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xy Blue - Times Are Changin'

록시 블루 (Roxy Blue) : 1990년 미국 멤피스(Memphis)에서 결성

시드 플레처 (Sid Fletcher, 기타) :
토드 풀 (Todd Poole, 보컬, 기타) :
조쉬 웨일 (Josh Weil, 베이스) :
스코티 티 (cotty T, 드럼) :

갈래 : 팝 메탈(Pop Metal), 헤비메탈(Heavy Metal), 헤어 메탈(Hair Metal), 하드 록(Hard Rock)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5GTbRHNLTd0

프로그레시브 록 애호가들에게는 대단히 익숙한 일이지만 세상에는 음반 한장만 달랑 발표하고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간 밴드가 참으로 많이 존재하고 있다. 물론 이렇게 사라져간 밴드들의 해체 이유를 들여다 보면 대부분의 경우 발표된 음반의 판매가 신통치 않았기 때문에 소속 음반사가 후속 음반 제작에 난색을 표했던 것이 가장 커다란 이유로 작용하였었다. 당연하겠지만 사람들의 외면을 받았던 음반들에는 딱 그만큼의 이유가 존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인 것이다.

하지만 무릇 세상에는 늘 예외가 존재하듯이 음악적인 아이디어나 연주가 대단히 뛰어난 음반임에도 불구하고 홍부 부족이나 혹은 필연적이고도 불가항력적인 어떤 이유들이 개입되면서 판매 부진에 허덕이다 결국 두번째 음반을 발표 조차 해보지 못하고 타의에 의해서 조용히 사라져 가야 했던 밴드들도 상당수 존재했었다. 특히 프로그레시브 록과 관련된 갈래의 음반들에서 이런 현상이 많이 발견되고 있는데 이로인해 뒤늦게 재조명 받는 일이 자주 발생하게 되고 이런 음반들은 엘피(LP) 시절 희귀 음반이라는 이름으로 고가에 거래되기도 했었다.

오늘 소개하는 미국의 팝 메탈 밴드 <록시 블루> 역시 바로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 밴드라고 할 수 있다. 1992년에 발표한 록시 블루의 데뷔 음반 <Want Some?>을 들어본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동의하겠지만 별 다섯개 만점에 네개 이상을 부여하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 대단히 뛰어난 연주를 들려 주고 있는 음반이 바로 <Want Some?>인 것이다. 하지만 <너바나(Nirvana)>와 <펄 잼(Pearl Jam)>으로 대변되던 얼터너티브 록의 시대에 더 이상 팝 메탈이 설자리는 없었으며 결국 음반사에서 두번째 음반의 발매를 포기함으로써 록시 블루는 아쉽게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했었다.

록시 블루의 작은 역사는 테네시(Tennessee)주 멤피스에서 시작되었다. <시드 플레처>와 <조쉬 웨일>은 같은 음악 기술 연구소에 다니며 기타 연주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던 중에 서로가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이 비슷함을 발견하고 함께 밴드 결성에 대해서 논의하기 시작했다. 얼마 후 두 사람에 더해 <토드 풀>과 <스코티 티>가 합류하면서 4인조 구성의 밴드가 갖춰지게 되었으며 밴드는 멤피스를 기반으로 공연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이때가 1990년이었다.

록시 블루를 밴드 이름으로 정한 네 사람은 탄탄한 연주 실력과 활기찬 공연 모습으로 점차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이름을 알려 나가다 마침내 대형 음반사인 게펜 음반사(Geffen Records)의 관심을 끌어 음반 계약에 성공하게 된다. 록시 블루는 게펜 음반사와 계약하고 첫번째 싱글로 <Rob The Cradle>을 공개했었는데 이 곡을 통해서 당시 록시 블루의 자신감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통상적으로 노래를 녹음할 때는 여러 번에 걸쳐서 소절을 나누어 녹음하거나 혹은 악기 별로 따로 녹음하여 나중에 합치는 등의 방식이 보편적으로 이루어지는데 록시 블루는 자신들의 데뷔 싱글을 편집 과정이나 휴식 과정 없이 단 한번에 실황으로 녹음을 해버렸던 것이다. 이러한 대단한 자신감의 발로는 록시 블루의 데뷔 음반에 수록된 <Rob The Cradle>을 통해서 확인해 볼 수 있다.

데뷔 싱글 공개 후 록시 블루는 1992년에 밴드의 데뷔 음반인 <Want Some?>을 발표하였다. 이때 까지만 하더라도 록시 블루는 자신들의 데뷔 음반이 유일한 음반이 되리라고는 상상 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영국 록 밴드 <후(The Who)>가 1975년에 발표했었던 곡을 강렬한 하드 록 버전으로 편곡한 <Squeeze Box>를 포함하여 듣는 이를 저절로 흥이 나게 만드는 경쾌한 <Talk Of The Town>과 <Love's Got A Hold On Me>, 그리고 강렬한 호소력으로 다가오는 곡들인 <Luv On Me>와 <Nobody Knows>등을 들어 보면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음반에 수록된 록 발라드 <Times Are Changin'>을 들어 보면 록시 블루가 한장의 음반만을 남겨 두고 해산해야 했던 것이 대단히 아쉽게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록 발라드 애호가들이 좋아할만한 모든 요소가 포함된 <Times Are Changin'>을 들으면서 또 다른 <Times Are Changin'> 버전을 들어 볼 수 없다는 것이 몹시도 아쉽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걸출한 연주 실력을 선보인 록시 블루의 데뷔 음반은 시대적인 배경 탓에 발표 당시 그리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했었다. 이 때문에 앞서 언급했듯이 두번째 음반의 발표는 이루어지지 못했으며 록시 블루는 결국 아쉬운 해산을 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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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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