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is Roussos - Goodbye My Love Goodbye

데미스 루소스 (Demis Roussos) : 1946년 6월 15일 이집트 알렉산드리아(Alexandria) 출생

갈래 : 팝 록(Pop/Rock), 유로팝(Europop), 월드뮤직(World Music), 발라드(Ballad)
관련 웹 사이트 : http://www.demisroussos.info/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7nZKMm-nOsc

데미스 루소스 관련 글 읽기 : Aphrodite's Child - Rain And Tears

<들리는가? 들린다면 응답하라, 나의 90년대여!>라는 <삼천포 김성균>의 목소리가 깊은 울림을 전해주며 방영 기간 내내 숱한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마침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가끔 드라마에 심취해 있던 사람들이 드라마가 끝나는 것과 동시에 무력감에 빠져드는 것을 곁에서 지켜 보면서 <왜 저럴까?>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12월 28일의 21회 방송을 끝으로 <응사>가 종영되는 것을 지켜 보면서 나 또한 그들과 다르지 않게 왠지 모를 무력감에 빠져드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었다.

그만큼 <응사>가 전해주었던 1990년대 이야기가 잔잔하지만 긴 여운을 우리에게 남겼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우리는 <응사>를 포함해서 너무도 익숙했던 것들과 때가 되면 늘 자연스럽게 이별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살아가야만 한다. 이는 지구의 공전과 자전에서 비롯된 연속적인 시간의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지구인의 숙명이라고도 할 수 있을텐데 여기에는 2013년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다사다난>등의 여러 수식어를 사용해가면서 그럴듯 하게 한 해를 결산하고 포장해 왔듯이 앞으로 채 48시간이 남지 않은 2013년 역시 <응사>의 마지막 해설(내레이션)에 등장했던 말 처럼 누군가에는 뜨겁고 순수했던 한 해였을 것이며 또 다른 누군가에는 힘겹고 어려웠던 한 해였을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거치고 한 해의 마지막에 우뚝 자리한 우리는 또 하나의 멋진 시절이었다는 것으로 2013년이 기억되기를 소망할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안타까운 이별을 노래하고 있는 <데미스 루소스(본명: Artemios Ventouris Roussos)>의 <Goodbye My Love Goodbye>가 더해진다면 <응사>의 해설 처럼 촌스럽다며 비웃었던 그 오래된 노래가 청춘이 되고 시절이 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될 것이다. 외모로만 본다면 서부 영화에 등장하는 거친 총잡이나 혹은 딱 산도적같이 생긴 데미스 루소스는 이집트의 항구 도시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나고 성장하였다. 하지만 열살 무렵인 1956년 7월 26일에 수에즈 운하 국유화에서 촉발된 <수에즈 위기(Suez Crisis)>로 가족의 전재산이 몰수 당하는 사태가 빚어지자 부모와 함께 그리스로 돌아와서 성장하게 된다.

강인한 외모와 달리 대단히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데미스 루소스는 모국인 그리스에서 열일곱살 때인 1963년 부터 <위 파이브(We Five)>라는 이름의 그리스 밴드에 가입하여 밴드 활동을 시작했으며 1967년에는 키보드 주자인 <반젤리스(Vangelis, 본명: Evanghelos Odyssey Papathanassiou)>를 만나 그와 함께 <파파타나시우스(Papathanassious)>라는 밴드를 결성하게 된다. 조금 어려운 이름을 가진 이 밴드는 1968년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아프로디테스 차일드(Aphrodite's Child)>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되며 <Rain And Tears>라는 싱글로 같은 해에 데뷔하였다.

데뷔 이후 데미스 루소스의 미성과 진보적인 연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프로디테스 차일드는 1972년 6월에 발표한 더블 음반이자 프로그레시브 록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음반 <666>을 마지막으로 해산했으며 반젤리스와 데미스 루소스는 각기 솔로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아프로디테스 차일드 시절인 1971년에 이미 솔로 데뷔 음반인 <On The Greek Side Of My Mind(곡 순서를 다르게 해서 같은 해에 Fire And Ice 라는 제목으로 발매되기도 했음)>를 발표했었던 데미스 루소스는 밴드 해산 후인 1973년에 두번째 솔로 음반인 <Forever And Ever>를 공개하게 되는데 바로 이 음반에 '주옥 같은'이라는 표현이 부족하지 않을 <Goodbye My Love Goodbye>가 수록되어 있다.

데미스 루소스의 전성기를 견인하기도 했던 이 곡은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전세계적으로 데미스 루소스의 이름을 알린 곡이기도 하며 그리스의 팝 음악을 전세계에 알린 곡이기도 하다. 아울러 한때 우리나라의 라디오 방송에서도 자주 소개되어 잘 알려져 있으며 많은 팝 음악 애호가들의 애청곡으로 자리잡고 있는 이 곡은 데미스 루소스의 미성에 애잔함이 더해져 진한 매력을 발산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때문에 서둘러 보낼 필요는 없겠지만 묵은 해를 떠나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이 즈음의 헛헛한 아쉬움이 교차하는 시기에 듣는 <Goodbye My Love Goodbye>에서는 다른 때 보다 더욱 진한 감동이 듣는 이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

기억하는가? 기억한다면 간직하라, 참으로 뜨겁고 순수했던 우리의 2013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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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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