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etah - Rock'n'Roll Woman

치타 (Cheetah) : 1976년 호주 멜버른(Melbourne)에서 결성

크리시 해먼드 (Chrissie Hammond, 보컬) :
린지 해먼드 (Lyndsay Hammond, 보컬) :
이언 밀러 (Ian Miller, 기타) :
로미 필 (Ronnie Peel, 리듬 기타) :
레스 카스키 (Les Karski, 베이스) :
마이크 피터스 (Mike Peters, 키보드) :
레이 아노트 (Ray Arnott, 드럼) :

갈래 : 팝 록(Pop/Rock), 하드 록(Hard Rock), 헤비메탈(Heavy Metal)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cheetahmusic.info/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HgvMuUlLNYk

사자, 곰, 호랑이, 독수리, 비룡, 공룡, 청룡이라는 이름들은 우리나라의 프로야구 구단들이 현재 구단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거나 혹은 과거에 사용했었던 이름들이다. 이런 동물들의 이름을 구단 이름으로 채택한 까닭을 여기서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부르기 쉽고 이런 동물들의 이름에서 강인함이 느껴지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물론 공룡을 포함해서 신화 속의 동물들인 비룡과 청룡이 우리가 생각하듯 그처럼 엄청나고 강력한 힘을 가졌었는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동물원을 연상케 하는 이름들은 프로야구 구단 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좋아하는 록 밴드들에게서도 심심치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이름들의 연원을 찾아 보기 위해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대개는 영국 리버풀(Liverpool)에서 1960년에 결성된 록 밴드 <비틀즈(The Beatles)>와 마주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명확하게 비틀즈라는 이름이 딱정벌레(Beetle)라는 단어에서 가져왔다고 밝혀져 있지는 않다.

단지 비틀즈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직전 까지 <실버 비틀즈(The Silver Beetles)>라는 이름을 사용했었으며 두 단어의 발음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보건데 딱정벌레와 비틀즈가 전혀 무관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일 뿐이다. 하여간 이처럼 비틀즈를 필두로 생겨나기 시작한 밴드 이름에 동물의 이름을 사용한 경우는 1964년에 결성된 미국의 포크 록 밴드 <버즈(The Byrds)>에게 이어진 후 1966년에 결성된 비틀즈 짝퉁 밴드 <몽키스(The Monkees)>로 까지 이어지게 된다.

물론 그 이후로도 많은 밴드들이 동물의 이름을 밴드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동물 이름의 밴드는 아마도 독일의 헤비메탈 밴드인 <스콜피언스(Scorpions)>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이런 강력한 전갈의 위력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기도 하다. 그런데 <에어 서플라이(Air Supply)>로 대변되는 바다 건너 호주에서도 동물 이름을 밴드 이름으로 사용하면서 강력한 음악을 들려 주었던 밴드가 하나 있었다.

바로 호주의 멜버른에서 1976년에 <크리시 해먼드>와 <린지 해먼드> 자매를 중심으로 결성된 록 밴드 <치타>가 그 주인공이다.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호주에서 성장한 해먼드 자매는 <존 잉글리시(Jon English)>와 <마크 헌터(Marc Hunter)> 같은 유명 가수들의 음반에 세션 보컬리스트로 참여하며 음악 활동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특히 자매 중 가창력이 뛰어났던 <크리시 해먼드>는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Jesus Christ Superstar)>의 오디션에 참여하여 <막달라 마리아(Mary Magdalene)> 역을 따내기도 했었다.

그리고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오디션에서 <러셀 히치콕(Russell Hitchcock, 보컬)>과 <그래엄 러셀(Graham Russell, 리듬 기타)>을 만났던 크리시 해먼드는 1975년에 두 사람과 함께 소프트 록 밴드인 에어 서플라이를 결성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크리시 해먼드의 에어 서플라이 시절은 그리 길지 못했다. 이듬해인 1976년에 동생인 <린지 해먼드>와 함께 듀오로 치타를 결성하기 위해 에어 서플라이에서 탈퇴를 했던 것이다.

듀오 결성 이듬해인 1977년에 데뷔 싱글 <Shake It To The Right>와 <Love Ain't Easy To Come By>를 공개하였었던 치타는 세번째 싱글인 <Walking In The Rain : http://youtu.be/1bgSK6eokaE>을 1978년에 발표하여 그해 10월에 호주 싱글 차트에서 12위 까지 진출시키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 하지만 치타의 첫번째 히트 곡인 <Walking In The Rain>을 들어보면 알게 되겠지만 이때 까지만 하더라도 치타의 음악은 부드럽고 달콤한 소프트 팝이었다.

그런데 그랬던 치타의 음악에 변화가 찾아오게 된 것은 1979년에 발표했었던 싱글 <Deeper Than Love : http://youtu.be/tWm_bO6T9H8>를 독일과 유럽 지역에서 성공시키고 난 이후에 데뷔 음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터 비롯되었다. 당시 치타의 데뷔 음반 제작을 담당하게 된 <해리 밴다(Harry Vanda)>와 <조지 영(George Young)>이 에이시디시와 비슷한 형식의 하드 록을 치타에게 권유했었던 것이다.

흔쾌히 그 제의를 받아 들인 치타의 두 자매는 5인조 밴드를 기용하고 데뷔 음반의 녹음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데뷔 음반을 녹음하는 과정에서 몇 곡을 싱글로 공개하여 시장 반응을 먼저 확인하기로 결정한 제작자와 치타는 <Spend The Night>와 <Bang Bang>을 각각 1980년과 1981년에 싱글로 발매하게 된다. 예상과 기대는 그대로 적중하였다. 달콤한 소프트 팝 시절의 치타만을 생각하던 사람들은 분위기가 확 바뀐 치타의 음악에 뜨거운 호기심을 보여주기 시작했으며 싱글들의 판매 실적도 좋은 쪽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던 것이다. 

마침내 1982년에 치타의 데뷔 음반인 <Rock'n'Roll Woman>이 공개되었다.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당시 치타의 데뷔 음반은 상당히 좋은 반응을 호주에서 얻었던 것으로 보여지며 이를 계기로 12만명이 운집한 <아이언 메이든(Iron Maiden)>의 공연장에서 찬조 출연으로 무대에 올라 많은 박수를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치타의 성공은 여기 까지였다. 호주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미국에 진출하여 음반 계약을 성사시키기는 했지만 때마침 불어 닥친 <뉴웨이브(New Wave)>의 거센 파고에 밀려 음반 발매가 무기한 연기되고 말았던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변하자 결국 치타의 두 자매는 고향인 호주로 다시 돌아오게 되고 1984년에 호주 음반사와의 계약 만료와 함께 치타도 해산을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치타의 해산 이후에도 <린지 해먼드>는 솔로 활동으로 가수 활동을 이어가게 되며 크리시 해먼드는 1990년 부터 <릭 웨이크먼(Rick Wakeman)>과 함께 활동하며 탄탄한 음악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시대가 바뀌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유일한 음반이 되어 버린 치타의 데뷔 음반 <Rock'n'Roll Woman>은 밴드 이름 처럼 생생한 록 음악의 활력이 살아서 숨쉬고 있는 음반이다.

특히 음반의  타이틀 곡인 <Rock'n'Roll Woman>은 미국의 디스코 가수 <아미 스튜어트(Amii Stewart)>가 1979년에 커버 곡으로 발표했었던 <Knock On Wood>를 연상케 하는 흥겨움에 록 음악 특유의 강력함이 더해져 대단한 흡입력을 자랑하는 곡이기도 하다. 참고로 <Knock On Wood>는 미국의 소울 가수 <에디 플로이드(Eddie Floyd)>가 1966년에 발표하여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28위 까지 진출시켰던 히트 곡이다.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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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freaking.tistory.com BlogIcon 전포 2014.02.19 14: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게 보고 갑니다. ^^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