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lla Vecchia Locanda - Il Tempo Della Gioia

퀠라 베키아 로깐다 (Quella Vecchia Locanda) : 1970년 이탈리아 몬테베르데(Monteverde)에서 결성

조르지오 죠지 (Giorgio Giorgi, 리드 보컬, 플루트) :
레이몬도 코꼬 (Raimondo Maria Cocco, 기타) :
마시마 조르지 (Massima Giorgi, 베이스) :
마시모 로젤리 (Massimo Roselli, 키보드) :
클라우디오 질리체 (Claudio Gilice, 바이올린) :
빠뜨리크 뜨라이나 (Patrik Traina, 드럼) :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심포닉 록(Symphonic Rock), 아트 록(Art Rock)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youtu.be/Skuwig5ZYGI

Quella Vecchia Locanda - Il Tempo Della Gioia (1974)
1. Villa Doria Pamphili (5:27) : http://youtu.be/cDjEeJX908Q
2. A Forma Di (4:07) : http://youtu.be/Skuwig5ZYGI
3. Il Tempo Della Gioia (6:15) : http://youtu.be/SJzOv01lgQg
4. Un Giorno, Un Amico (9:40) : http://youtu.be/PaEaw36QYuQ
5. E' Accaduto Una Notte (8:14) : http://youtu.be/PNrQ4q9HEv8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조르지오 죠지 : 보컬, 플루트, 피콜로(Piccolo)
레이몬도 코꼬 : 기타, 트럼펫, 보컬
마시마 조르지 : 베이스, 콘트라베이스, 보컬
마시모 로젤리 : 보컬, 키보드
클라우디오 질리체 : 바이올린
빠뜨리크 뜨라이나 : 드럼

로돌포 비안키 (Rodolfo Bianchi) : 소프라노 색소폰

표지 : 치자로니 (Cesaroni)
제작 (Producer) : 로돌포 비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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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듣다 보면 혹은 음반을 모으다 보면 재미있거나 기상천외한 이름을 가진 밴드들을 가끔 만날 때가 있다.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들 중에는 이탈리아 밀라노 근교의 오래된 빵집 이름을 가져와서 밴드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는 <피에프엠(PFM: Premiata Forneria Marconi)>이 그러하며 오늘의 주인공인 <퀠라 베키아 로깐다> 역시도 그러하다. 사실 <낡은 여관> 혹은 <오래된 여관> 정도의 뜻을 가지고 있는 이 이름을 대할 때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기 보다는 왠지 모를 아련함과 비슷한 그런 감정을 먼저 느끼곤 한다.

아마도 이름이 가지고 있는 느낌에서 묻어나오는 추억의 찌꺼기들이 오래전 우리가 지나쳐 왔던 그 시간들로 시간 여행을 보내주는 촉매 역할을 하기 때문이리라. 이탈리아 로마 인근의 몬테베르데에서 5인조 구성으로 1970년에 결성된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퀠라 베키아 로깐다는 결성 당시 구성원 모두가 클래식 전공자였다. 당연히 밴드가 추구하는 음악도 록 음악과 클래식의 융합을 통한 진보적인 음악이었으며 클럽 무대를 중심으로 한 공연 활동을 통해서 밴드의 음악적 체계를 완성시켜 나가게 된다.

또한 결성 이듬해인 1971년에는 미국 출신의 바이올린 연주자인 <도날드 락스(Donald Lax)>를 가입시켜 6인조로 밴드 구성을 확대 편성하기도 하였다. 아울러 도날드 락스의 가입으로 밴드의 음악에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이 가세하자 퀠라 베키아 로깐다의 음악은 한층 더 클래식적인 향취에 진하게 젖어들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거친 퀠라 베키아 로깐다의 첫번째 결과물이 바로 1972년에 발표된 데뷔 음반 <Quella Vecchia Locanda>였다.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인 <제쓰로 툴(Jethro Tull)>에게서 영향받아 중세적인 분위기의 클래식과 록 음악의 결합으로 절묘한 프로그레시브 록 음악을 선보인 이 음반은 프로그레시브 록 음악 애호가들의 마음을 순식간에 사로잡았으며 현재 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음반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그리고 데뷔 음반을 발표한지 채 2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인 1974년에 퀠라 베키아 로깐다는 새로 가입한 바이올린 주자 <클라우디오 질리체>와 베이스 주자인 <마시마 조르지>와 함께 새 음반을 녹음하고 같은 해에 <Il Tempo Della Gioia>라는 제목으로 두번째 음반을 발표하였다.

마치 추상화를 보는 듯한 대단히 인상적인 표지를 가진 두번째 음반에는 모두 다섯 곡이 수록되어 있다. 데뷔 음반이 클래식과 록을 결합하여 조금 강렬한 색채를 가진 음악을 들려 주었다면 두번째 음반에 이르러서는 클래식과 록의 결합이 펼쳐 보이는 음악 세계가 절정에 도달하여 대단히 뛰어난 연주를 들려 주고 있다. 다시 말해 퀠라 베키아 로깐다의 두번째 음반을 듣고나면 '이탈리아 프로그레시브 록의 역사에 길이 남을 음반'이라는 표현을 굳이 가져다 붙이지 않더라도 이미 음반 그 자체로 완성된 면모에 감탄하며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게 되는 것이다.

수록 곡을 살펴 보면 표지를 통해서 듣는 이에게 안겨 주는 강한 인상만큼이나 완성도 높은 음악들을 수록하고 있는 퀠라 베키아 로깐다의 두번째 음반에는 클래식 소품에서 들을 수 있는 아름답고 차분한 피아노 연주로 시작하는 <Villa Doria Pamphili>가 첫번째 곡으로 수록되어 있다.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에 이어서 너무도 감미롭고 우아하기 까지 한 바이올린 선율이 등장하는 이 곡은 서정적인 심포닉 록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 주는 곡이자 클래식과 록의 결합이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흐름이라는 강점이 강조되고 있는 곡이다.

이어지는 두번째 곡 <A Forma Di>는 많은 이들이 음반의 백미로 꼽기에 주저함이 없는 곡으로 극치에 도달한 아름다움이 폭발하듯이 터져 나오는 곡이다. 이 곡은 너무도 낮은 음량으로 시작하고 있기 때문에 볼륨을 약하게 해놓은 상태에서 듣다 보면 자칫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것 처럼 여겨질 수도 있으나 이는 악기 연주의 중첩이 이어지면서 서서히 해소되며 점차 점층되어 가는 아름다운 선율은 중반 이후 본격적이고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게 된다. 많은 이탈리아의 프로그레시브 록 음악 가운데 상위에 올려 놓아도 부족하지 않을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음반의 타이틀 곡이자 세번째 곡인 <Il Tempo Della Gioia>는 호소력 짙은 <조르지오 죠지>의 목소리와 스캣이 강조되고 있으며 서정적인 흐름에서 강렬함 흐름으로 이어지는 곡이다. 아울러 이 곡은 기타와 키보드를 포함한 구성원들의 연주와 호흡에서 재즈적인 분위기가 흘러 나오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음반에 수록된 곡 중에서 또 하나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Un Giorno, Un Amico>는 새로 가입한 클라우디오 질리체의 바이올린 솔로가 압권인 곡으로 특히 2분 30초 경부터 1분간 이어지는 기교넘치는 바이올린 연주와 후반의 6분 이후 피아노와 함께 전개되는 너무도 아름다운 바이올린 연주에서 감탄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제작자인 <로돌포 비안키>의 강렬한 색소폰 연주로 <Un Giorno, Un Amico>가 무사히 마무리되고 나면 종교음악적인 엄숙한 분위기의 남여 합창으로 시작하는 음반의 마지막 곡 <E' Accaduto Una Notte>가 이어진다. 클래식의 진한 서정성을 담보로 전개되는 이 곡은 차분히 음반을 정리하기에 그만인 곡으로 밤안개가 내려앉은 달밤의 신비스러운 풍경이 눈 앞으로 선연히 다가오듯이 음악으로 그려지고 있는 곡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탈리아의 프로그레시브 록이 널리 알려져 있으며 상대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여기에는 서정성 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린 음악이 유독 많은 탓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많이 소개되었던 것에서도 그 연유를 찾아 볼 수 있다. 바로 그런 이탈리아의 프로그레시브 록  음반들 가운데서 상위에 올려 놓을 수 있는 걸작 음반이 퀠라 베키아 로깐다의 두번째 음반이자 마지막 음반인 <Il Tempo Della Gioia>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음반은 발표 당시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으며 음반 판매 실적 역시 좋지 못하였다. 그리고 이는 퀠라 베키아 로깐다의 해산으로 곧바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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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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