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ya - Oiche Chiun (Silent Night)

엔야 (Enya) : 1961년 5월 17일 아일랜드 더니골카운티(County Donegal) 귀도어(Gweedore) 출생

갈래 : 크리스마스 캐럴(Christmas Carol), 켈틱(Celtic), 뉴에이지(New Age), 팝 록(Pop/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enya.com/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dR_9ik84OYQ

엔야 관련 글 읽기 : Enya - Orinoco Flow / Moya Brennan - Do You Hear

2013년의 연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컴퓨터를 포함해서 휴대폰이나 태블릿 등의 이동식 소형 기기들을 이용해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지 정보의 초과 공급이 우려될 정도로 넘쳐 나는 각종 정보들을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송신자(보내는 이)와 수신자(받는 이)가 서로 정보를 원활하게 주고 받을 수 있는 양방향통신 시스템이라고는 전화가 유일했던 단방향통신 시절에는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등의 매체를 통해서 송신자가 수신자에게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에 만족해야만 했었다.

그러다 보니 이러한 매체들을 통해서 접할 수 있었던 소식들은 한정될 수밖에 없었고 정보를 제공하는 이의 입맛에 맞게 변형되는 일도 상당히 많았었다. 그리고 이런 과정의 반복이 잦아질수록 사람들은 매체의 소식통을 불신하는 대신 사람들의 입과 입으로 전해지는 입소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런 입소문을 매체의 소식통 보다 더욱 신용하는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당연히 여기서 생산되는 정보는 그 양도 제한적이었으며 불확실성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기도 했다.

바로 그런 불확실성 시대의 어느 날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7개국어를 구사하는 아이가 등장하여 화제를 모았던 적이 있었다. 그 방송 이후 한동안 7개국어 구사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당시 방송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는데 지금에 와서 그 장면을 돌이켜 보면 7개국어를 구사했었던 그 아이의 발음은 그다지 유창하지는 않았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하여간 <우리나라말>, <한국말>, <대한민국말>, <군대말>, <경상도말> 까지 단지 5개국어 구사에만 능통한 나로써는 7개국어 구사가 상당히 부러운 능력인 것 만은 분명했었다.

하여튼 7개국어 구사라는 부러운 능력을 가진 이들 중에는 아름답고 맑은 목소리로 아일랜드의 진한 서정을 노래하는 여자 가수도 한명 포함되어 있는데 그녀의 알려진 이름은 바로 <엔야(본명: Eithne Ní Bhraonáin)>이다. 실제 그녀가 7개국어를 능통하게 구사하는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7개국의 언어로 노래한 음반들을 발표해왔던 엔야는 1992년의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이색적인 캐럴 음반 한장을 발표하기도 했었다.

<Oiche Chiun (Silent Night)>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그 음반은 세 곡이 수록된 싱글 음반이었으며 크리스마스 캐럴(Carol) 중에서 유명한 곡 중의 하나인 <Silent Night>를 아일랜드에서 쓰는 게일 언어인 아이리쉬 게일릭(Irish Gaelic)으로 노래하여 수록해 놓고 있다. 엔야의 맑고 고운 목소리가 차분하고 성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Oiche Chiun (Silent Night)>는 우리나라에서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라는 제목으로 번안되어 알려져 있는 바로 그 노래이며 해마다 크리스마스를 맞이 하여 가장 많이 불려지는 캐럴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더불어 이 곡은 오스트리아의 교사 <프란츠 사버 그루버(Franz Xaver Gruber)>가 작곡하고 교회 신부 <요제프 모어(Joseph Mohr)>가 가사를 붙여 1818년의 성탄 전야(크리스마스 이브)에 처음으로 세상에 등장하였던 캐럴이었다. 성 니콜라스(St. Nicholas) 교회에서 오르간 반주를 하며 아이들에게 합창 지도를 하고 있던 교사 프란츠 사버 그루버와 교회 사제인 요제프 모어는 1818년의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마을 사람들에게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는데 서로 공감하고 의논을 하는 과정에서 노래를 만들기로 결정하게 된다. 

요제프 모어 신부는 그동안 성탄절을 보내면서 느껴 왔던 감정들을 가사로 써내려 가기 시작했고 이렇게 완성된 가사는 12월 24일에 프란츠 사버 그루버에게 전해졌다. 가사를 받아든 프란츠 사버 그루버는 바로 당일 요제프 모어 신부의 요구대로 기타 반주와 합창에 맞게 곡을 만들었으며 예배가 진행되는 도중에 요제프 모어 신부와 프란츠 사버 그루버, 그리고 합창단에 의해 처음으로 마을 사람들 앞에서 불려지게 되었다. 바로 이 노래가 그 유명한 <Silent Night>이었다.

이후 이 캐럴은 인근의 교회로 전파되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많은 사람들에 의해 불려지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140개의 언어로 번안되기에 이르러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전세계인이 가장 즐겨 부르는 캐럴의 하나가 되었다. 참고로 엔야의 싱글 음반 <Oiche Chiun (Silent Night)>은 1994년의 크리스마스에 맞추어 새로운 곡을 추가하여 <The Christmas EP>라는 제목의 미니 음반으로 다시 발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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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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