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menon - Todos Rien De Mi

아가메논 (Agamenon) : 1973년 스페인 마드리드(Madrid)에서 결성

카를로스 가르시아 (Carlos Garcia, 베이스, 보컬) :
카르멘 가르시아 (Carmen Garcia, 보컬) :
둘쎄 아얄라 (Dulce Ayala, 보컬) :
하비에르 메디나 (Javier Medina, 기타) :
비센떼 안두하르 (Vicente Andujar, 키보드) :
아르투로 떼리사 (Arturo Terriza, 드럼) :

갈래 : 사이키델릭 팝(Psychedelic Pop), 선샤인 팝(Sunshine Pop), 팝 록(Pop/Rock)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youtu.be/kcYfgcXXEX0

Agamenon - Todos Rien De Mi (1975)
1. Todos Rien De Mi (3:40) : http://youtu.be/yonSf2luu54
2. Al Salir El Sol (3:04) : http://youtu.be/kcYfgcXXEX0
3. Please Little Man (2:44) : http://youtu.be/_AHo0TJKycc
4. Happy Marriage, Eleanor (4:05) : http://youtu.be/oaG91IvYAIU
5. Send Me (3:21) : http://youtu.be/6JZnt0ouTP0
6. Blow Up The Candle (Apaga La Vela) (3:26) : http://youtu.be/cgJvvMV3wdc
7. Cucu Go Fly (Cuco Te Vas) (4:45) : http://youtu.be/7_PxUM3SmWA
8. Happy Tuesday (3:50) : http://youtu.be/3EZ7dw6hZg4
9. Wooden Tears (3:23) : http://youtu.be/kFwIDiIQi3M
10. I Need Money (3:25) : http://youtu.be/-taRww5KF1E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카를로스 가르시아 : 베이스, 보컬
카르멘 가르시아 : 보컬
둘쎄 아얄라 : 보컬
하비에르 메디나 : 기타 
비센떼 안두하르 : 키보드
아르투로 떼리사 : 드럼

표지 : ?
제작 (Producer) : 알레인 밀하우드 (Alain Milhaud)

귀여운 강아지나 고양이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사람이라면 누구나 특정 단어를 보거나 듣게 되면 그 단어와 함께 연상되는 또 다른 무엇인가가 머리 속에서 몽실몽실 떠오르게 마련이다. 그 무엇인가에 포함되는 것에는 별다른 이유없이 단순히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함께 연상되는 단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며 누군가와 함께 했던 추억이 서린 어떤 장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혹은 최악의 경우겠지만 결코 떠올리고 싶지 않은 특정 상황이 함께 연상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의 물질 문명에 항거하며 반사회적인 행동 양식이 아닌 기성 사회의 생활 양식을 거부하는 탈사회적인 행동 양식을 보여 주었던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인 <히피(Hippie)>라는 단어를 듣게 되면 사람들은 어떤 것을 연상하게 될까? 개인적인 편차가 분명 존재하겠지만 히피라는 단어를 듣게 되면 나는 우선 샌프란시스코와 꽃이라는 단어를 가장 먼저 머리 속에서 떠올리게 된다. 아울러 히피라는 단어에서 나와 같은 두 단어를 연상하는 이들이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할 수 없지만 어림잡아서 결코 작은 숫자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짐작하겠지만 그 이유는 히피 운동이 시작된 <샌프란시스코>와 히피의 상징이자 평화의 상징이기도 한 <꽃>이 히피 문화와 뗄레야 뗄수가 없는 깊은 상관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1966년 즈음 부터 거센 들불 처럼 샌프시스코에서 부터 번지기 시작한 히피 운동은 맹렬한 기세로 다른 미국의 대도시들 까지 전파되었으며 결국에는 바다 건너 유럽의 파리와 런던 등으로 까지 그 기세를 확장하게 된다. 이는 스페인에서도 예외가 아니어서 장발과 목걸이 그리고 굵은 벨트와 부츠 등으로 대변되는 히피 복장은 물론이고 자유와 사랑, 그리고 평화를 부르짓는 히피 문화들 까지 한꺼번에 스페인으로 스며들기 시작했다.

그 중에는 <마마스 앤 더 파파스(The Mamas & The Papas)> 같은 대표적인 미국의 그룹들이 들려 주는 히피 음악들도 당연히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런 음악들은 스페인의 팝 음악인들에게 상당히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리고 그들 중에는 1975년에 단 한장의 음반만을 남기고 사라져간 스페인의 사이키델릭 팝 밴드인 <아가메논> 또한 포함되어 있었다. <카를로스 가르시아>를 중심으로 그의 여동생인 <카르멘 가르시아>등 여섯명으로 구성되었던 아가메논은 1973년에 결성된 밴드인 <알라모(Alamo)>에서 비롯되었다.

여덟살 때 부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는 카를로스 가르시아는 학교 합창단에서 활동하고 있던 여동생 카르멘 가르시아와 몇몇 친구들을 규합하여 열네살의 어린 나이에 어쿠스틱 보컬 그룹을 결성함으로써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마마스 앤 더 파파스나 <제퍼슨 에어플레인(Jefferson Airplane)> 같은 미국 밴드들에게서 영향 받아 그들을 곡을 커버하며 연주하던 보컬 그룹에 기타 주자인 <하비에르 메디나>가 합류한 것은 1969년이었다.

이후 키보드주자와 드러머를 가입시켜 점차 밴드의 외형을 갖춰나가기 시작한 그룹은 1971년에 데모 테이프를 제작하여 음반 계약 여부를 타전해보기도 했지만 아쉽게도 불발에 그치고 말았다. 1973년이 되면서 밴드는 새로운 키보드 주자와 드러머인 <아르투로 떼리사>를 가입시켰으며 정식 밴드로 등록하기 위해 <아가메논>이라는 짓게 된다. 하지만 이들 보다 먼저 아가메논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또 다른 밴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밴드는 그 이름을 포기하고 새로운 이름을 짓게 되는데 그 이름이 바로 알라모였다.

이렇게 아가메논 대신 알라모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한 밴드는 같은 해인 1973년에 스페인어로 된 싱글 <Fué un sueiio>를 발표하면서 데뷔하였다. 데뷔 싱글 <Fué un sueiio>는 애초에 영어 가사로 된 <Nighty Night>라는 제목의 노래였지만 제작자의 권유에 의해 스페인어로 가사와 제목을 바꾸고 발표되었다. 하지만 스페인어 대신 영어 가사로 된 데뷔 싱글을 두고 알라모의 구성원들은 별로 탐탁해하지 않았다고 전한다. 하여간 데뷔 싱글 공개 이후 알라모는 텔레비전 출연 등으로 자신들의 존재를 알려나갔으며 1973년 여름에는 스페인의 유명한 팝 가수인 <미키(Micky)>의 공연을 보조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키보드 주자인 <비센떼 안두하르>가 알라모에 합류하게 된다.

그리고 <둘쎄 아얄라>가 마지막으로 알라모에 합류하면서 마침내 아가메논의 최종 조합은 완성되었으며 이 조합으로 알라모는 데뷔 음반의 녹음을 시작하게 된다. 카를로스 가르시아에 의해 만들어진 곡들을 하비에르 메디나의 조언으로 다듬어 나가면서 녹음을 시작한 알라모의 데뷔 음반 녹음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그리고 녹음을 마친 알라모의 데뷔 음반은 1975년에 알라모라는 이름 대신 아가메논이라는 이름으로 마침내 세상에 공개 되었다.

이는 아가메논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던 기존 밴드가 해산하면서 알라모가 그 이름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되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원래 이름을 되찾은(?) 아가메논이 5천매 한정으로 발매한 데뷔 음반 <Todos Rien De Mi>에는 모두 열 곡의 사이키델릭 팝 음악이 수록되어 있다. 아마도 스페인에서 발표된 사이키델릭 팝 음반 중에서 가장 수준 높은 음반이 아닐까 여겨지는데 여기에는 격렬하고 멋진 기타 연주를 선보인 하비에르 메디나의 역할이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Send Me>, <Blow Up The Candle>, <Wooden Tears>, <I Need Money> 같은 곡들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그의 연주는 이 음반을 사이키델릭 팝 명반으로 분류하는데 조금의 주저함도 없게 만들고 있다. 거기다 멜로트론을 연상케 하는 오르간 연주를 삽입하여 부드러운 팝 음악으로 탄생한 <Happy Tuesday>와 선샤인 팝의 특징이 다소 드러나는 <Cucu Go Fly (Cuco Te Vas)>, 그리고 감미로운 선율과 아름다운 화음으로 다가오는 <Happy Marriage, Eleanor> 같은 곡들을 들어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오기도 한다.

또한 원래 <Hot Sun>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었으며 기타와 오르간 연주가 여성 보컬(아마도 카르멘?)의 목소리를 보듬어 안아 주는 것 같은 달콤한 <Al Salir El Sol> 등을 수록하고 있는 아가메논의 데뷔 음반이자 유일한 음반 <Todos Rien De Mi>는 마마스 앤 더 파파스와 제퍼슨 에어플레인 같은 미국 밴드들의 영향이 음반 여기저기에서 느껴지지만 분명 스페인의 팝 음악 역사에 있어서 가장 독창적이고 뛰어난 음반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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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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