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l - I Can See Your House From Here

캐멀 (Camel) : 1971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

앤드류 라티머 (Andrew Latimer, 기타, 보컬) : 1949년 5월 17일 영국 서리 주 출생
콜린 베이스 (Colin Bass, 베이스) : 1951년 5월 4일 영국 런던 출생
키트 왓킨스 (Kit Watkins, 키보드) : 1953년 미국 버지니아(Virginia)주 출생
잰 슈하스 (Jan Schelhaas, 키보드) : 1948년 3월 11일 영국 리버풀 출생
앤디 워드 (Andy Ward, 드럼) : 1952년 9월 28일 영국 서리 주 엡섬( Epsom) 출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camelproductions.com/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youtu.be/r5GoPY8ngps

Camel - I Can See Your House From Here (1979)
1. Wait (5:03) : http://youtu.be/-E3ZUwI5iW8
2. Your Love Is Stranger Than Mine (3:25) : http://youtu.be/4DuDfX5psFo
3. Eye Of The Storm (3:52) : http://youtu.be/bADXy-BZXKQ
4. Who We Are (7:52) : http://youtu.be/OzLPomo9GGE
5. Survival (1:12) :
6. Hymn To Her (5:36) : http://youtu.be/BkeV_tstruE
7. Neon Magic (4:39) : http://youtu.be/8IQu-Ady_JI
8. Remote Romance (4:07) : http://youtu.be/ZZaMxUdh4gI
9. Ice (10:12) : http://youtu.be/r5GoPY8ngps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앤드류 라티머 : 기타, 보컬, 플루트, 오토하프(Autoharp), 백보컬, 리드 보컬(4번, 6번, 7번 트랙)
콜린 베이스 : 베이스, 백보컬, 리드 보컬(1번, 2번 트랙)
키트 왓킨스 : 해먼드 오르간, 신시사이저, 전기 피아노, 미니무그(Minimoog), 클라비넷, 플루트...
잰 슈하스 : 신시사이저, 전기 피아노, 그랜드 피아노, 미니무그...
앤디 워드 : 드럼, 타악기

멜 콜린스 (Mel Collins) : 알토색소폰(2번 트랙)
필 콜린스 (Phil Collins) : 타악기
루퍼트 하인 (Rupert Hine) : 백보컬

사진 : 거드 맨코위츠(Gered Mankowitz, 우주 사진), 애드리안 부트(Adrian Boot, 밴드 사진)
제작 (Producer) : 루퍼트 하인

서기 2013년의 대한민국에서는 <너목들>, <응사>, <응칠> 처럼 긴 문장을 두.세 단어로 간단하게 축약하여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인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물론 드라마에 전혀 관심이 없는 이들이라면 도대체 저게 무슨 말이야 하는 의문을 표시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그런 이들을 위해 잠시 부언해서 설명하자면 너목들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라는 드라마 제목을 줄인 말이고 응사와 응칠은 요즘 케이블 채널 <tvN>에서 절찬리에 방영중인 드라마 <응답하라 1994>와 지난 해에 같은 채널에서 방영되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제목을 각각 줄인 말이다.

그렇다면 1979년 10월 29일에 발표되었던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캐멀>의 일곱번째 음반 제목인 <여기서 너의 집이 보여(I Can See Your House From Here)>는 어떻게 줄여야 할까? 막상 긴 제목을 적어 놓고 보니 꽤나 난감한 문제인 것 같기도 하다. 하여간 1978년 9월 22일에 여섯번째 음반 <Breathless>를 발표했었던 캐멀은 일곱번째 음반이 공개되었던 시기를 기해서 과도기적인 측면을 드러내게 된다.

하지만 이런 과도기적인 밴드의 상황은 결코 캐멀이 원했던 것은 아니었다. 여섯번째 음반 <Breathless> 발표 직후 가장 먼저 키보드를 담당했었던 <피터 바든스(Peter Bardens)>가 캐멀을 떠났으며 그후 <리처드 싱클레어(Richard Sinclair, 베이스)>와 <멜 콜린스(Mel Collins, 색소폰)> 마저 차례대로 캐멀을 떠나는 상황이 의도치 않게 발생했던 것이다. 여섯번째 음반 발표 이후 캐멀은 영국의 캔터베리(Canterbury) 밴드인 <캐러밴(Caravan)> 출신의 <데이브 싱클레어(Dave Sinclair)>와 <잰 슈하스>를 순회 공연을 위한 연주자로 기용하고 세계 순회 공연을 시작하게 된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 당시 순회 공연을 위해 참가한 연주자들의 면면이 캐멀의 원래 구성원 보다 캐러밴 출신의 구성원 수가 더 많아지는 현상이 발생함으로써 캐멀이 아닌 <캐러멜( Caramel)>이 되었다는 우스개 소리가 밴드 내부에서 흘러 나오기도 했었다는 것이다. 하여간 그렇게 세계 순회 공연을 시작한 캐멀은 1979년 1월에 아시아권으로 까지 공연 무대를 넓혔었는데 그 대상 국가는 다름아닌 일본이었다.

그런데 밴드 결성 이후 처음으로 동경과 오사카 그리고 나고야를 거치면서 다섯 차례 공연을 했었던 캐멀이 일본 공연을 끝으로 세계 순회 공연을 마무리하려는 시점에서 밴드의 입장에서는 결코 반갑지 않은 소식 하나를 접하게 된다. 영국의 캔터베리 밴드인 캐러밴이 재결성을 서두르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결국 피터 바든스를 잃은 캐멀은 리처드 싱클레어는 물론이고 데이브 싱클레어 까지 캐러밴으로 떠나 보내야 했으며 직후 멜 콜린스 마저 캐멀의 정식 구성원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하고 캐멀을 떠나게 된다.

이렇게 되자 <앤드류 라티머>는 좀더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위해서 키보드 주자 <키트 왓킨스>와 <Breathless> 음반의 순회 공연에서 캐멀과 함께 했던 잰 슈하스를 정식 구성원으로 합류시켜 두명의 키보드 주자를 확보하였으며 <콜린 베이스>에게 베이스를 맡겨 혼란스러운 밴드의 상황을 정리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이 같은 새로운 구성원들과 함께 새 음반의 녹음을 시작한 캐멀은 1979년 10월 29일에 통산 일곱번째 음반인 <I Can See Your House From Here>를 발표하게 된다.

<Wait>를 시작으로 대곡이자 명곡인 <Ice> 까지 모두 아홉 곡을 수록하고 있는 캐멀의 새 음반은 서정적인 캐멀 음악의 한축이었던 피터 바든스가 떠남으로 인해서 무게 중심이 앤드류 라티머에게 쏠리는 듯한 현상이 발견되는데 이는 경쾌한 팝 취향의 첫번째 곡 <Wait>에서 부터 감지되고 있다. 두 명의 키보드 주자가 연주하는 건반 보다 앤드류 라티머의 멋진 기타 연주가 곡을 더욱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역시 세련된 팝 취향의 감각을 유지하는 두번째 곡 <Your Love Is Stranger Than Mine>는 간결한 구성과 산뜻한 연주가 돋보이는 곡으로 콜린 베이스의 멋진 보컬을 들을 수 있으며 객원 연주자로 참여한 <멜 콜린스>의 알토색소폰 연주도 감탄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맛깔스럽게 펼쳐지고 있다. 가벼운 팝 취향의 프로그레시브 록을 좋아한다면 안성맞춤이라고 할 수 있을 곡이다. 세번째 곡인 <Eye Of The Storm>은 앞서 두 곡을 거치면서 잠시 잊고 있었던 캐멀의 서정미를 도입부에서 부터 확인할 수 있는 연주곡으로 시종일관 조용히 피어 오르는 듯한 분위기의 연주가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명상적인 요소가 강했던 세번째 곡에 이어서 등장하는 <Who We Are>는 캐멀이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특유의 음악을 들려 주는 곡으로 리드 보컬을 담당한 앤드류 라티머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아름답게 흐르는 기타 연주 그리고 그 못지 않은 아름다운 키보드 연주가 흐르는 곡이다. 이 곡은 복잡한 구성을 택하는 대신에 물 흐르듯 편안하게 흘러가는 연주를 선택하여 부담감 보다는 편안함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짧지만 아름다운 현악기 연주가 흐르는 <Survival>을 지나면 캐멀 음악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로 시작하는 <Hymn To Her>가 앤드류 라티머의 감미롭고 부드러운 목소리와 함께 펼쳐진다. 이 곡에서는 특히 앤드류 라티머의 서정적인 기타 연주가 대단히 강한 인상을 안겨 주면서 다가 오고 있는데 이는 이전의 캐멀 음악에서 우리가 흔히 들어 보았던 그것과 유사한 흐름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면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것 같다.

일곱번째 곡인 <Neon Magic>은 앤드류 라티머의 조금은 특이한 목소리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조금 밝은 분위기와 함께 울림이 강한 연주를 캐멀이 들려 주고 있다. 이어지는 여덟번째 곡 <Remote Romance>는 뉴웨이브 음악의 경향이 여실히 드러나는 곡으로 시대의 현상을 따르기 위해 수록한 것이 아닌가 여겨지는 곡이다. 캐멀의 음악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특이하지만 전편을 흐르는 세련된 구조와 연주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뉴웨이브 음악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등장하는 아홉번째 곡 <Ice>는 음반에서 가장 뛰어난 곡이자 캐멀의 명곡으로 분류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투명하고 깔끔한 연주로 시작하여 캐멀의 서정성과 실험성이 완벽한 호흡으로 펼쳐지고 있는 이 곡은 10분이 조금 넘는 연주 시간 동안 듣는 이로 하여금 몇번에 걸쳐서 탄성을 뱉어내게 만들고 있기도 하다. 특히 앤드류 라티머의 서정적인 기타 연주가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캐멀 음악의 진수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의 명연을 펼치고 있다.  

명곡 <Ice>가 수록되어 있어서 프로그레시브 록 애호가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I Can See Your House From Here> 음반은 그러나 상업적인 성과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었다. 영국의 앨범 차트에 진입했었던 이 음반은 3주간 차트에 머무르며 45위 까지 진출하는데 그쳤었고 미국의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는 208위 라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던 것이다. 캐멀의 입장에서도 안타까웠겠지만 저물어 가는 프로그레시브 록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한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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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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