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is Lai - A Man And A Woman (Un Homme Et Une Femme)

프랑시스 레이 (Francis Lai) : 1932년 4월 26일 프랑스 알프마리팀 니스 출생

갈래 : 영화 음악(Film Score), 사운드트랙(Soundtrack), 샹송(Chanson), 프렌치 팝(French Pop)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francis-lai.com/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3UYTLIdjSyc

오늘은 커다랗고 둥근 보름달에서 비롯된 풍요 관념과 우리 민족의 밝음 사상[각주:1]이 반영되어 우리 세시풍속 가운데 가장 의미가 있고 비중을 크게 차지하는 명절인 대보름(음력 1월 15일) 날이다. 신라 시대 때 부터 시작된 대보름날의 풍습을 잠시 살펴 보면 우선 풍년을 염원하는 동시에 액운을 쫓아내고 행복과 안녕을 기원한다는 의미에서 오곡밥을 지어 먹고 겨우내 부족했던 섬유질을 보충하기 위해서 아홉 가지의 묵은 나물로 마련한 찬으로 풍성한 식탁을 차려내기도 한다.

더불어서 호두, 잣, 땅콩과 같은 견과류인 부럼을 자신의 나이수대로 깨물어 한 해 동안 피부병인 부스럼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날이기도 하며 눈이 밝아지고 귓병이 생기지 않는다고 해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한잔의 귀밝이술을 마시는 날이기도 하다. 물론 귀밝이술에는 한 해 동안 좋은 소식만 듣게 된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이처럼 언급한 먹거리들만으로도 풍성한 날이 대보름이기도 한데 올해는 여기에 초콜릿(Chocolate)이 하나 더 추가되어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2월 14일인 오늘은 성(聖) 발렌티누스 사제가 순교한 날로써 사랑하는 연인끼리 초콜릿 같은 선물이나 카드를 주고받는 풍습이 있는 발렌타인데이(2월 14일, 성 발렌티누스 축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을 가리켜 <보름타인데이>나 <부럼타인데이>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으며 유통업계에서는 부럼과 초콜릿을 둘러싼 판촉 경쟁이 치열하게 펼져지고 있기도 하다. 생각해보니 부럼과 초콜릿은 함께 먹어도 전혀 부대낌이 없을 정도로 좋은 궁합을 가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대보름, 묵은 나물, 귀밝이술, 부럼, 초콜릿으로 이어지는 보름타인데이인 오늘 빠트릴 수 없는 또 하나가 있다면 그건 바로 감미로운 음악일 것이다. 특히 사랑과 관련된 노래나 음악이라면 보름타인데이를 기념하면서 연인들이 듣기에도 아주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지난주 일요일에 방영된 <개그 콘서트>의 <안 생겨요> 코너에서 초콜릿을 소품으로 활용하여 자조섞인 웃음을 유발하던 장면을 보고 심하게 공감을 했던 솔로들에게는 전혀 해당 사항이 없는 이야기이긴 하겠지만 말이다.

하여간 이런 날 딱 어울릴만한 노래 하나를 추천하자면 <다바다바답>이라는 흥얼거림으로 유명하며 1966년에 개봉했었던 프랑스 영화 <남과 여(A Man And A Woman)>에 삽입되었던 영화 주제가를 적극 권하고 싶다. 워낙 오래된 영화라서 <아내가 자살한 자동차 경주 선수와 스턴트맨이 직업이었던 남편을 잃은 여인의 사랑과 갈등을 잔잔한 시적인 영상으로 그려낸 영화>라는 요약된 줄거리에서도 영화의 내용이 전혀 생각나지 않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음악과 영화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이라면 영화의 내용은 기억나지 않더라도 귓전으로 살랑거리며 부딪쳐 오는 <다바다바답>이라는 흥얼거림 비슷한 스캣과 고전적인 팝 음악의 형식을 취한 감미로운 주제가의 선율을 자신의 머리 속 서랍 안에서 어렵지 않게 끄집어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머리 속에 잠재된 수많은 기억들을 모조리 다 고스란히 재생해내는데는 분명 한계가 있겠지만 <남과 여>의 주제가 처럼 애잔함이 동반된 친숙한 선율을 잠들어 있던 기억 속에서 찾지 못한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게 여겨질 정도이니까...

프랑스의 아코디온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프랑시스 레이>는 반주자와 작곡가로 활동하다 1965년 경에 단편 영화의 영화 음악을 맡으면서 영화 음악과 인연을 맺게 된다. 그리고 이런 프랑시스 레이가 영화 음악으로 유명해지게 되는 것은 1966년에 개봉된 영화 <남과 여>에 삽입된 주제가 덕분이었다. 아카데미상(Academy Awards)에서 1970년 영화 <러브 스토리(Love Story)>로 주제가상을 받기도 했었던 프랑시스 레이의  실질적인 영화 음악 데뷔작인 <A Man And A Woman(Un Homme Et Une Femme)>이 전편을 수놓는 감미로운 선율과 다바다바답이라는 스캣으로 영화의 성공과 함께 유명세를 타면서 일약 프랑시스 레이를 주목받는 영화 음악가로 만들어 주었던 것이다.

참고로 감미로운 선율에 더해진 혼성 스캣 중에서 남자 목소리는 영화 <남과 여>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던 배우 <피에르 바루(Pierre Barouh)>이며 여자 목소리는 프랑스의 배우이자 가수인 <니꼴 크르와지(Nicole Croisille)>의 목소리로 두 사람의 아련하고 절묘한 조화가 수십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영화의 주제가를 사람들로 부터 사랑받게 만드는 커다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수십년 동안은 변함없는 사랑을 <A Man And A Woman(Un Homme Et Une Femme)>은 받게 될 것이다. 덧붙여서 개인적으로는 가사가 포함된 보컬 버전도 좋지만 스캣으로 구성된 버전을 더 좋아하고 있다.

  1. 밝음 사상 : 하늘이 우리 민족을 밝게 다스리기 위해 이 땅에 내려와 나라를 세웠으니 하늘을 공경하는 자세로 밝음을 잃지말라는 의미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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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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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freaking.tistory.com BlogIcon 전포 2014.02.18 0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익하게 보고 가요. 추천 눌러야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