다.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아홉살 때 테네시 지역의 라디오와 텔레비전에서 동시에 방송되던 프로그램인 <카스 워커 쇼(The Cas Walker Show)>에 출연하면서 부터 였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돌리 파튼은 열세살 때인 1959년에  골드밴드 음반사(Goldband Records)라는 이름의 소규모 음반사를 통해 싱글 <Puppy Love>를 발표하면서 정식으로 음반 데뷔를 하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1964년에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위해 외삼촌인 <빌 오웬스(Bill Owens)>가 있는 내슈빌(Nashville)로 거주지를 옮긴 돌리 파튼은 외삼촌의 도움으로 작은 클럽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으며 1967년에는 데뷔 음반인 <Hello, I'm Dolly>를 발표하여 빌보드 컨트리 앨범 차트에서 11위 까지 진출하는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같은 해에 컨트리 가수인 <포터 와그너(Porter Wagoner)>가 진행하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던 돌리 파튼은 이후 포터 와그너와 함께 듀오로 활동하면서 승승장구를 거듭하여 최우수 컨트리 가수로 명성을 쌓아 나가게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팝 음악 애호가들에게 돌리 파튼이라는 이름은 1980년대 까지만 하더라도 생소한 이름이었다. 컨트리 음악이 국내의 팝 음악 애호가들에게 그리 큰 매력으로 다가오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컨트리와 팝 음악을 접목하여 컨트리 팝을 들려 주는 돌리 파튼의 1980년 음반 <9 to 5 and Odd Jobs>가 공개되면서 상황은 조금 바뀌기 시작했다. 1980년 11월에 발표된 이 음반에 수록된 곡인 <9 To 5>가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돌리 파튼이라는 이름을 우리 팝 음악 애호가들에게도 확실하게 각인시켰기 때문이다.

노동을 주제로 한 컨셉트 음반(Concept Album: 전체적으로 일관된 주제와 이야기 구조를 가진 음반)인 <9 to 5 and Odd Jobs>에 수록되었던 <9 To 5>는 같은 해 12월에 개봉하였으며 돌리 파튼의 영화 데뷔작이기도 한 희극(comedy) 영화 <9 To 5>의 주제가로도 사용되어 인기를 가속시켰으며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위에 오르는 커다란 성공을 거두기도 하였다. 더불어 영화와 음악 <9 To 5>는 돌리 파튼에게 전세계적인 명성을 안겨 주기도 했었다.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11위 까지 진출하였던 <9 to 5 and Odd Jobs>에는 <9 To 5> 외에도 또 다른 멋진 곡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 곡은 바로 영국의 록 밴드인 <애니멀스(The Animals)>에 의해서 유명해진 곡인 <The House of the Rising Sun>이다. <Rising Sun Blues>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져 있는 미국의 민요인 <The House of the Rising Sun>을 돌리 파튼은  애니멀스의 곡과는 다르게 청량감을 가득 담은 애잔함으로 상큼하게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혹시라도 아직까지 이 곡을 들어 보지 못한 이가 있다면 한번쯤 들어 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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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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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fruitfulife.net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05.20 15: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돌리 파튼 특유의 맑고 구성진 음색.
    9 to 5 찾아 챙겨보고 싶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