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erson Lake & Palmer - Brain Salad Surgery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 (Emerson, Lake And Palmer) : 1970년 영국 본머스(Bournemouth)에서 결성

키스 에머슨 (Keith Emerson, 키보드) : 1944년 11월 2일 영국 토드모던(Todmorden) 출생
그렉 레이크 (Greg Lake, 보컬, 베이스) : 1947년 11월 10일 영국 도싯 주 풀(Poole) 출생
칼 파머 (Carl Palmer, 드럼) : 1950년 3월 20일 영국 버밍엄(Birmingham) 출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심포닉 록(Symphonic Rock), 아트 록(Art 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emersonlakepalmer.com/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youtu.be/qdwzHBnm6mo

 

Emerson Lake & Palmer - Brain Salad Surgery (1973)
1. Jerusalem (2:41) : http://youtu.be/CN11bI1_sZo
2. Toccata (7:16) : http://youtu.be/sXZE5E-23Ck
3. Still... You Turn Me On (2:50) : http://youtu.be/qdwzHBnm6mo
4. Benny The Bouncer (2:15) : http://youtu.be/IBw0SByRo1g
5. Karn Evil 9 (1st Impression - Part 1) (8:39) : http://youtu.be/yIFBpn7_uBQ
6. Karn Evil 9 (1st Impression - Part 2) (4:43) : http://youtu.be/IwSTe9uit48
7. Karn Evil 9 (2nd Impression) (7:05) : http://youtu.be/XpkSnfBNzT0
8. Karn Evil 9 (3rd Impression) (9:05) : http://youtu.be/JFal0CC4Cmw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키스 에머슨 : 오르간, 피아노, 하프시코드, 아코디언, 무그 신시사이저, 무그 폴리포닉 앙상블
그렉 레이크 : 보컬, 베이스, 기타, 12현 기타
칼 파머 : 퍼커션, 퍼커션 신시사이저(Percussion Synthesizers)

표지 : 한스 루디 기거 (Hans Ruedi Giger)
제작 (Producer) : 그렉 레이크

우리나라에서는 <리들리 스콧(Ridley Scott)> 감독의 1편이 아니라 <터미네이터> 시리즈로 유명한 <제임스 캐머런(James Cameron)> 감독의 2편이 먼저 공개되어 1편의 내용을 몹시도 궁금하게 만들었었던 영화 <에이리언(Alien)>을 보면 기괴하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괴물 형상의 외계인인 에이리언이 등장한다. 스크린 가득 뿌려졌던 피와 살육의 아이콘이기도 한 이 에이리언의 모습을 영화를 통해 확인하면서 한편으로는 섬뜩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어떻게 저런 외계인을 창조해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저런 영화가 언제쯤 만들어질까 하는 생각을 하게도 만들었던 영화 속 그 외계인은 스위스 출신의 초현실주의 화가인 <한스 루디 기거>가 창조해낸 것이었는데 기거는 영화 외에도 음반 표지를 통해서 기괴하고 섬뜩한 이미지를 창조해내기도 했었다. 기거가 담당한 음반 표지들 중에서 대표적인 작품 몇가지를 살펴 보면 스위스의 사이키델릭 록 밴드인 <쉬버(The Shiver)>가 1969년에 발표한 유일작 <Walpurgis>와 역시 스위스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인  <아일랜드( Island)>가 1977년에 발표했었던 유일작 <Pictures>, 그리고 프랑스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인 <마그마(Magma)>의 1978년 음반 <Attahk>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트리오 구성으로는 가장 유명한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인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의 1973년 음반 <Brain Salad Surgery>의 표지 역시 기거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현재 만큼의 명성을 얻기 전이었던 기거는 음반의 제목이 의미하고 있는 성적인 의미를 기괴한 이미지로 썩 훌륭하게 표현해내고 있기도 한데 원래 표지의 도안에는 삼면으로 펼쳐지는 전면의 해골 바가지와 여성의 입이 결합되는 바로 아래에 남성의 생식기 모양이 그려져 있었다.

하지만 이 도안을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부담이 있었던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가 그 부분을 흐리게 처리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으면서 표지로 확정하고 1973년 11월 19일에 통산 다섯번째 음반으로 발표를 하게 된다. 사실 이 음반은 아일랜드 음반사를 떠난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가 1973년에 만티코어 음반사(Manticore Records)를 설립하고 발표한 첫번째 음반으로 녹음 과정이 그리 순탄치는 않았다고 한다.

<피터 신필드(Peter Sinfield)>가 작사가로 참여하고 있기도 한 이 음반은 1973년 1월에 처음 녹음을 시작했었는데 중간에 미리 예정되어 있었던 세계 순회 공연을 소화해야 했으며 거기다 키스 에머슨은 신곡을 만들면서 제대로 풀리지 않는 난관에 맞딱뜨리기도 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무려 9개월만인 1973년 9월에 가서야 모든 작업이 마무리 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제작 단계에 있었던 무그 폴리포닉 앙상블(Moog Polyphonic Ensemble)을 시험을 거쳐 음반에 도입한 새 음반 <Brain Salad Surgery>는 난산 끝에 햇빛을 본 음반답지 않게 대단히 뛰어난 음악을 들려 주고 있는 음반이기도 하다.

또한 음반에는 네 부분으로 나누어져 수록된 30분 짜리 대곡 <Karn Evil 9>을 포함하여 모두 여덟 곡이 수록되어 있지만 <Karn Evil 9>을 한 곡으로 본다면 실제는 다섯 곡만으로 구성된 음반이라고 할 수 있다. 수록 곡의 내용을 살펴 보면 먼저 <Karn Evil 9>은 <Tarkus>와 함께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의 최고 역작으로 평가 받는 곡으로 <Carnival>이라는 단어를 약간 변형하여 제목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절정에 달한 세 사람의 연주가 화려하게 채색되고 있는 곡이다.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가 들려 주는 음악의 결정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Karn Evil 9>의 <1st Impression>은 원래 한 곡으로 만들어졌지만 엘피(LP) 시절 음반의 시간적, 공간적 한계 때문에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수록되었던 것으로 시디(CD) 시대로 넘어 오면서는 다시 한 곡으로 합쳐지기도 했었다. 더불어 키스 에머슨의 건반 연주가 포문을 여는 1악장을 시작으로 하여 마치 좌우 스피커를 빙빙 돌면서 회전하는 것 처럼 들려 오는 독특한 신시사이저 음향으로 3악장을 마감하는 <Karn Evil 9>은 클래식과 재즈를 접목한 최상의 실험적인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의 곡들 중에서는 발라드 곡들인 <From the Beginning>과 팝 음악 애호가들의 애청 곡이기도 한 <C'Est La Vie>등이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언급한 두 곡 만큼의 파급력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두 곡 못지 않게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Still... You Turn Me On>가 세번째 곡으로 수록되어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었다. 이 곡은 어쿠스틱 기타를 치면서 노래하는 그렉 레이크의 모습이 눈 앞으로 선연히 다가오는 듯 느껴지는 곡이다.

음반의 첫번째 곡으로 자리하고 있는 <Jerusalem>은 무그 폴리포닉 앙상블이 처음 사용된 곡인 동시에 18세기의 영국 시인인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가 쓴 서사시인 밀턴(Milton a Poem)에 영국 음악의 부흥에 큰 영향을 끼친 영국 작곡가 <휴버트 패리(Hubert Parry)>가 1916년에 곡을 붙인 성가(Hymn)를 편곡하여 수록하고 있는 곡이다. 영국에서는 국가 처럼 여겨지고 있는 이 곡을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가 들려주는 장엄한 연주로 감상해 볼 수 있다.

두번째 곡인 <Toccata>는 아르헨티나의 현대 음악 작곡가인 <알베르토 히나스테라(Alberto Ginastera)>의 <피아노 협주곡(1st Piano Concerto)>을 편곡하여 수록한 곡으로 칼 파머의 퍼커션 신시사이저와 키스 에머슨의 오르간이 불꽃 튀는 연주를 들려 주고 있는 곡이다. 키스 에머슨은 <Toccata>를 음반에 수록하기 위해 스위스의 제네바(Geneva)에 거주하고 있던 알베르토 히나스테라에게 직접 찾아가 편곡한 음악을 들려 주고 어렵게 설득하여 음반에 수록하는 것을 허락 받았다고 한다.

네번째에 자리하고 있는 곡인 <Benny The Bouncer>는 렉타임(Ragtime)과 초기의 로큰롤을 혼합한 듯한 경쾌한 연주에 더해 걸쭉하게 뽑아내는 그렉 레이크의 목소리가 특징인 곡으로 음반의 전체적인 성격과는 동떨어진 듯한 이질적인 느낌이 강하게 드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로그레시브 록 애호가들에게는 <Karn Evil 9>을 통해 30분간 이어지는 환상적인 쇼로 사랑받았었고 팝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Still... You Turn Me On>로 사랑 받았었던 음반 <Brain Salad Surgery>를 미국 순회 공연 일정에 맞추어 발표했었던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는 음반 공개 후 곧바로 순회 공연 길에 올랐다.

<Still... You Turn Me On>의 가사에 등장하는 <Someone Get Me A Ladder>를 제목으로 한 이 순회 공연은 1974년 까지 이어졌으며 당시의 공연 실황은 <Welcome Back My Friends to the Show That Never Ends... Ladies and Gentlemen>이라는 긴 제목의 실황 음반으로 1974년 8월 19일에 발표되기도 했었다. 물론 이 긴 제목 역시 <Karn Evil 9>의 <1st Impression, Pt. 2>에 등장하는 가사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한편,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의 다섯번째 음반인 <Brain Salad Surgery>는 영국의 앨범 차트에서 2위 까지 진출했었으며 미국의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는 11위 까지 진출하면서 전작인 <Trilogy>의 성공을 그대로 이어 받기도 했었다. 아울러 평론가들을 중심으로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의 최고 걸작 음반이라는 평을 <Brain Salad Surgery> 음반은 얻기도 하였다.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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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zbubu.tistory.com BlogIcon Mu-jang 2014.05.24 2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Ginastera도 굉장히 멋진 해석이라 평했었다고,
    기억하고 있는데, 제 기억이 맞나 모르겠네요.
    어쨌든 TOCCATA 중반부의 독특한 리듬감은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가 않네요. 참, 얼마전에
    이 앨범의 일러스트를 맡았던 H.R. Gigger 가 세상을
    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