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tramp - Aubade And I Am Not Like Other Birds Of Prey

수퍼트램프 (Supertramp) : 1969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

리처드 데이비스 (Richard Davies, 키보드) : 1944년 7월 22일 영국 스윈던(Swindon) 출생
로저 호지슨 (Roger Hodgson, 보컬, 베이스) : 1950년 3월 21일 영국 포츠머스 출생
리처드 팔머 (Richard Palmer, 기타, 보컬) : 1947년 6월 11일 영국 본머스(Bournemouth) 출생
로버트 밀러 (Robert Millar, 드럼) : ?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앨범 록(Album Rock)
공식 웹사이트 : http://supertra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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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만난 메뚜기 마냥 인터넷 사이트 여기저기를 바쁘게 옮겨 다니며 두리번거리다 보면 굳이 찾아 보려고 하지 않더라도 유명한 연예인들의 과거 사진들을 보게될 때가 가끔 있다. 대개의 경우 현재와는 다른 풋풋함이 그런 사진들에서 느껴지게 마련인데 가끔은 <이게 누구야?>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후천적인 진화(?)를 거듭한 여자 연예인도 한,둘 쯤은 그런 사진들 속에 포함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 글이 비난의 목적이 아닐 뿐더러 예쁘게 보이고 싶어하는 여자의 심리를 탓하고 싶은 마음도 전혀 없기에 관여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가끔은 그런 사진들 속에서 선천적인 매력이 후천적인 진화를 훨씬 앞서는 사진을 보게 되는 경우에는 예외없이 <왜 그랬어?>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안타까움을 이야기하다 보니 밴드의 음악에 있어서도 그런 안타까움이 고스란히 적용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뜬금없이 들기도 한다.

프로그레시브 록이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에 프로그레시브 록 성향의 실험적인 음반으로 데뷔하였던 미국의 <저니(Journey)>와 독일의 <스콜피언스(Scorpions)>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하드 록/헤비메탈 밴드로 성공한 경우가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잘알고 있다. 그렇지만 이와는 반대로 데뷔 음반을 통해서 대단히 뛰어난 프로그레시브 록을 들려 주었던 독일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페이스플 브레스 (Faithful Breath)> 처럼 난데 없는 헤비메탈 밴드로 전향하여 참담한 실패로 귀결되는 모습을 바라 보면서 <왜 그랬어?>라고 하는 것이 바로 그런 안타까움의 한 종류일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다수의 밴드들은 데뷔 이후 꾸준히 자신들의 역량을 키우고 가다듬어 나가면서 쭈욱 한길로 매진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과정 속에서 어떤 밴드는 음악적 성장을 거듭하게 되고 종내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형 밴드로 성장하기도 한다. 1969년에 영국 런던에서 출범한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수퍼트램프>도 바로 그런 과정 속에서 독자적이며 차별화된 음악 색깔로 커다란 성공을 거둔 밴드이다.

이런 말이 정확할런지는 모르겠지만 수퍼트램프의 음악은 <프로그레시브 피아노 록>이라는 말 정도로 규정하는 것이 적당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는 수퍼트램프가 발표한 음반들이 프로그레시브 록의 진보성과 팝의 대중성, 그리고 클래식과 재즈의 고전성을 고스란히 흡수하고 적절하게 재배치하여 고유의 색깔있는 음악들을 들려 주면서도 한결 같이 명확한 흐름을 일관되게 유지시키고 있는 것이 바로 투명한 피아노 연주이기 때문이다. 이런 표면적인 이유를 들어 수퍼트램프의 음악을 가리켜 프로그레시브 피아노 록이라고 부른다고 해도 그리 틀린 표현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많은 이들이 1979년에 발표한 음반 <Breakfast in America>를 대표 음반으로 규정하고 있는 수퍼트램프는 이 처럼 어느 한 갈래의 음악 틀 속에 집어 넣기에는 다소 모호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수퍼트램트도 풋풋한 장미향이 나는 데뷔 시절이 있었다.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가득하지만 아직은 밴드의 음악적 방향성이 완전히 자리 잡히지 않은 풋풋한 시절의 수퍼트램트는 1970년 7월 14일에 발표된 데뷔 음반 <Supertramp>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백만장자인 네덜란드의 부호 <스탠리 오거스트 미스게이스(Stanley August Miesegaes)>의 지원으로 결성된 수퍼트램프의 데뷔 음반은 <Surely>라는 곡으로 시작하여 <Surely>라는 곡으로 마감하는 수미상관식 구조를 취하고 있는데 <It's A Long Road> 같은 곡에서는 후일 나타나게 되는 수퍼트램프의 음악적 특성이 살짝 엿보이기도 하지만 수록된 대부분의 곡들이 진한 서정성을 띄고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Maybe I'm A Beggar>는 서정성과 심포닉한 구조를 결합하여 완성도 높은 음악을 들려 주고 있기도 하며 12분 짜리 대곡 <Try Again>에서는 서정성과 실험성을 결합한 극적 구조의 음악을 들려 주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음반에서 가장 뛰어난 서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Aubade And I Am Not Like Other Birds Of Prey>는 진한 호소력에 실린 애잔함이 가슴을 두드리며 다가오는 곡으로 감동적이라는 표현이 전혀 과하지 않은 음악을 들려 주고 있다.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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