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Zeppelin - Tea For One

레드 제플린 (Led Zeppelin) : 1968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

지미 페이지 (Jimmy Page, 기타) : 1944년 1월 9일 영국 헤스턴(Heston) 출생
로버트 플랜트 (Robert Plant, 보컬) : 1948년 8월 20일 영국 버밍엄(Birmingham) 출생
존 폴 존스 (John Paul Jones, 베이스) : 1946년 1월 3일 영국 켄트 (Kent) 출생
존 본햄 (John Bonham, 드럼) : 1948년 5월 31일 영국 우스터셔 출생, 1980년 9월 25일 사망

갈래 : 하드 록(Hard Rock), 블루스 록(Blues Rock), 헤비메탈(Heavy Metal)
공식 웹 페이지 : http://www.ledzeppelin.com/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uiSQc0gSQk0

미국의 뉴욕에서 태어난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 감독의 1968년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2001: A Space Odyssey)>를 보면 숯돌을 연상케 하는 검은색의 커다란 돌기둥인 <모노리스(Monolith)>가 등장한다. 영화에서 지적 생명체인 인간의 진화를 조장하는 역할을 담당했던 이 모노리스는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상상력을 동반하며 신비한 마력을 뿜어내는 물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인데 이런 모노리스를 닮은 물체가 영국의 하드 록 밴드인 <레드 제플린>의 음반에도 등장했었던 적이 있었다. 

디자인 그룹인 <힙그노시스(Hipgnosis)>가 표지 도안을 담당한 레드 제플린의 일곱번째 음반 <Presence>가 바로 그 음반이다. 1976년 3월 21일에 발표된 이 음반은 게이트폴드(gatefold: 양쪽으로 펼쳐지는 표지) 표지로 공개되었으며 양면 표지의 안팎으로는 라이프(Life)지에서 가져온 열장의 사진을 배치해 놓고 있다. 1950년대의 미국을 연상시키는 평온한 일상들을 찍은 열장의 사진들을 보면 한가지 특이한 물체가 보이는데 바로 모노리스를 닮은 뒤틀린 듯한 작고 검은 조각상이 모든 사진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정확히 모노리스에서 영감을 얻은 것인지는 모르지만 작은 조각상이 등장한 배경에는 힙그노시스 소속의 도안 담당자와 레드 제플린 구성원들이 음반 표지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던 중에 흘러 나온 <존재(Presence)>라는 말이 자리하고 있다. 회의 도중에 흘러 나온 이 단어가 마음에 들었던 레드 제플린 측에서 <Presence>를 음반의 제목으로 채택하기로 최종 결정하였으며 표지 도안을 담당한 힙그노시스는 <밴드의 파워와 존재감>이라는 주제를 시각화하기 위한 장치로 모노리스를 닮은 작은 조각상을 모든 사진에 포함시켰던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레드 제플린>이 연주하는 곡에서 '강력한 힘'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자 밴드를 규정 짓는 커다란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Presence> 음반의 표지는 레드 제플린의 음악적 성격을 가장 잘 대변하고 있는 표지가 아닌가 여겨진다. 한편 1975년 2월 24일에 여섯번째 음반 <Physical Graffiti>를 발표했었던 레드 제플린은 곧바로 북미 지역 순회 공연에 들어가 5천만불이 넘는 수익을 거둬 들였다고 전해진다.

이 처럼 막대한 부를 축적한 레드 제플린은 북미 지역 순회 공연을 끝낸 후 약간의 여가 시간을 이용하여 휴가를 즐기기로 결정하고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그런데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휴가를 떠난 구성원 중에서 <로버트 플랜트>가 예기치 않은 커다란 부상을 당하는 사고를 겪게 된다. 휴가를 즐기기 위해 방문한 그리스의 로도스(Rhodes) 섬에서 1975년 8월 5일에 부인이 운전하는 자동차에 탑승했던 로버트 플랜트가 자동차 사고로 두 다리와 한쪽 팔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던 것이다.

결국 휴가를 즐긴 후 8월 23일 부터 진행하기로 예정되어 있던 순회 공연 일정을 모두 취소한 레드 제플린은 로버트 플랜트가 부상에서 회복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잠정적으로 활동 정지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부상 중이던 로버트 플랜트는 과도한 세금 문제 때문에 영국에 머무르지 않고 채널 제도(Channel Island)의 저지섬(Jersey)을 거쳐 미국 캘리포니아 주 말리부(Malibu)로 병동을 옮긴 후 부상 치료에 전념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새 음반을 위한 신곡의 가사 만들기를 시작하게 된다.

<지미 페이지>의 합류 이후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 신곡 작업이 모두 마무리 되자 한동안 흩어졌던 레드 제플린은 할리우드(Hollywood)에 집결하여 예행 연습을 시작하였으며 1975년 11월 부터는 독일 뮌헨(Munchen)의 녹음실에서 새 음반의 녹음을 시작하게 된다. <롤링스톤스(The Rolling Stones)>의 녹음 일정이 예약되어 있는 것을 포함하여 촉박한 일정 때문에 단 3주만인 11월 27일에 녹음 작업을 마무리한 새 음반은 앞서 언급한 과정을 거쳐서 <Presence>라는 제목으로 1976년 3월 31일에 공개되었다.

가장 레드 제플린다운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레드 제플린의 대표 곡 가운데 하나인 강력한 곡 <Achilles Last Stand>를 포함하여 모두 일곱 곡을 수록하고 있는 이 음반은 로버트 플랜트의 부상 여파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침체기에 빠진 듯한 레드 제플린의 모습을 보여주는 음반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보드를 제외한 기타와 베이스, 그리고 드럼만으로 강력한 하드 록을 들려 주는 이 음반은 영국과 미국의 앨범 차트에서 모두 1위에 올라 레드 제플린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준 음반이기도 하다.

특히 10분에 가까운 연주 시간 동안 감동적인 블루스 록을 들려주는 <Tea For One>은 레드 제플린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지미 페이지와 <존 본햄>이 강력한 연주를 들려 주면서 하드 록으로 진행되는 듯 하더니 순식간에 분위기가 돌변하면서 느리고 강력한 블루스 음악을 십분에 걸쳐서 들려 주는 <Tea For One>은 뜨거운 여름이 지나가고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 오기 시작하는 이 계절에 딱 어울리는 곡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데 이는 아마도 음악에서 느껴지는 왠지 모를 쓸쓸한 여운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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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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