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ing - Spring

음반과 음악 2014. 3. 4. 13:01


Spring - Spring

스프링 (Spring) : 1970년 영국 레스터(Leicester)에서 결성

팻 모랜 (Pat Moran, 보컬, 멜로트론) :
레이 마르티네즈 (Ray Martinez, 기타, 멜로트론) :
에이드리안 본 말로니 (Adrian 'Bone' Maloney, 베이스) :
킵스 브라운 (Kipps Brown, 키보드, 멜로트론) :
픽 위더스 (Pick Withers, 드럼) :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공식 웹 페이지 : 없음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youtu.be/LT65NYrL4I4

 

Spring - Spring (1971)
1. The Prisoner (Eight By Ten) (5:34) : http://youtu.be/LT65NYrL4I4 ✔✔
2. Grail (6:44) : http://youtu.be/J0jtJiaUyjY
3. Boats (1:50) : http://youtu.be/ZjePIrm1E9E
4. Shipwrecked Soldier (5:12) : http://youtu.be/HQiHYMlThAo
5. Golden Fleece (6:59) : http://youtu.be/FPrZk0gvHrk
6. Inside Out (4:49) : http://youtu.be/QrZ7hNmaGJ8
7. Song To Absent Friends (The Island) (2:47) : http://youtu.be/m8KJvKoS1SM
8. Gazing (5:54) : http://youtu.be/-tnBa506ZKA
Bonus Tracks
9. Fool's Gold (6:26) : http://youtu.be/MOB5YN5RS4I
10. Hendre Mews (7:14) : http://youtu.be/2vQDozpZphU
11. A World Full Of Whispers (3:57) : http://youtu.be/SeYEc8opOEo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팻 모랜 : 보컬, 멜로트론
레이 마르티네즈 : 기타, 멜로트론, 12현 기타
에이드리안 본 말로니 : 베이스
킵스 브라운 : 피아노, 오르간, 멜로트론
픽 위더스 : 드럼, 글로켄슈필(Glockenspiel)

표지 및 사진 : 키프 (Keef)
제작 (Producer) : 거스 더전 (Gus Dudgeon)

봄 경치가 한창 무르익는 음력 3월을 가리키는 <춘삼월>이 될려면 아직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하지만 흔히 '만물이 소생하는' 이라는 문장으로 표현하는 봄의 시작인 3월이 마침내 시작되었다. 모두가 같은 심정은 아니겠지만 동물들이 겨울잠을 자듯이 겨우내 바깥 출입을 자제하고 움츠러들었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꽃피는 새 봄이 다시 찾아온 것을 무척 반가이 여길 것이다. 또한 그런 이들 중에는 따뜻한 봄볕 아래에서 노산(鷺山) <이은상> 선생의 시조를 가사로 하고 작곡가 <홍난파> 선생이 작곡한 가곡 <봄처녀>의 첫소절인 <봄처녀 제 오시네, 새 풀 옷을 입으셨네>라는 노래를 흥얼거리는 이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봄! 기나긴 겨울 추위를 견뎌내고 새 생명이 돋아나는 봄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감회는 이처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아울러 봄이 시작되면 상큼한 봄나물이 들어간 국이나 찌개를 떠올리는 이들도 있을테고 나처럼 겨우내 집안 한쪽 구석을 차지하고 애물단지 노릇을 하던 자전거를 점검하기 시작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물론 봄꽃 구경을 겸한 산행은 많은 사람들이 매년 봄맞이 행사 처럼 치르는 행사이기도 하다.

그런데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은 봄이 시작되면 어떤 음악을 먼저 떠올리게 될까? 아마도 개인의 습관이나 취향 등에 따라서 참으로 많은 노래나 연주 곡들을 봄의 전령사로 지목하고 목록에 그 이름을 올리게 될 것이다. 누군가 이러한 조사를 시도한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자뭇 궁금해지기도 한다. 하여튼 많은 이들이 어떤 식으로든지 봄과 연관되어 있으면서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경험과 취향에 따라서 선택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 같은 경우에는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인 <스프링>이 1971년에 발표한 데뷔 음반 <Spring>을 봄과 관련하여 가장 먼저 떠올리고 있다.

1970년 초반, 영국의 레스터 지방에서 활동하던 몇몇 밴드 출신의 연주자들 다섯명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밴드 하나를 출범시켰다. 밴드가 결성될 무렵이 봄이었다는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스프링이라는 단순하지만 많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이름을 밴드 이름으로 채택한 구성원들은 자신들의 음악 지향점을 <킹 크림슨(King Crimson)>과 <무디 블루스(Moody Blues)>같은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로 정하고 공연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의 성과로 네온(Neon, 니안) 레이블과 계약에 성공한 스프링은 1971년에 영국 프로그레시브 록 역사에 있어서 상장히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음반인 <Spring>을 데뷔 음반으로 발표하게 된다. 생기발랄한 봄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대단히 심각한 표지를 가지고 등장한 이 음반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까닭은 다름아닌 음반을 가득 채우고 넘쳐 흐르는 멜로트론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외국에서는 흔히 <멜로트론의 천국>이라고 표현하는 이 음반에 무려 세 대의 멜로트론이 연주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새삼 엄청난 물량 공세라고 할 수 있을 것인데 이러한 멜로트론의 황홀하리 만치 그윽한 음향은 첫번째 곡인 <The Prisoner (Eight By Ten)>에서 부터 여지 없이 흘러 넘치고 있다. 아름다운 멜로트론 음향으로 시작하는 이 곡은 <팻 모랜>의 애잔한 목소리가 합쳐지면서 만들어내는 공허함이 일품이며 동시에 <키프>가 담당한 표지 만큼이나 심각하게 듣는 이에게 와닿고 있다.

더불어 <Earths illuminated centuries, Can't enlighten penitentiaries>라는 가사로 이루어진 후렴구의 선율은 한번 들으면 절대 잊지 못할 만큼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어 음반에서 가장 인상적인 곡인 동시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꼽는 곡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어지는 두번째 곡 <Grail>은 첫번째 곡 만큼의 스산함은 없지만 기타와 멜로트론 연주가 고아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팻 모랜의 개성 넘치는 목소리가 잔잔한 울림으로 다가오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던 <Shipwrecked Soldier>는 표지에 등장하는 죽어가는 병사가 주인공인 듯 보여지 는 곡으로 행진곡을 연상케하는 힘찬 드러밍으로 시작하고 있으며 현악기의 연주 처럼 짧고 강하게 반복해서 울려 퍼지는 멜로트론 선율이 대단히 인상적인 곡이다. 더불어 중,후반에 다다르면 군대 나팔 소리를 연상케 하는 멜로트론 소리가 등장하고 있기도 한데 들으면 들을 수록 신기하게 와닿는 부분이기도 하다. 마치 우리나라의 록 밴드 <부활>이 <희야>라는 곡에서 전기 기타로 호주의 하드 록 밴드 <에시디시(AC/DC)>의 <Hells Bells>에 등장하는 종소리를 완벽히 재현했던 것을 연상케 하는 장면인 것이다.

역시 감동적인 멜로트론의 흐름으로 시작하는 <Golden Fleece>는 중간에 강력한 전기 기타 연주를 등장시켜 스프링이 멜로트론만 연주가 가능한 것이 아님을 알려주고 있으며 잔잔한 울림의 피아노 연주로 시작하는 <Song To Absent Friends (The Island)>는 피아노와 팻 모랜의 보컬 외에 다른 악기가 전혀 등장하고 있지 않은 곡으로 진한 서정미에 덧입혀진 쓸쓸한 분위기가 가히 압권인 곡이다. 스프링 특유의 멜로트론 음향으로 시작하는 마지막 곡 <Gazing>은 흘러 넘치는 멜로트론 음향과 서정적인 구성원들의 연주가 안정적인 흐름으로 펼쳐지고 있는 곡으로 기타와 멜로트론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완벽한 마무리는 스프링이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고 있다.

한편 데뷔 음반을 공개한 스프링은 1971년에 <벨벳 언더그라운드(Velvet Underground)>의 영국 순회 공연에 합류하여 공연 활동을 했었으며 이듬해인 1972년에는 두번째 음반의 녹음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무슨 이유 때문인지 음반 완성 직전에 스프링은 돌연 해산을 하였으며 거의 완성 단계에 접어 들었던 두번째 음반의 마스터 테이프는 창고 속으로 들어 가고 말았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흐른 2007년에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던 마스터 테이프는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와 <The Untitled 2>란 제목의 시디(CD)음반으로 만들어진 후 같은 해에 발매가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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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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