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rfield Parlour - From Home To Home

페어필드 팔러 (Fairfield Parlour) : 1967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

피터 달트리 (Peter Daltrey, 보컬, 키보드) : 1946년 3월 25일 영국 런던 출생
에디 퓨머 (Eddy Pumer, 기타, 보컬) : 1947년 10월 7일 영국 런던 출생
스티브 클락 (Steve Clark, 베이스) : 1946년 영국 출생, 1999년 5월 1일 사망
댄 브리지먼 (Dan Bridgeman, 드럼, 보컬) : ?

갈래 :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포크 록(Folk Rock)
관련 웹 사이트 : http://members.madasafish.com/~chelsearecords/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youtu.be/DFirYzzJFxE

Fairfield Parlour - From Home To Home (1970)
1. Aries (3:18) : http://youtu.be/ZoeYOQQ_nZY ✔
2. In My Box (1:59) : http://youtu.be/jO58rj6hOqM
3. By Your Bedside (2:34) : http://youtu.be/sIgB8LGbuMw
4. Soldier Of The Flesh (3:37) : http://youtu.be/c2qyHb-NPZo ✔
5. I Will Always Feel The Same (1:47) : http://youtu.be/GEaK1d6Rleg ✔
6. Free (4:16) : http://youtu.be/tJfEqFihyWw
7. Emily (5:15) : http://youtu.be/DFirYzzJFxE ✔
8. Chalk On The Wall (1:04) :
9. Glorious House Of Arthur (2:44) : http://youtu.be/_7lsYb_RgEs ✔
10. Monkey (2:19) : http://youtu.be/IgeG6MFLQGY
11. Sunny Side Circus (2:42) : http://youtu.be/3iGHP9reje8
12. Drummer Boy Of Shiloh (3:16) : http://youtu.be/PSatFOvSAiw ✔
(Bonus Tracks)
13. Bordeaux Rose (2:38) : http://youtu.be/z7OJJQyZras
14. Just Another Day (2:33) : http://youtu.be/OyDkA4Gvh0E
15. Caraminda (1:59) : http://youtu.be/mehD6NmPkvU
16. Songs For You (1:19) : http://youtu.be/M2SVEtpwsC0
17. I Am All The Animals (1:01) : http://youtu.be/TtXDHO3H5gg
18. Baby Stay For Tonight (3:03) : http://youtu.be/eWKYplg7sos
19. Eye Witness (3:20) : http://youtu.be/sjGsmT8oljs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피터 달트리 : 보컬, 피아노, 멜로트론, 하프시코드, 오르간, 탬버린
에디 퓨머 : 클래식 기타, 어쿠스틱 기타, 12현 기타, 기타, 멜로트론, 오르간, 하프시코드, 보컬
스티브 클락 : 베이스, 플루트
댄 브리지먼 : 드럼, 페달 팀파니(Pedal Timpani), 튜블러 벨(Tubular Bells), 탬버린, 봉고, 보컬

표지 및 사진 : 마커스 키프(Marcus Keef)
제작 (Producer) : 데이빗 시먼즈 (David Symonds)

같은 대상을 같은 장소에서 바라보거나 혹은 장소는 다르더라도 같은 대상을 비슷한 시간에 바라보는 사람들에게는 개인의 경험에 따른 시각차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영국의 사이키델릭 록 밴드 <페어필드 팔러>의 <피터 달트리>가 자신의 홈 페이지에서 설명한 것 처럼 1969년 7월 16일에 달착륙선인 <이글호>를 싣고 지구를 떠난 <아폴로 11호>가 그로 부터 나흘 후인 7월 20일 오후 10시 56분 20초(한국 시간으로는 7월 21일 오전 11시 56분 20초)에 무사히 달에 착륙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던 사람들은 아마도 대체로 벅찬 감격과 비슷한 반응을 보여주지 않았을까?

물론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을 날려가며 달에는 왜 갔냐'라는 반응을 보였던 사람들도 일부 있었겠지만 말이다. 하여튼 달착륙과 같은 세기의 대사건을 텔레비전 화면으로 직접 목도한 사람들은 <나도 가고 싶다>, <우리는 언제 쯤 가게 되는 걸까?> 등과 같은 감정들을 드러냈을 것이며 이는 어떤 식으로든지 자신의 삶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당연히 오늘의 주인공인 페어필드 팔러 음악에도 달착륙이라는 엄청난 사건이 자신들도 모르게 조용히 스며 들었으며 그 결과물이 1970년에 발표된 음반 <From Home To Home>이다.

페어필드 팔러의 이야기를 하자면 영국 런던에서 1967년에 결성된 사이키델릭 록 밴드 <칼레이도스코프(Kaleidoscope)>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1967년 11월 24일에 데뷔 음반 <Tangerine Dream>을 공개하고 1969년 4월 11일에 두번째 음반인 <Faintly Blowing>을 공개했었던 칼레이도스코프는 두장의 음반 모두 차트 진입에 실패함으로써 곤경에 처하게 된다. 그리고 1969년 7월 25일에 발표한 싱글 <Balloon / If You So Wish> 마저 차트 진입에 실패하자 존폐 위기에 까지 내몰린 칼레이도스코프는 밴드 해산을 결정하는 대신에 1969년 8월 21일에 있었던 비비시(BBC) 세션을 끝으로 새로운 이름인 <페어필드 팔러>로 변신을 하게 된다.

이름을 바꾼 밴드는 아폴로 11호의 달착륙 직후에 만들어진 <Aries>와 <Emily>를 다듬는 한편 비비시(BBC) 라디오에 출연하여 <Aries>를 포함하여 새 노래들인 <Free>와 <Monkey>를 들려 주며 페어필드 팔러의 등장을 알렸다. 아울러 라디오 출연 이후 몇몇 음반사와 음반 발매 여부를 타진한 끝에 버티고 음반사(Vertigo Records)와 계약에 성공한 페어필드 팔러는 1970년 4월 17일에 버티고 에서 공개된 싱글 <Bordeaux Rose / Chalk on the Wall>로 정식 데뷔를 하게 된다.

그리고 데뷔 싱글 공개 이후인 1970년 6월 19일에 페어필드 팔러의 데뷔 음반이자 활동 당시 공개된 유일한 음반인 <From Home To Home>이 마침내 발매되었다. 음반에 수록된 음악을 거론하기 전에 먼저 표지를 잠시 살펴 보기로 하자. 프로그레시브 록 애호가들에게는 너무도 잘 알려진 <키프>가 사진 촬영과 디자인을 담당한 페어필드 팔러의 데뷔 음반은 전면 표지 왼쪽으로 각기 다른 시선 처리를 하고 있는 구성원들의 모습이 보이며 그 오른쪽으로는 작은 거울을 마주한 할아버지가 책상에 앉아 있는 모습이 보여지고 있다.

그런데 다른 이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표지의 이런 모습들에서 나는 왠지 모르게 공포 영화의 한장면을 보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또한 짙은 음영으로 묘사된 안쪽 표지에서도 편안한 느낌 보다는 왠지 모를 부조화와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는 것이다. 무엇 때문에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인지 명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내게 있어서 키프가 디자인한 이 음반의 표지는 부드러움이나 따뜻함과는 거리가 먼 느낌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하지만 음반에 수록된 음악들을 들어 보면 이와는 또 다른 느낌을 갖게 된다. 사이키델릭 록과 포크 록, 그리고 프로그레시브 록의 모습들이 적당히 배합되어 무척 잘 버무려진 듯한 수록 곡들에서 애잔함과 풋풋함 그리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느낌들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프로그레시브 록이란 바로 이런 음악이어야 해>라고 말하고 있는 듯한 음반의 주요 수록 곡들을 살펴 보면 먼저 애잔함에 포함될 <Aries>가 음반의 첫번째 곡으로 수록되어 있다.

깨끗하고 맑은 튜블러 벨 소리로 시작하는 이 곡은 애잔한 선율과 우수어린 보컬 그리고 두 대의 멜로트론이 뿜어내는 진한 서정미가 일품인 곡으로 후반부에 등장하는 <I Love The Beatles>라는 가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비틀즈를 좋아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고 있다. 프로그레시브 록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멜로트론 음향으로 시작하는 <Soldier Of The Flesh>는 애잔함이 지나쳐 비장미 마저 감도는 곡으로 명곡 <Emily>와 함께 음반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노래이다.

제목에서 연상이 가능하듯이 전장에서 죽어간 병사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며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행진곡 풍의 드럼 연주가 두번 등장하고 있기도 하다. 이어지는 <I Will Always Feel The Same>은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들려 주는 곡으로 짧지만 싱그러운 풋풋함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음반에서 가장 뛰어난 곡이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곡인 <Emily>는 인형을 가지고 놀던 여자 아이가 성장을 해서 결혼을 하고 사망하기 까지의 일생을 그리고 있는 곡이다.

확인해보지 않더라도 파란만장했었을 삶이 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농축되어 진한 감동을 듣는 이에게 안겨주고 있으며 호소력 짙은 우수어린 목소리는 아름다운 멜로트론 음향과 애잔한 분위기를 엮어 내고 있어 가히 명곡이라고 부를만한 자태를 드러내는 곡이다. 아홉번째 곡으로 수록되어 있는 <Glorious House Of Arthur>는 아더왕을 소재로 활용한 동화적인 분위기를 가진 밝은 곡이며, 곡의 구성은 조금 평범하지만 경쾌하게 흐르는 선율을 듣고 있다 보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곡이다.

보너스 트랙을 제외하면 음반의 마지막 곡이 되는 <Drummer Boy Of Shiloh>는 아름다운 멜로트론 음향이 때론 진한 호소력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곡으로 애잔함이 더해진 보컬과 결합하여 상승 작용을 하고 있는 곡이다. 멜로트론이라는 악기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이 곡을 포함하여 페어필드 팔러의 유일한 음반에는 두 대의 멜로트론이 상당히 진한 향을 뿜어내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멜로트론 음향을 싫어하는 이를 제외하고 많은 이들이 이 음반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끝으로 <Emily>의 진한 감동을 아직껏 경험해보지 못했다면 한번쯤은 들어보라는 이야기를 꼭 전하고 싶다.

한편 페어필드 팔러의 데뷔 음반은 이전 칼레이도스코프 시절에 발표했었던 두장의 음반과 마찬가지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이 때문에 1971년에 녹음했던 밴드의 두번째 음반 <White Faced Lady>는 음반사의 발매 연기로 공개되지 못하고 있다가 1991년이 되어서야 칼레이도스코프가 설립한 자체 레이블을 통해서 시디(CD)로 공개될 수 있었다. 그런데 창고에서 오랜 잠을 자야만 했던 두번째 음반은 뜻밖에도 상당히 수준 높은 음악을 들려 주고 있어 1972년을 끝으로 모습을 감춘 페어필드 팔러에게 상당한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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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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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freaking.tistory.com BlogIcon 전포 2014.02.21 1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