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dwyn Pig - Dear Jill

블로드윈 피그 (Blodwyn Pig) : 1968년 영국에서 결성

믹 에이브러햄스(Mick Abrahams, 기타, 보컬) : 1943년 4월 7일 영국 루턴(Luton) 출생
잭 랭커스터 (Jack Lancaster, 플루트, 바이올린) : ?
앤디 파일 (Andy Pyle, 베이스) : 1946년 영국 베드퍼드셔(Bedfordshire)주 루턴 출생
론 버그 (Ron Berg, 드럼) : ?

갈래 : 블루스 록(Blues Rock),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squirrelmusic.com/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2zC7R4455nE

<치키치키차카차카초코초코초>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노래가 있다. 현란하게 반복되는 가사를 적어 놓고 보니 눈까지 아파 오기 시작하는데 아마도 이 노래의 가사를 처음 부터 끝까지 정확한 발음으로 노래 부르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다들 너무도 잘 알고 있겠지만 이 노래는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의 시청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허영만 작가의 만화인 <미스타 손>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날아라 슈퍼보드>의 그 유명한 주제가이다.

중국의 고전 소설인 <서유기>의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와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애니메이션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돌원숭이 <손오공>을 비롯해서 <삼장 법사>와 <저팔계>, 그리고 <사오정>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들 네명의 등장 인물 중에서 대화의 마침을 항상 <~하셔>로 마무리 하는 저팔계와 가는 귀가 먹어 딴소리를 늘어 놓는데 일가견이 있는 <사오정>이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특히 딴소리 대마왕인 사오정의 독특한 행동으로 인해 한때 사오정 개그가 유행했던 적이 있었을 정도로 <날아라 슈퍼보드>라는 제목을 가진 이 한편의 애니메이션은 우리 삶에 깊숙히 파고 들기도 했었다. 그런데 1990년에 첫방송을 시작했었던 <날아라 슈퍼보드>에 앞서 무려 21년전인 1969년에 더도덜도 아닌 딱 저팔계를 연상시키는 돼지 한마리가 음반 표지를 장식했었던 적이 있었다.

얼굴 크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는 헤드폰을 귀에 걸고 짙은 검은색의 색안경과 황금색의 코걸이를 한 채 삐딱하게 담배 한대를 꼬나물은 히피(hippy)스러운 이 돼지의 모습을 영국의 블루스 록 밴드인 <블로드윈 피그>의 데뷔 음반에서 찾아 볼 수 있는 것이다. 블로드윈 피그는 영국의 베드퍼드셔(Bedfordshire)주 루턴에서 태어난 <믹 에이브러햄스(본명: Michael Timothy Abrahams)>를 주축으로 하여 1968년에 결성되었다. 

1965년에 <토거리 파이브(The Toggery Five)>라는 밴드에 가입하여 본격적인 밴드 활동을 시작했었던 믹 에이브러햄스는 몇몇 밴드를 거치면서 활동하다가 후일 <제스로 툴(Jethro Tull)>의 동료가 되는 드러머 <클라이브 벙커(Clive Bunker)>를 만나 그와 함께 1967년에 <맥그리거스 엔진(McGregor's Engine)>이라는 밴드를 결성하게 된다. 그리고 이 밴드에서 <이안 앤더슨(Ian Anderson, 보컬, 플루트)>과 <글렌 코닉(Glenn Cornick, 베이스)>을 만난 두 사람은 이들과 함께 또 다른 밴드를 출범시키게 되는데 이 밴드가 바로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인 제스로 툴이었다.

하지만 제스로 툴이 1968년 10월 25일에 발표한 데뷔 음반 <This Was>에서 탁월한 기타 실력을 선보었던 믹 에이브러햄스는 데뷔 음반 발표 후 밴드 구성원들과 음악적 의견 차이를 보이다 결국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밴드에서 탈퇴를 하고 말았다. 그리고 제스로 툴에서 탈퇴한 믹 에이브러햄스는 곧바로 블로드윈 피그라는 이름의 새로운 밴드를 결성하게 되는데 이 밴드가 추구하는 음악은 블루스와 재즈적인 색채가 결합된 록 음악이었다.

1968년에 4인조 구성으로 결성된 블로그윈 피그는 이듬해인 1969년 8월에 <Ahead Rings Out>이라는 제목의 음반을 데뷔 음반으로 발표하였다. 바로 이 데뷔 음반의 전면 표지에 빨간 돼지로 불리며 저팔계를 연상케 하는 히피 돼지가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표지의 뒷면에는 귀여운(?) 돼지 꼬리가 등장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돼지의 몸통 부위에 해당하는 음반에는 모두 아홉 곡을 수록하고 있으며 블루스와 재즈적인 색채를 조합하여 완성도 높은 블루스 록을 들려 주고 있기도 하다.

<잭 랭커스터>가 연주하는 활기찬 색소폰의 주도로 인해 재즈 록적인 색채가 그윽한 <The Modern Alchemist>나 역동적인 <It's Only Love>, 그리고 구성원들의 완성도 높은 연주를 들을 수 있는 <Ain't Ya Comin' Home, Babe>등의 곡들에서 공통적으로 곡을 관통하는 기조가 바로 블루스인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음반에 수록된 곡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인 <Dear Jill>을 통해서 극대화되어 나타나고 있다.

믹 에이브러햄스가 7현 슬라이드 기타를 이용하여 묘한 자극과 함께 블루스에 기반한 나른함을 제공하고 있다면 잭 랭커스터의 정감있게 흐르는 색소폰의 따뜻한 울림은 곡을 더없이 감미롭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당연히 이런 조합은 곡의 분위기를 낭만적으로 이끄는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기도 하다. 바주카포를 들고 뭐하셔를 남발하던 저팔계의 이미지와는 너무도 다른 낭만적인 감성이 바로 이 곡 <Dear Jill>에 도도히 흐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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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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