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tramp - Breakfast In America

수퍼트램프 (Supertramp) : 1969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

릭 데이비스 (Rick Davies, 보컬, 키보드) : 1944년 7월 22일 영국 스윈던(Swindon) 출생
로저 호지슨 (Roger Hodgson, 보컬, 기타) : 1950년 3월 21일 영국 포츠머스 출생
존 헬리웰 (John A Helliwell, 색소폰) : 1945년 영국 요크셔 출생
더기 톰슨 (Dougie Thomson, 베이스) : 1951년 3월 24일 출생
밥 벤버그 (Bob C Benberg, 드럼) : 1949년 10월 31일 미국 캘리포니아 출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앨범 록(Album Rock)
공식 웹사이트 : http://supertramp.com/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youtu.be/RcX1qA1Etc8

Supertramp - Breakfast In America (1979)
1. Gone Hollywood (5:14) : http://youtu.be/dlrEhPAMHO0
2. The Logical Song (4:08) : http://youtu.be/RcX1qA1Etc8
3. Goodbye Stranger (5:47) : http://youtu.be/YapZwl7mQQw
4. Breakfast In America (2:37) : http://youtu.be/Ir7-R8WdtcM
5. Oh Darling (4:01) : http://youtu.be/GBILTZdxEMk
6. Take The Long Way Home (5:02) : http://youtu.be/HfApBz4_XQk
7. Lord Is It Mine (4:04) : http://youtu.be/wmNHS-acjms
8. Just Another Nervous Wreck (4:22) : http://youtu.be/OLb-ohfrkl4
9. Casual Conversations (2:58) : http://youtu.be/_zqMAhq05SM
10. Child Of Vision (7:23) : http://youtu.be/IfB3O4eDXos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릭 데이비스 : 보컬, 키보드
로저 호지슨 : 보컬, 키보드, 기타
존 헬리웰 : 목관악기(Woodwind Instruments)
더기 톰슨 : 베이스
밥 벤버그 : 드럼

사진 : 아론 래퍼포트 (Aaron Rapoport)
표지 디자인 : 믹 해거티 (Mick Haggerty)
제작 (Producer) : 피터 핸더슨 (Peter Henderson), 수퍼트램프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지름이 삽십 센티미터(30cm)이며 무게는 약 이백 그램(200g)이고 재질은 비닐(Vinyl)인 검은색의 엘피(LP, Long Play) 음반으로 음악을 듣던 시절이 있었다. 엘피 음반을 통해서 음악을 들으려면 우선 일분당 삼십삼회전(정확하게는 33⅓)을 하는 음반의 소리골을 따라 턴테이블의 바늘이 지나가야 하며 다음으로 소리골의 높낮이에 따라 다르게 기록된 기계적인 신호를 앰프로 흘려보내 이를 전기적인 신호로 바꿔 스피커를 통해서 증폭시켜 주는 일련의 과정을 모두 거쳐야만 한다.

물론 듣는 이는 이런 복잡한 과정을 일일이 거칠 필요 없이 단지 엘피 음반의 표면을 깨끗하게 세척하여 턴테이블에 올려 놓고 바늘만 얹어 주면 아름다운 음악을 스피커를 통해서 들을 수 있다. 그런데 시디(CD)와 달리 이런 엘피 음반에서는 턴테이블의 바늘과 소리골의 마찰이라는 물리적인 접촉이 상시 벌어지게 마련이며 이런 탓에 시간이 흐르게 되면 자연스럽게 소리골이 마모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당연히 그런 소리골을 따라 지나가는 바늘은 자글거리는 소음 까지 함께 퍼나르게 되고 음반을 듣는 이는 스피커를 통해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끼게 되는 것이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그런 자글거리는 소음 조차도 추억의 한자락으로 남아 있어 그 시절을 생각하다 보면 가슴 한쪽이 따스해지는 것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엘피 음반에는 소리골의 마모라는 물리적 현상 외에도 또 다른 약점이 자리하고 있다. 그것은 아무리 최대한으로 늘린다고 하더라도 음반 한면의 재생 시간이 약 이십분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긴 연주 시간을 가지고 있는 대곡들은 주로 17분이나 18분 내외로 만들어져야 했으며 이 시간을 초과할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두 개 이상의 파트로 나누어 음반의 앞,뒷면에 수록하여야 했다.

더불어 이런 공간상의 약점은 곡의 구성에 있어서도 큰 제약으로 작용했다. 예컨데 컨셉트 음반(Concept Album: 전체적으로 일관된 주제와 이야기 구조를 가진 음반)으로 구상된 음반을 위해 곡을 만드는 과정에서 첫번째 트랙과 두번째 트랙에 수록될 곡의 길이가 각기 9분과 13분이 넘는 대곡으로 완성되었다면 엘피의 공간 구성상 이런 곡 배치는 사실상 불가능했던 것이다. 결국 이럴 경우에는 음반으로 제작되는 과정에서 애초의 의도와는 다르게 곡의 배치가 이루어져야 했다.

하지만 시디(CD) 시대로 넘어 오면서 이런 제약은 완전히 사라졌으며 엘피 시절에 애초의 의도대로 발매되지 못했던 음반들도 곡 순서를 새로 배치하여 재발매되는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이처럼 재생 시간의 제약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전의 에스피 음반(SP, Standard Playing Record)에 비해서는 월등한 재생 시간과 좋은 음질로 오래도록 사랑받았던 엘피 시절에 있었던 이야기이다. 프로그레시브 록 관련 음반들을은 물론이고 외국에서 유명세를 누리던 음반들 조차 구하기가 쉽지 않았던 1980년대와 1990년대 초에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특이한 구성의 음반들이 몇장 발매되기도 했었다. 

<닐 영(Neil Ypung)>과 <르네상스(Renaissance)>의 대표곡이 한 음반에 수록되어 발매되는 기이한 형식의 짜집기 음반들이 그런 음반들이었으며 거기다 금지곡의 여파로 두 장의 음반이 한장의 음반으로 편집되어 발매되는 희한한 경우도 심심치 않게 목격되기도 했었다. 그 날도 그렇게 요상한 음반들을 보면서 피식피식 헛웃음을 터트리던 나는 생전 처음 보는 형이상학적인 무늬의 표지를 가진 음반 한장에 시선을 빼앗기고 말았다.

음반을 포장하고 있는 비닐에 붙어 있는 작은 스티커에서 <로저 호지슨이 회색빛 도시의 우울함을 노래하는 The Logical Song 수록>이라는 요지의 글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오래전의 일이어서 당시의 문장을 제대로 정확하게 옮겼는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멋진 표현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요즈음 이런 문장이 시디에 스티커로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면 아마도 보는 이들 대부분은 <허세쩐다>라는 표현을 하며 웃음을 터트리게 될 것이다.

하여간 그렇게 만난 <수퍼트램프>의 음반을 뒤집어 수록 곡을 확인하는 순간 나는 잠시지만 <이게 뭐야?>라는 생각을 해야만 했다. 음반의 제목은 분명 <Crime Of The Century >인데 반해 수록된 곡은 거의 베스트 음반 형식으로 짜집기 되어 있었던 것이다. 후일 알게 된 사실이지만 당시 이 음반은 라이센스 음반과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높은 품질을 자랑했던 해적 음반사에서 발매한 음반이었다.

1974년 9월에 초기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세번째 음반 <Crime Of The Century>를 발표했었던 수퍼트램트는 1975년 9월 14일에 발매된 네번째 음반 <Crisis? What Crisis?>와 1977년 4월에 발표된 다섯번째 음반 <Even in the Quietest Moments...>를 통해서 수퍼트램프만의 완성도 높은 음악을 집약시키는데 집중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1979년 3월 29일에 발표된 통산 여섯번째 음반 <Breakfast In America>에서 화려한 성과로 이어지게 된다.

데뷔 음반 발표 이후 영국 앨범 차트에서 3위 까지 진출하는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며 미국의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1위 자리에 당당히 올라섰던 것이다. 이는 음반의 대표 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The Logical Song, 미국 6위, 영국 7위>를 비롯하여 싱글로 발매된 <Breakfast In America, 미국 62위, 영국 9위>, <Goodbye Stranger, 미국 15위, 영국 57위>, <Take The Long Way Home, 미국 10위>이 모두 차트 진입에 성공하며 히트를 기록한 결과이기도 했다.

수퍼트램트 음악의 특징이기도 한 경쾌한 키보드 연주와 깨끗한 고음을 자랑하는 로저 호지슨의 목소리, 거기다 목관악기를 담당하고 있는 <존 헬리웰>의 애잔한 색소폰 등이 등장하는 이 음반은 상업적인 성공도 성공이지만 정점에 도달한 수퍼트램프의 프로그레시브 피아노 록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음반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음반의 대표 곡인 <The Logical Song>을 비롯하여 수록된 곡들에서 느껴지는 쉽사리 뿌리치기 힘든 마력은 수퍼트램프 전성기의 또다른 일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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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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