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clay James Harvest - Play To The World

바클리 제임스 하베스트 (Barclay James Harvest) : 1966년 영국 올덤(Oldham)에서 결성

존 리즈 (John Lees, 보컬, 기타) : 1947년 1월 13일 영국 랭커셔 주 올덤 출생
레스 홀로이드 (Les Holroyd, 베이스, 키보드, 보컬) : 1948년 3월 12일 영국 올덤 출생
멜 프리차드 (Mel Pritchard, 드럼) : 1948년 1월 20일 영국 올덤 출생, 2004년 1월 28일 사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포크 록(Folk 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bjharvest.co.uk/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_xoih7vP3D4 / http://youtu.be/bGZujKcV3Io (실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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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음악의 해설이나 평론과 관련된 글들을 읽어 내려 가다 보면 <서정적인>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특유의 애잔한 정서에 부합하는 아름답고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에 흔히 이런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데 사전적인 의미로 보자면 <서정적>이란 사람의 마음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감정 혹은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기분이나 분위기를 담고 있는 것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직시한다는 의미의 <서사적>이라는 표현과 상반된 의미이기도 한데 그만큼 <서정적>이라는 표현에서는 <감정>의 역할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런 의미에서 보자면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인 <바클리 제임스 하베스트> 만큼 우리네 감성을 자극하는 서정적인 음악을 들려 주는 밴드도 그리 흔치 않을 것이다. 물론 찾아 보고자 한다면 또 다른 밴드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Poor Man's Moody Blues>나 <Love Is Like A Violin> 같은 곡들이 가진 진한 서정미를 다른 밴드나 가수의 음악에서 찾아 보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바클리 제임스 하베스트가 들려 주는 음악에 포함된 이러한 진한 서정성에는 멜로트론의 역할이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악기 혹은 장치로 규정짓는 멜로트론에서 물밀듯이 쏟아져 나오는 아름다운 음향이 듣는 이의 감정을 자극하면서 서정적이라는 느낌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바클리 제임스 하베스트 만큼 멜로트론을 유효적절하게 자신들의 음악에 활용한 밴드도 그리 많지 않은데 이런 이유 때문에 <울리 볼첸홈(Woolly Wolstenholme)>이 연주하는 멜로트론 음향은 바클리 제임스 하베스트의 음악을 분류하는데 있어서 커다란 특징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런데 바클리 제임스 하베스트의 서정성에 멜로트론으로 주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울리 볼첸홈이 밴드 결성 십이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제목을 <XII>로 명명했던 1978년 음반을 끝으로 밴드에서 탈퇴하는 일이 빚어지고 말았다. 통산 아홉번째 음반인 <XII> 발표 후 1979년 6월에 독일로 순회 공연을 떠났던 4인조 바클리 제임스 하베스트가 공연이 무사히 마무린 된 후 울리 볼첸홈의 탈퇴 선언으로 삼인조로 축소되었던 것이다. 탈퇴의 이유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1980년에 솔로 데뷔 음반 <Maestoso>를 발표했었던 울리 볼첸홈의 행보로 볼때 아마도 밴드 활동에서 얻지 못했던 음악적인 것들을 솔로 활동을 통해서 얻어 보려 했던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올리 볼첸홈이 연주하는 멜로트론을 더 이상 음악에 활용할 수 없게 된 바클리 제임스 하베스트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더구나 1977년에 발표했었던 음반인 <Gone To Earth>가 거둔 유럽에서의 성공을 그대로 이어가려던 시기에 발생한 올리 볼첸홈의 탈퇴 선언은 바클리 제임스 하베스트의 음악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으로 이어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1979년 11월 5일에 발표된 열번째 음반 <Eyes Of The Universe>를 통해서 드러난 바클리 제임스 하베스트는 여전히 바클리 제임스 하베스트였다. 새 음반에서는 올리 볼첸홈의 멜로트론 대신 신시사이저를 활용하여 멜로트론을 방불케하는 아름다운 음향을 삽입함으로써 기존의 바클레 제임스 하베스트가 가지고 있었던 음악 노선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는 수록된 <The Song (They Love To Sing)>, <Skin Flicks>, <Sperratus> 같은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곡들을 통해서 확인해 볼 수 있다.

또한 이 음반의 마지막 트랙에는 아름다운 신시사이저 음향을 배경으로 유려하게 흐르는 연주와 부드러운 보컬이 진한 서정미를 발산하는 <Play To The World>가 수록되어 있기도 한데 이 곡에서 객원 연주자인 <앨런 폭스(Alan Fawkes)>가 들려주는 감미롭고 아름다운 색소폰 연주는 서정적인 면을 부각시키는데 한몫을 하고 있기도 하다. 아울러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 곡은 1986년 4월 29일에 첫방송을 시작한 <전영혁>의 <25시의 데이트>에서 첫번째 곡으로 선곡되어 라디오 전파를 타기도 했었다.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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