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ftwerk - Autobahn

크라프트베르크 (Kraftwerk) : 1970년 독일 뒤셀도르프(Düsseldorf)에서 결성

랄프 후터 (Ralf Hütter, 보컬, 전자 악기) : 1946년 8월 20일 독일 크레펠트(Krefeld) 출생
플로리안 슈나이더 (Florian Schneider, 보컬, 전자 악기) : 1947년 4월 7일 독일 카튼혼(Kattenhorn) 출생
클라우스 로더 (Klaus Röder, 바이올린, 기타) : 1948년 4월 7일 독일 슈투트가르트(Stuttgart) 출생
볼프강 플루어 (Wolfgang Flur, 타악기) : 1947년 7월 1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Frankfurt) 출생

갈래 : 일렉트로닉(Electronic), 크라우트록(Krautrock), 아방가르드(Avant-Garde)
공식 홈 페이지 : http://www.kraftwerk.com/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youtu.be/x-G28iyPtz0

Kraftwerk - Autobahn (1974)
1. Autobahn (22:46) : http://youtu.be/x-G28iyPtz0
2. Kometenmelodie 1 (6:41) : http://youtu.be/hYPILS3jhHQ
3. Kometenmelodie 2 (5:31) : http://youtu.be/hlHFlrXZmKQ
4. Mitternacht (3:45) : http://youtu.be/wYR5p6qSAik
5. Morgenspaziergang (4:02) : http://youtu.be/l7OL_jEP0TA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랄프 후터 : 보컬, 전자 악기
플로리안 슈나이더 : 보컬, 전자 악기
볼프강 플루어 : 타악기
클라우스 로더 : 바이올린, 기타

표지 : 에밀 슐트 (Emil Schult)
사진 : 바바라 니뮐러 (Barbara Niemöller)
제작 (Producer) : 플로리안 슈나이더, 랄프 후터

누가 처음으로 사용했는지는 모르지만 <우리 민족의 젖줄>이라는 표현이 있다. 이는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에 있는 소(沼)인 <검룡소>를 발원지로 하는 우리나라 4대강의 하나인 <한강>을 표현할 때 우리가 흔히 쓰는 표현이다. 여기서 잠시 다른 4대강들인 <금강>, <낙동강>, <섬진강>의 발원지들을 살펴 보면 <뜬봉샘>, <황지연못>, <데미샘>이라는 지극히 토속적인 이름들과 이어지고 있다. 

이렇듯 모든 강에 발원지가 있듯이 우리가 매일 같이 듣는 음악에도 강의 발원지 처럼 명확하게 규정짓기는 어렵지만 당연히 그 발원지(?)가 존재하고 있기 마련이다. 예컨데 1970년대 후반 부터 1980년대 초반 까지 뉴웨이브(New Wave) 음악의 거센 돌풍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에서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였었다. 그런데 <컬처 클럽(Culture Club)>, <신디 로퍼(Cyndi Lauper)>, <듀란듀란(Duran Duran)> 같은 스타들을 탄생시켰던 뉴웨이브 음악도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딱하고 떨어지듯이 생겨난 음악은 아니라는 것이다.

뉴웨이브 음악의 탄생 배경을 살펴 보면 전자 음악의 영향이 상당히 큰 역할을 했었으며 그 상위에는 전자 음악의 강국인 독일 출신의 전자 음악 그룹인 <크라프트베르크>가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독일의 국립 음악 대학교인 <뒤셀도르프 로베르트 슈만 대학교(Robert Schumann-Hochschule Dusseldorf)>에서 클래식을 전공하고 있던 <랄프 후터>와 <플로리안 슈나이더>는 같은 강의를 듣다가 로봇과 컴퓨터 그리고 실험적인 음악 등을 향한 서로의 공감대가 비슷함을 발견하고 1969년에 함께 <오가니제이션(Organisation)>이름의 밴드를 결성하게 된다.

그리고 랄프 후터와 플로리안 슈나이더, 두 사람을 포함해서 5인조 구성이었던 오가니제이션은 1969년에 데뷔 음반인 <Tone Float>을 발표하였었다. 하지만 데뷔 음반 공개 후 두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구성원들의 음악적 지향점이 각기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되자 밴드를 해체하기로 결정하게 되며 랄프 후터와 플로리안 슈나이더는 이듬해인 1970년에 새로운 전자 음악 그룹을 출범시키게 된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그룹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크라프트베르크인 것이다.

새롭게 출발한 크라프트베르크의 이름으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전자 음악을 시도하기 시작한 두 사람은 세션 드러머 두 사람을 고용해서 제작한 데뷔 음반 <Kraftwerk>를 1970년 11월에 발표하였으며 이어서 두번째 음반인 <Kraftwerk 2 (1972년)>와 세번째 음반 <Ralf und Florian (1973년)>으로 전자 음악의 새로운 흐름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흐름을 이어가던 크라프트베르크는 자신들의 완성된 첫번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는 네번째 음반 <Autobahn>을 마침내 1974년 11월 1일에 발매하게 된다.

전자 음악으로는 유래가 없을 정도로 커다란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던 이 음반은 전자음악사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음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도 한데 22분이 넘는 타이틀 곡 <Autobahn>에서 장중하게 펼쳐지는 전자 음악의 세계가 음반의 대표적인 성격이라고 할 수 있다. 자동차 문 여닫는 소리와 시동을 켜는 소리로 시작하여 컴퓨터와 로봇이라는 단어가 연상되는 전자 음악이 22분간 질주하듯이 펼쳐지는 이 곡은 짧게 편곡한 싱글 버전이 본국인 독일을 포함해서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에 걸쳐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기도 했었다.

아마도 뉴웨이브 음악의 출현은 바로 이 곡에서 커다란 영향을 받았던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Comet Melody>라는 뜻을 가진 2부작 <Kometenmelodie>와 <Midnight>이라는 뜻의 <Mitternacht>, 그리고 <Morning Walk>라는 뜻의 <Morgenspaziergang>로 이어지는 크라프트베르크의 전자 음악은 발매 시기를 생각해 보면 가히 <혁명적>이란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신선하고 충격적이기 까지 하다. 특히 새가 우는 소리와 물 흐르는 소리 등을 전자 악기로 구현한 마지막 곡 <Morgenspaziergang>은 아침 산책 길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고즈넉한 풍경을 잔잔한 전자 음악으로 들려 주는 곡으로 동양적인 감성 마저 묻어 나오고 있다. 

크라프트베르크가 발표한 네 장의 음반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에서 발매가 되기도 했으며 크라프트베르크라는 이름을 전세계로 전파하는데 커다란 공헌을 했던 <Autobahn> 음반은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5위 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영국의 앨범 차트에서는 4위 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더불어 본국인 독일의 앨범 차트에서도 7위 까지 진출하며 데뷔 이래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었다. 또한 크라프트베르크는 음반 발표 이듬해인 1975년 한해 동안 영국과 미국 그리고 캐나다로 이어지는 순회 공연을 통해 전자 음악의 진수를 사람들에게 전파하기도 했다.

한편 신시사이저와 미니무그(Minimoog)등의 키보드를 활용한 전자 음악으로 뉴웨이브 음악의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던 크라프트베르크는 밴드 결성 이후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던 1975년에 또 하나의 문제작을 발표하게 된다. 음반에 수록된 <Radioacivity>와 <Antenna>가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 우리에게도 무척 익숙한 음반인 <Radio-Activity>를 그해 10월에 발표하였던 것이다.

뉴웨이브 음악이 크라프트베르크에게서 시작되었다고 명확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엘피(LP) 시절 우리나라에서 라이센스 음반으로 공개되기도 했었던 크라프트베르크의 <Autobahn>을 다시 꺼내 들으면서 문득 들었던 생각은 크라프트베르크가 뉴웨이브 음악에 어떤 식으로든지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었던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 아니었나 하는 것이었다. 삭막한 기계음이라기 보다는 어딘지 모르게 따뜻한 인간미가 엿보이는 전자음악인 크라프트베르크의 <Autobahn>은 그래서 더 편안하고 익숙하게 다가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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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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