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 At Work - It's A Mistake

맨 앳 워크 (Men At Work) : 1979년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Melbourne)에서 결성

콜린 헤이 (Colin Hay, 보컬, 기타) : 1953년 6월 29일 스코틀랜드 킬위닝(Kilwinning) 출생
론 스트라이커트 (Ron Strykert, 기타) : 오스트레일리아 출생
존 리스 (John Rees, 베이스) :
그렉 햄 (Greg Ham, 키보드, 색소폰) : 1953년 9월 27일 호주 멜버른 출생, 2012년 4월 19일 사망
제리 스파이저 (Jerry Speiser, 드럼) : 1953 오스트레일리아 출생

갈래 : 뉴웨이브(New Wave), 팝 록(Pop/Rock)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3wDj2Gm3uY4 / http://youtu.be/uD-XrYARUPU

맨 앳 워크 이전 글 읽기 : Men At Work - Down Under

길을 가다 보면 크고 작은 공사장 입구에서 <댕기는데 걸거처서 억수로 미안심더>라는 뜻을 가진 <통행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는 안내 표지판을 우리는 흔히 보게 된다. 정확히 언제부터인가는 모르지만 공사장 입구에 덕지덕지 붙어 있던 <공사중>, <위험>, <통행금지>, <주의> 같은 살벌하면서 일견 무례하기 까지 한 이러한 경고 문구들이 귀여운 개성(캐릭터: Character)을 가진 그림과 함께 정중한 안내 문구로 바뀌기 시작했는데 아마도 내 기억이 맞다면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 사이의 그 무렵 부터 바뀌기 시작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어쨌든 공사 현장 입구에 붉은색과 검은색으로 도색되어 떡하니 자리 잡고 있던 <공사중>이나 <위험> 같은 표시는 아마도 외국의 공사 현장에서 볼 수 있는 <맨 앳 워크(Men At Work)>나 <단거(Danger: 발음할 때 단거로 하면 안되는거 아시죠? :))> 같은 영어식 표현에서 영향받은 것으로 보여지는데 정중하고 완곡한 표현은 있지만 높임말이 없는 영어의 특성상 그런 문구를 그대로 우리말로 옮겨 놓으면 당연히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무례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뒤늦게라도 이를 깨닫고 고치기 시작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데 이런 단순한 경고의 의미가 보는 이의 입장에서는 또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때가 있는 모양이다. 1979년에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빅토리아(Victoria)주 멜버른의 세인트킬다(St Kilda)에서 결성된 5인조 록 밴드 처럼 말이다.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나 열네살에 가족을 따라서 호주로 이민을 온 <콜린 헤이(본명: Colin James Hay)>는 1978년에 <론 스트라이커트(본명: Ronald Graham Strykert)>와 함께 기타 듀오를 결성하고 음악 활동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듀오의 구성만으로는 음악 표현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드러머인 <제리 스파이저>와 키보드 주자인 <그렉 스네든(Greg Sneddon)>을 가입시켜 4인조 밴드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그리고 이듬해인 1979년에는 그렉 스네든 대신 <그렉 햄>을 가입시키고 베이스 주자인 <존 리스> 까지 합류시켜 5인조 밴드 체제를 최종 완성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이때 까지만 하더라도 밴드를 부를 마땅한 이름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밴드 구성원들의 마음에 드는 이름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만...

그런데 이런 밴드의 앞에 어느 날 상당히 인상적인 이름 하나가 불현듯 등장하게 된다.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 처럼 뭐 좋은 이름이 없나 하면서 돌아다니던 밴드가 공사장 앞을 지나다 입구에 떡하니 놓여진 입간판에서 <맨 앳 워크(Men At Work)>라는 문구를 발견했던 것이다. 아마도 당시 이를 발견한 구성원들은 서로 <저거야!>, <대박!>, <죽이는데!> 같은 표현들을 사용하며 좋아하지 않았을까? 하여간 이렇게 해서 무명이던 밴드는 1979년이 저물어 가던 어느 날 <맨 앳 워크>라는 흠족한 이름을 얻게 된다.

그리고 여차저차한 활동 경력 끝에 1981년 11월 9일에 호주에서 맨 앳 워크의 데뷔 음반 <Business As Usual>이 드디어 발표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엄청난 사랑을 받았으며 인터넷의 보급이 활발히 이루어지던 2000년에 <식섭송>이라는 제목으로 새삼 화제가 되기도 했던 <Down Under>가 수록된 이 음반은 발매 이후 곧바로 호주 차트에 진입하여 수직 상승을 거듭한 끝에 1위 자리를 차지하였으며 이웃 나라 뉴질랜드에서도 차트의 정상을 차지하기에 이른다.

결국 이러한 성공은 미국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되었으며 1982년 4월 22일에 마침내 미국에서도 맨 앳 워크의 데뷔 음반이 발매되어 순조로운 순항을 거듭한 끝에 빌보드 앨범 차트와 영국의 앨범 차트에서 모두 1위에 오르는 화려한 성공을 거두게 된다. 물론 이러한 성공의 배경에 싱글 <Who Can It Be Now? (영국 45위, 미국 1위)>와 <Down Under (영국 1위, 미국 1위)>가 있었음은 당연한 사실이기도 하다. 데뷔 음반으로 상상 이상의 커다란 성공을 거둔 맨 앳 워크는 1983년 5월 2일에 두번째 음반 <Cargo>를 발표하였다.

데뷔 음반 만큼의 광풍은 아니지만 여전히 튼튼한 맨 앳 워크의 커다란 삽은 음반을 미국의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3위 까지 그리고 영국의 앨범 차트에서는 8위 까지 진출시키는데 필요한 계단을 충분히 쌓아 올려 사람들로 하여금 다시 한번 맨 앳 워크라는 이름을 주목하게 만들었다. 맨 앳 워크가 소지하고 있던 잘 손질된 대형 삽은 전혀 녹슬지 않은 채 제 기능을 발휘하고 있었던 것이다. 데뷔 음반이 거둔 엄청난 성공 만큼은 아니지만 거의 따라 잡는데 성공한 두번째 음반의 일등 공신들은 다름아닌 <Overkill (영국 21위, 미국 3위)>과 <It's a Mistake (영국 33위, 미국 6위)>였다. 특히 출렁이는 레게(Reggae) 선율에 실린 <It's a Mistake>는 두번째 음반을 대표하는 곡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추억과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Omega - Gyongyhaju Lany  (0) 2014.01.10
The Monkees - (Theme From) The Monkees  (0) 2014.01.08
Men At Work - It's A Mistake  (2) 2014.01.06
Genesis - In The Beginning  (0) 2014.01.03
Demis Roussos - Goodbye My Love Goodbye  (0) 2013.12.30
Montrose - Merry-Go-Round  (0) 2013.12.27
Posted by 까만자전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cerealbox.tistory.com BlogIcon nocturnalego 2014.01.06 2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youtube 동영상을 봤는데, 보컬 표정이랑 제스쳐가 익살스럽네요.
    그리고 저 위에 사진에서 윗줄 제일 왼쪽에 계신 분은 옆에 계신 두 분과 달리 혼자 시선이 다르셔서 눈에 확 뗘요. 컨셉인가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