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eidoscope - Please Excuse My Face

칼레이도스코프 (Kaleidoscope) : 1967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

피터 달트리 (Peter Daltrey, 보컬, 키보드) : 1946년 3월 25일 영국 런던 출생
에디 퓨머 (Eddy Pumer, 기타, 보컬) : 1947년 10월 7일 영국 런던 출생
스티브 클락 (Steve Clark, 베이스) : 1946년 영국 출생, 1999년 5월 1일 사망
댄 브리지먼 (Dan Bridgeman, 드럼, 보컬) : ?

갈래 :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포크 록(Folk Rock)
관련 웹 사이트 : http://members.madasafish.com/~chelsearecords/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ovAnQ_gsdMM

나 뿐만 아니라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경험해봤을 어린 시절의 놀이 중에는 <말뚝박기>, <고무줄 놀이>, <비석치기(망까기)>, 말타기(마부 놀이)>, <오징어 놀이> 처럼 직접 몸을 움직여 가며 어린 아이들 답게 활달하게 섞여 노는 방법도 있지만 따뜻한 햇살이 내리 쬐는 양지녘에 앉아서 돋보기로 먹지(한쪽 혹은 양쪽에 검은 칠이 되어 있는 얇은 종이로 이를 종이 두장 사이에 끼고 볼펜이나 연필 같은 것을 이용하여 글씨를 쓰면 아래 쪽 종이에 마치 복사가 되듯이 써지는 종이)를 태우면서 재미있어 하던 것도 잊을 수 없는 놀이 중에 하나일 것이다.

또한 무언가 만들기를 좋아하고 손재주가 있던 호기심 꾸러기들은 작은 거울 몇개와 두꺼운 종이를 이용하여 잠수함의 잠망경 같은 것을 만들며 신기해 하고 재미있어 하던 일들도 추억 속의 한 장면으로 각자의 머리 속에 각각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한가지를 더 추가해서 추억을 떠올려 보자면 만화경이라는 이름을 가진 재미난 물건이 호기심 대마왕들의 왕성한 호기심을 채워 주는 도구이자 장난감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기도 했었다.

만화경은 같은 크기를 가진 길쭉한 거울 세개를 나란히 붙인 후 거울면이 안쪽으로 향하게 삼각관을 만들고 그 안에 색종이 조각이나 작은 조각 같은 것을 넣고 밀봉한 후 검은 종이로 삼각관 바깥을 완전히 둘러싸는 것이 기본 형태이다. 이런 만화경을 들여다 보는 방법은 한쪽 면에 뚫린 구멍으로 눈을 가져간 후 손에 든 만화경을 빙글빙글 돌리면 되는데 이 과정에서 세개의 거울면에 반사된 조각들이 현란하고 아름다운 모양으로 보는 이의 눈에 비쳐들게 되는 것이다.

물론 크기가 제각기 다른 조각들과 돌리는 속도에 따라 영향을 받는 만화경 속의 무늬들은 당연히 그 모양이 일정하지 않고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평소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말이긴 하지만 <천변만화>한다는 표현으로 만화경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만화경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그런데 만화경이라는 이름이 만들어진 배경에 자리하고 있는 천만 가지 변화를 일컫는 말인 <천변만화>라는 말을 곰곰히 되새겨 보면 <환각을 일으키는>이라는 뜻을 가진 영어 단어인 사이키델릭(Psychedelic)과 몹시 닮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일까? 영국 런던에서 결성되었던 사이키델릭 록 밴드 중에는 만화경이라는 뜻의 <칼레이도스코프>라는 이름을 가진 밴드가 하나 있었다. 지난 주 화요일에 소개했었던 음반 <From Home To Home>의 주인공인 <페어필드 팔러(Fairfield Parlour)>의 이전 이름인 동시에 1967년에 등장한 칼레이도스코프는 1963년에 결성된 <사이드킥스(The Sidekicks)>가 그 모체이다. 사이드킥스는 1965년에 <키(The Key)>라는 이름으로 다시 바뀌었다가 1967년 1월에 폰타나 음반사(Fontana Records)와 계약하면서 칼레이도스코프로 이름으로 최종 바뀌게 된다.

1964년에 <피터 달트리>가 밴드에 합류하면서 부터 좀더 진보적인 형태의 록 밴드로 방향 전환을 시작한 칼레이도스코프는 1967년 9월 15일에 싱글 <Flight from Ashiya / Holidaymaker>를 발표하면서 데뷔하였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표지에서 부터 사이키델릭 록 밴드라고 짐작되는 데뷔 음반 <Tangerine Dream>을 발표하게 된다. 앞서 만화경과 관련하여 장황하게 늘어 놓았던 글의 말미에서 만화경의 가장 커다란 특징이 바로 천변만화라고 했었다.

이러한 특징은 사이키델릭 록 밴드 칼레이도스코프의 데뷔 음반 <Tangerine Dream>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시디로 재발매되면서 추가된 보너스 트랙을 제외하면 모두 열 한곡이 수록된 음반의 수록 곡들을 살펴보면 아기자기한 사이키델릭 팝 음악의 특징과 히피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Kaleidoscope>와 <Dive Into Yesterday>를 시작으로 상큼한 포크 록을 들려 주는 <Dear Nellie Goodrich>가 수록되어 있으며 거기다 프로그레시브 록적인 형식을 띠고 있는 <The Sky Children>과 <The Murder Of Lewis Tollani>까지 수록되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듯 다양한 색깔의 음악 속에서 우리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곡은 다름아닌 포크 음악 형식의 아름다운 팝 발라드 <Please Excuse My Face>라고 할 수 있다. 당대 최고의 포크 록 듀오인 <사이먼 앤 가펑클(Simon & Garfunkel)>이 연상된다고 할 정도로 유려한 화음과 아름다운 선율이 인상적인 이 곡은 흙탕물 속에서 아름다운 연꽃이 피어나는 것 처럼 환각을 일으키는 혼란 속에서 오롯이 청초한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는 곡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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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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