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tramp - Forever

수퍼트램프 (Supertramp) : 1969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

로저 호지슨 (Roger Hodgson, 보컬, 기타) : 1950년 3월 21일 영국 포츠머스 출생
릭 데이비스 (Rick Davies, 보컬, 키보드) : 1944년 7월 22일 영국 스윈던(Swindon) 출생
프랭크 패렐 (Frank Farrell, 베이스) : 1947년 3월 31일 영국 버밍엄 출생, 1997년 7월 19일 사망
데이브 윈스롭 (Dave Winthrop, 보컬, 플루트)
케빈 커리 (Kevin Currie, 드럼) :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앨범 록(Album Rock)
공식 웹사이트 : http://supertramp.com/
노래 감상하기 : http://goo.gl/alw5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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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이름을 떠올리면 곧바로 피아노가 함께 연상되는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수퍼트램프>는 음반사의 적극적인 지원과 엄청난 기대를 받으며 1970년 7월 14일에 데뷔 음반인 <Supertramp>를 발표하였었다. 하지만 진한 서정성과 함께 프로그레시브 록의 특성을 두루 갖춘 수퍼트램프의 데뷔 음반은 빌보드 앨범 차트에 진입한 후 하위권 언저리를 맴돌다 최종적으로 158위 까지 진출하는데 그치는 성적을 남기고 말았다.

기대가 컸던 만큼 거기에 따른 실망감도 당연히 컸겠지만 그대로 주저 앉을 수는 없었던 수퍼트램프의 <로이 호지슨>과 <릭 데이비스>는 구성원들과 함께 실패의 원인을 찾기 위해 자신들의 데뷔 음반을  다각도에서 면밀히 검토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음악의 밀도 향상을 위한 구성원의 보강이 절실히 필요함을 깨닫고 플루트와 색소폰 연주자인 데이브 윈스롭을 추가로 영입하여 5인조 구성으로 밴드 편성을 확장하였다. 데뷔 음반이 공개된지 얼마지나지 않은 시점의 일이었다.

새로 가입한 데이브 윈스롭을 대동한 수퍼트램프는 1970년 8월 26일 부터 31일 까지 엿새간 펼쳐졌던 <아일오브와이트 페스티벌 (Isle of Wight Festival)>의 둘째날 무대에 오르는 것으로 새로운 행보를 시작하였다. 당시 이 페스티벌에 참여한 주요 가수나 밴드들을 잠시 살펴 보면 미국의 프로그레시브 컨트리 가수인 <크리스 크리스토퍼슨(Kris Kristofferson)>이 첫째 날인 8월 26일에 무대에 올랐었고 둘째 날인 27일에는 수퍼트램프를 포함해서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인 <그레이셔스(Gracious!)>가 화려한 공연을 펼쳐 보였다. 여기에 <핑크 페어리스(Pink Fairies)>와 <호크윈드(Hawkwind)>의 일부 구성원들이 모여 임시로 결성한 밴드인 <핑크윈드(Pinkwind)>까지 등장하여 프로그레시브 록의 향연을 펼치기도 했다.

28일에는 어제 블로그를 통해서 소개했었던 <페어필드 팔러(Fairfield Parlour)>가 <아이 러브 와이트(I Luv Wight)>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으며 운집한 관중들은 같은 날 <프로콜 해럼(Procol Harum)>의 공연 장면도 지켜볼 수가 있었다. 그리고 열기가 점점 더해가는 아일오브와이트 페스티벌의 나흘째 되는 날인 29일 토요일에는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 <텐 이어스 애프터(Ten Years After)>,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Emerson, Lake & Palmer)>, <도어스(The Doors)>, <후(The Who)> 같은 밴드들이 총출동하여 축제를 절정으로 이끌기도 했다.

공식 행사 일정은 31일 까지 였지만 사람들이 지켜볼 수 있는 공연 무대의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도노반(Donovan)>, <펜탱글(Pentangle)>, <무디 블루스(The Moody Blues)>, <제스로 툴(Jethro Tull)>,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등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마지막 공연을 화려하게 장식하기도 했었다. 이처럼 화려했던 축제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수퍼트램프는 축제에 참가한 후에도 미진했던 밴드 내부를 정비하기 위해 로이 호지슨과 릭 데이비스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두 사람과 <리처드 팔머(Richard Palmer, 기타, 보컬)>의 마찰이 빚어지게 되면서 결국 리처드 팔머가 수퍼트램프를 떠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이처럼 내분이 폭발한 상태에서 노르웨이로 순회 공연을 떠났던 수퍼트램프는 밴드의 사정 만큼이나 최악의 무대 공연을 펼쳐 팬들이나 밴드 스스로에게도 깊은 상처를 남겨야만 했다. 아울러 실패한 공연의 후유증은 드러머인 <로버트 밀러(Robert Millar)>의 탈퇴 까지 불러 오게 된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다급해진 로이 호지슨과 릭 데이비스는 위기에 빠진 수퍼트램프를 구하기 위해 <프랭크 패렐>과 <케빈 커리>를 서둘러 가입시킴으로써 결속력 약화를 최소화했고 곧바로 다음 음반의 제작에 들어가게 된다. 1971년 4월 부터 런던의 한 녹음실에서 시작된 수퍼트램프의 새 음반 작업은 5월 까지 계속 이어졌다. 그리고 이렇게 완성된 음반은 1971년 6월에 여성의 상반신이 완전히 노출된 사진을 표지로 하고 <Indelibly Stamped>는 제목으로 발표가 되었다.

하지만 인상적인 표지와는 다르게 복잡했던 밴드 내부 사정 때문인지 음반에 수록된 곡들은 안정적이지 않고 들쭉날쭉한 연주를 들려 주고 있어 아쉽게 여겨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인 <Forever> 같은 곡에서는 애잔함과 진한 호소력이 차고 넘치도록 자리하고 있어 핀란드의 헤비메탈 밴드 <스트라토바리우스(Stratovarius)>의 <Forever>와 같은 감동을 듣는 이에게 안겨주고 있기도 하다. 더불어 <Rosie Had Everything Planned>와 <Travelled> 같은 곡들을 통해서도 서정성으로 무장한 수퍼트램프의 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

참고로 표지에서 상반신을 노출한 모델은 <매리언 홀리어(Marion Hollier)>라는 여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시 그녀가 받은 모델료는 현재 원화 기준으로 8만원이 조금 넘는 45파운드 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 음반의 미국 초판본은 위의 사진 처럼 흑백이 아니라 총천연색의 원색 사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그 때문에 발표 당시에는 주요 부위를 두 개의 별 모양 스티커로 살짝 가려서 발매되기도 했다.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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