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la - Bury My Heart At Wounded Knee

길라 (Gila) : 1969년 독일 슈투트가르트(Stuttgart)에서 결성

사비느 메르바흐 (Sabine Merbach, 보컬) :
코니 바이트 (Conny Veit, 보컬, 기타) :
플로리안 프리커 (Florian Fricke, 키보드) : 1944년 2월 23일 독일 린다우(Lindau) 출생, 2001년 12월 29일 사망
다니엘 세쿤더스 피셜샤 (Daniel Secundus Fichelscher, 드럼) : 1953년 3월 7일 독일 베를린 출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크라우트록(Krautrock),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공식 웹 페이지 : 없음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youtu.be/zSCTHgnp130

Gila - Bury My Heart At Wounded Knee (1973)
1. This Morning (5:40) : http://youtu.be/Uy2DpvDVBPA
2. In A Sacred Manner (4:42) : http://youtu.be/zSCTHgnp130
3. Sundance Chant (4:09) : http://youtu.be/zSCTHgnp130
4. Young Coyote (3:18) : http://youtu.be/GbuJ7fyuVXY
5. The Buffalo Are Coming (7:20) : http://youtu.be/Rkk4qXPhHdI
6. Black Kettle's Ballad (4:24) : http://youtu.be/09iyOoPqN74
7. Little Smoke (5:06) : http://youtu.be/xhuRgjhByOA
Bonus Track
8. Mindwinds And Heartfrost (5:56) :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사비느 메르바흐 : 보컬
코니 바이트 : 보컬,  기타, 리듬 기타, 12현 기타, 플루트, 무그
플로리안 프리커 : 멜로트론, 그랜드 피아노
다니엘 세쿤더스 피셜샤 : 드럼, 타악기, 베이스

제작 (Producer) : 코니 바이트

길라 이전 글 읽기 : 2013/08/22 - [음반과 음악] - Gila - Gila 

흔히 <미드>라고 짧게 줄여서 언급하고 있는 미국 드라마를 즐겨 보았었거나 혹은 지금도 열혈 시청자의 한사람으로 매주 빠짐없이 챙겨 보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칼리 드퀘인>, <에릭 델코>, <나탈리아> 같은 극중 이름들이 상당히 친숙하게 여겨지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물론 위에서 이야기한 세 사람의 이름을 듣고도 '이 사람들이 어디 나왔었더라?'라고 하는 이들도 분명 있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런 이들 조차 <호라시오 케인>이라는 이름을 듣게 된다면 대개는 <아!>라는 탄성과 함께 과학 수사극인 <시에스아이 마이애미(CSI Miami)>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지금은 방송이 종료되었지만 호라시오 케인을 중심으로 칼리 드퀘인과에릭 델코 등의 극중 인물들이 출연했었던 과학 수사극 시에스아이 마이애미는 사이파이(Syfy) 채널에서 방영했었던 <스타게이트(Stargate SG-1)>와 함께 미드를 향한 국내 팬들의 관심을 고조시키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였었다.

인터넷의 발달이 가져온 새로운 현상이기는 했지만 이처럼 스타게이트를 시작으로 빚어졌던 미드를 향한 국내 팬들의 관심은 다양한 채널을 섭렵하게 만들었고 급기야 드라마 왕국이라는 에이치비오(HBO: Home Box Office)를 통해서 방영되는 드라마들을 빠짐없이 챙겨 보게 되는 열혈 시청자 까지 생겨나게 하였다. 명작 혹은 대작 드라마의 제작으로 명성이 높은 바로 그 에이치비오에서 2007년 5월 27일에 방영되었던 132분 짜리의 텔레비전 영화 한편이 있었다.

<Bury My Heart at Wounded Knee>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미국의 원주민인 인디언들이 백인이 일으킨 무자비한 학살 전쟁으로 부터 살아 남기 위해 치러야만 했던 치열한 저항 전쟁 및 멸망에 관한 역사를 총정리한 미국 작가 <디 브라운(Dee Brown)>의 저서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Bury My Heart at Wounded Knee)>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2007년의 에미상(Emmy Award)에서 텔레비전 영화 최우수 작품상(Outstanding Made for Television Movie)을 수상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 영화가 발표되기 34년전인 1973년에 디 브라운의 저서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를 기반으로 한 음반 한장이 독일의 한 밴드에 의해서 먼저 제작되어 발표된 적이 있었다. 아울러 프로그레시브 록 애호가들을 제외하고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기도 한 이 음반의 표지는 디 브라운의 저서에 사용된 표지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서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누구나 음반과 서적의 연관성을 쉽게 떠올릴 수 있기도 하다. 독일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길라>가 1973년에 발표한 두번째 정규 음반이자 마지막 음반인 <Bury My Heart At Wounded Knee>가 바로 그 음반이다. 

독일의 슈투트가르트에서 1969년에 결성된 길라는 1971년에 데뷔 음반인 <Gila - Free Electric Sound>를 발표한 후 이듬해인 1972년에 쾰른(Cologne)의 라디오 방송국에 출연하여 실황 공연을 펼친 후 돌연 해산을 선언하였다. 그리고 밴드 해산 후 <코니 바이트>는 독일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인 <포폴 부(Popol Vuh)>에 가입하여 같은 해에 발표된 명반이자 세번째 음반인 <Hosianna Mantra>의 제작에 함께 하게 된다.

이듬해인 1973년에 발표된 네번째 음반 <Seligpreisung> 까지 포폴 부와 함께 했었던 코니 바이트는 음반 발표 후에 포폴 부에서 탈퇴하게 되며 뒤이어 해산을 선언했던 길라를 새로운 구성원들과 함께 재건하게 된다. 재결성된 길라의 구성원을 살펴 보면 코니 바이트와 포폴 부에서 함께 활동했었으며 여전히 포폴 부의 일원들이기도 한 <플로리안 프리커>와 <다니엘 세쿤더스 피셜샤>가 참여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로 미루어 보아 아마도 재결성된 길라는 프로젝트 성격이 강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재결성된 길라는 앞서 언급했었던 디 브라운의 저서를 기반으로 음반을 제작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두번째 곡 <In A Sacred Manner>와 세번째 곡 <Sundance Chant>, 그리고 다섯번째 곡인 <The Buffalo Are Coming>의 가사를 디 저서의 책에서 직접 가져와 사용하기로 결정하였다. 더불어 첫번째 곡인 <This Morning>과 여섯번째 곡인 <Black Kettle's Ballad>의 가사는 코니 바이트가 책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직접 가사를 작성하여 곡을 완성시키게 된다.

이렇게 해서 1973년에 공개된 길라의 두번째 음반은 인디언들의 평온한 삶의 이야기를 그리며 시작하는 앞면의 네 곡과 백인 침략자들이 일으킨 학살 전쟁으로 죽어 나가는 인디언들을 그린 뒷면의 세 곡으로 구성되어 뒤로 갈수록 비장미어린 음악을 들려주는 음반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수록 곡을 살펴 보면 <사비느 메르바흐>와 코니 바이트의 화음이 아침의 평온한 일상을 아름답고 싱그럽게 그려내고 있는 <This Morning>으로 시작하고 있는 음반은 멜로트론의 아름다운 음향과 코니 바이트의 선명한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In A Sacred Manner>에서 앞면의 절정으로 듣는 이를 이끌고 있다.

음반에 수록된 곡 중에서 가장 긴 대곡이자 가장 뛰어난 구성을 가진 <The Buffalo Are Coming>는 멀리서 들소가 달려오는 모습을 보고 있는 듯한 피아노 연주로 시작하여 들소들의 거친 질주를 연상케 하는 드럼 연주 까지 등장시켜 긴박감을 조성하고 있으며 플루트와 전기 기타의 화음은 푸른 벌판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아울러 4분 15초 경 부터 펼쳐지는 지극히 인디언적인 선율은 이 곡이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에서 가져온 영감으로 완성되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고 있기도 하다.

비장미가 넘치는 기타 연주로 시작하는 <Black Kettle's Ballad>에 이어지는 마지막 곡 <Little Smoke>는 음반에서 유일한 연주 곡으로 진하디 진하게 퍼져 나가는 우울함이 지배적인 동시에 폐허로 변한 인디언 마을을 연상케 하며 음반을 마무리짓고 있다. 한편 재결성된 길라는 1974년 까지 활동하다 완전히 해산을 하였으며 1972년에 있었던 라디오 공연 실황은 시디(CD) 시대인 1999년에 <Night Works>라는 제목을 달고 뒤늦게 공개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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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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