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U - A Distant Thought, A Point of Light

시엠유 (CMU) : 1970년 영국 케임브리지(Cambridge)에서 결성

로레인 오델 (Larraine Odell, 보컬) :
이언 햄렛 (Ian Hamlett, 기타) :
리어리 해슨 (Leary Hasson, 키보드) :
스티브 쿡 (Steve Cook, 베이스) :
리처드 조지프 (Richard Joseph, 보컬, 어쿠스틱 기타) :
로저 오델 ((Roger Odell, 드럼) :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포크 록(Folk Rock), 아트 록(Art Rock)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bJDcs7ymv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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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감상이나 음반 수집을 취미로 하다 보면 음반에 수록된 곡들을 미처 들어 보지 못했거나 혹은 들어 보았더라도 기억에 남을 만큼 인상적인 곡은 없었지만 해당 음반의 표지 만큼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마치 그 음반을 늘 마주했었던 것 같은 친근한 느낌을 전해주는 음반을 가끔 만나게 마련이다. 이 처럼 음반에 수록된 음악보다는 인상적인 표지로 더 유명해진 음반을 만나게 될 경우 대부분 표지로 부터 전해 받은 친밀감이 음악으로도 그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도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1970년에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결성된 록 밴드 <시엠유>가 1973년에 발표했었던 두번째 음반이자 마지막 음반인 <Space Cabaret>도 음반에 수록된 음악보다는 인상적인 표지로 더 유명해진 음반이 아닌가 여겨진다. 음반 표지의 바탕색을 포함하면 무지개색이 만들어지는 형형색색의 우주복을 입은 여섯명이 <얼쑤, 좋다!>를 외치며 신명나게 춤을 추고 있는 것 같은 <Space Cabaret>의 표지는 영국 출신의 삽화가(illustrator)인 <크리스 무어(Chris Moore)>가 그린 것으로 프로그레시브 록 애호가들에게는 상당히 친숙한 표지의 음반이기 때문이다.

밴드 결성 후 포크와 블루스, 그리고 재즈와 프로그레시브 록 등 다양한 갈래의 음악을 한꺼번에 담아보자는 의미에서 베이스를 담당하고 있던 <에드 리(Ed Lee)>의 제안으로 <컨템퍼러리 뮤직 유닛(Contemporary Music Unit)>의 약자인 <CMU>를 밴드 이름으로 채택하고 케임브리지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을 시작한 시엠유는 프로펠러 엔진의 단발 쌍엽기가 긴 꼬리 구름으로 밴드 이름을 파란 하늘에 예쁘게 수놓고 있는 음반 <Open Spaces>를 1971년에 발표하면서 데뷔 하였었다.

하지만 데뷔 음반을 통해서 다양하고 복합적인 음악을 시도했었던 시엠유는 데뷔 음반을 발표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밴드 구성원들의 넘쳐나는 창작욕 덕분에 두 개의 밴드로 나눠지고 말았다. 먼저 에드 리를 중심으로 <테리 모티머(Terry Mortimer, 키보드, 보컬)>와 <제임스 고든(James Gordon Gordon, 타악기, 보컬)>이 <트라이던트 (Trident)>라는 이름의 새로운 밴드를 결성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엠유에서 탈퇴하는 수순을 밟았으며 <로저 오델>을 중심으로 한 시엠유의 잔여 구성원들은 새로운 구성원으로 기존 구성원들의 빈자리를 채운 후 시엠유라는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활동을 이어 나갔던 것이다.

시엠유에 새로 합류한 구성원들을 살펴 보면 어쿠스틱 기타와 보컬을 담당할 <리처드 조지프>와 베이스 주자인 <스티브 쿡>, 그리고 1970년에 공개한 데뷔 음반 <Marsupilami>에 이어서 1971년에 발표한 두번째 음반 <Arena>를 끝으로 해산한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마수필라미(Marsupilami)>에서 건반 악기를 담당했던 <리어리 해슨>의 세명이었다. 이들 세명을 새로 가입시킨 시엠유는 기존의 음악적 틀을 그대로 유지한 새 음반 <Space Cabaret>을 1973년에 발표하게 되는데 음악적으로는 데뷔 음반 보다 한층 성숙되고 안정된 음악을 들려 주고 있다.

모두 일곱 곡을 수록하고 있는 시엠유의 두번째 음반 <Space Cabaret>에 수록된 곡들을 살펴 보면 데뷔 음반에서와 같은 다양한 색채의 음악들이 수록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조곡 형태를 띄고 있으며 프로그레시브 록적인 구성을 취하고 있는 <Dream>을 비롯해서 극적 구성의 대곡 <Lightshine>, 그리고 아름다운 멜로트론 연주가 등장하는 <Archway 272>와 리처드 조지프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로레인 오델의 청아한 목소리가 긴 여운을 전해주는 짧지만 아름다운 타이틀 곡 <Space Cabaret>등의 곡들을 통해서 확인이 가능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음반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전해 받았던 곡은 네번째 곡으로 수록되어 있는 <A Distant Thought, A Point of Light>였다. 잔잔히 울려 퍼지는 사이키델릭한 기타와 감미로운 보컬로 시작하는 이 곡은 추억의 향수가 가득한 오르간 음향이 강약 조절을 하면서 등장하여 듣는 이를 사로잡고 있으며 감미료 처럼 등장하는 아름다운 기타 연주는 가슴 속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대단히 감동적이라고 소문난 명곡들과 비교해도 결코 모자라지 않을 감동을 시엠유는 <A Distant Thought, A Point of Light>라는 노래로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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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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