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l - Breathless

음반과 음악 2013. 10. 10. 13:03


Camel - Breathless

캐멀 (Camel) : 1971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

앤드류 라티머 (Andrew Latimer, 기타, 보컬) : 1949년 5월 17일 영국 서리 주 출생
피터 바든스 (Peter Bardens, 키보드) : 1945년 6월 19일 영국 런던 출생, 2001년 1월 22일 사망
앤디 워드 (Andy Ward, 드럼) : 1952년 9월 28일 영국 서리 주 엡섬( Epsom) 출생
리처드 싱클레어 (Richard Sinclair, 베이스) : 1948년 6월 6일 영국 캔터베리(Canterbury) 출생
멜 콜린스 (Mel Collins, 색소폰) : 1947년 9월 5일 맨 섬(Isle of Man) 출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camelproductions.com/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youtu.be/Wo0YAKSew8Y

Camel - Breathless (1978)
1. Breathless (4:20) : http://youtu.be/HsiICyoiHaI
2. Echoes (7:21) : http://youtu.be/GKK7jzwxbhw
3. Wing And Prayer (4:44) : http://youtu.be/jmVSN6fHd40
4. Down On the Farm (4:22) : http://youtu.be/otK38i8QKJo
5. Starlight Ride (3:23) :
6. Summer Lightening (6:05) : http://youtu.be/ufrHLX8uXC8 ✔
7. You Make Me Smile (4:18) : http://youtu.be/iwCb6Hj7WWc
8. The Sleeper (7:05) : http://youtu.be/5cdg6TjTgdE
9. Rainbow's End (3:00) : http://youtu.be/Wo0YAKSew8Y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앤드류 라티머 : 기타, 보컬(2번, 5번, 7번, 9번 트랙)
피터 바든스 : 키보드, 오르간, 보컬(3번 트랙)
앤디 워드 : 드럼, 타악기
리처드 싱클레어 : 베이스, 보컬(1번, 4번, 6번 트랙)
멜 콜린스 : 색소폰, 플루트

데이브 싱클레어 (Dave Sinclair) : 키보드(7번, 9번 트랙)

표지 : 마이클 먼데이(Michael Munday), 크림(CREAM)
사진 : 키스 모리스(Keith Morris), 트레버 로저스(Trevor Rogers)
제작 (Producer) : 캐멀, 믹 글로솝(Mick Glossop)

비 내리는 어느 날이었다. 그리 넓지 않은 이면 도로에 접해 있는 작은 미술 학원의 입구 안쪽에서 어린 소녀 하나가 양손을 모아 들고 앞으로 내밀어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받고 있었다. 아마도 나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이 같은 소녀의 모습을 보았더라면 잠시 동안이나마 자신의 지나온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따뜻한 미소를 머금었을 것이다. 자라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이 같은 경험이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나가면서 얼핏 살펴본 그 소녀의 표정에서는 재미있다는 느낌 보다는 무료함과 함께 왠지 모를 진지함 마저 느껴지고 있어 이채롭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소녀에게 다가가 "얘! 빗물 그거 무척 더러워" 하면서 동심을 무참히 깨트릴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 마찬가지로 구성원의 변동 이후 1977년에 발표했었던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캐멀>의 다섯번째 음반 <빗속의 댄스(Rain Dances)>에서 느껴지는 혼란스러움과 정체된 느낌을 두고 '당신들은 더 이상 캐멀이 아니야'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왜냐하면 빗물은 여전히 빗물일 뿐이고 캐멀도 여전히 캐멀이기 때문이다.(갑자기 성철 스님의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설법이 떠오르는건 무슨 까닭이지?)

언급했듯이 캐멀은 1976년에 발표했었던 네번째 음반 <Moonmadness> 이후 베이스를 담당했었던 <덕 퍼거슨(Doug Ferguson)>이 탈퇴하고 그를 대신해서 캔터베리 출신의 베이스 주자인 <리처드 싱클레어>가 가입하였으며 추가로 색소폰 주자인 <멜 콜린스>가 가입하였었다. 일견 더욱 밀도 높고 탄탄한 음악을 들려 줄 것 같은 구성이었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단단한 결속력으로 명반 <Moonmadness>를 탄생시켰던 캐멀이 다섯번째 음반에 이르러서는 오히려 뒤로 후퇴한 듯한 음악을 들려 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멀만의 독특한 서정미는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어 '캐멀은 캐멀이다'라는 생각을 갖게 했던 다섯번째 음반 <Rain Dances> 발표 이후 캐멀은 구성원의 변동 없이 1978년에 새 작품의 녹음에 들어가게 된다. 1978년 9월 22일에 발표하게 되는 여섯번째 음반 <Breathless>의 출발이었다. 이전 까지 캐멀이 발표한 음반들 중에서 처음으로 멀쩡하고 잘 생긴 낙타가 표지에 등장하는 이 음반에는 리처드 싱클레어의 사촌인 <데이브 싱클레어>가 객원 연주자로 참여하여 두 곡에서 키보드를 들려 주고 있기도 하며 모두 아홉 곡을 수록하고 있다.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Rainbow's End>가 수록되어 있는 이 음반은 팝적인 요소가 강하게 드리워져 있기도 한데 부드러운 선율을 가진 첫번째 곡 <Breathless>에서 부터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결코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이들이 바로 캐멀이기 때문이 아닐까? 프로그레시브 록이라는 갈래에 충실한 두번째 곡 <Echoes>에서 본연의 자세로 회귀한 캐멀은 이 곡을 통해서 캐멀 특유의 서정성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뛰어난 연주로 기존의 캐멀 사운드를 재현하고 있다.

가볍고 부드러운 팝 감각의 <Wing And Prayer>와 실험성을 살짝 가미한 캐멀답지 않은 연주로 정체성에 혼란을 안겨 주는 <Down On the Farm>이 흐르고 나면 <멜 콜린스>의 아름다운 플루트 연주가 흐르는 <Starlight Ride>가 이어지면서 잠시 흩어졌던 캐멀의 서정미를 되살려 내고 있다. 복잡하지 않은 단순한 구성이지만 캐멀 특유의 향기가 묻어 나오는 <Starlight Ride>에 이어지는 <Summer Lightening>은 진보적인 팝 성향의 곡 정도로 표현할 수 있는 곡으로 조금 가볍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멋진 기타 솔로 연주를 삽입하여 이를 상쇄시키고 있다.

일곱번째 곡인 <You Make Me Smile>에서 다시 팝적인 감각을 연출했던 캐멀은 이어지는 곡 <The Sleeper>에서 <Echoes> 못지 않은 뛰어난 연주로 듣는 이를 사로잡고 있다. 보컬이 등장하지 않는 연주 곡인 이 곡에서 캐멀은 기타와 키보드, 색소폰 등이 정교하게 맞물리며 숨가쁘게 이어지는 멋진 연주를 들려 주고 있으며 거기에 더해 곡 전반에 걸쳐 면면히 흐르는 서정성은 자신들이 왜 캐멀인지를 여실히 보여 주고 있기도 하다.

<무지개>라는 단어가 제목에 들어간 노래는 대부분 우리나라에서 사랑받고 있듯이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Rainbow's End>는 짧지만 아름다운 캐멀 특유의 음악을 들려 주는 곡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이 음반에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곡이기도 하다. <Rainbow's End>가 수록되어 있는 캐멀의 여섯번째 음반 <Breathless>는 앞서 언급했듯이 팝적인 감각이 많이 드리워져 있는 음반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영국의 앨범 차트에 진입했던 이 음반은 단 한 주간만 26위 자리에 낙타의 모습을 올려 놓은 후 그야말로 광속으로 이탈해 버렸다. 이는 바다 건너 미국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아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134위 까지 진출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다섯번째 음반 <Rain Dances>에서 부터 이어지는 부진은 결국 이듬해인 1979년에 발표된 일곱번째 음반 <I Can See Your House from Here>가 바닥을 치는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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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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