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holas Greenwood - Melancholy

니콜라스 그린우드 (Nicholas Greenwood) : 1948년 3월 2일 영국 하트퍼드(Hertford) 출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켄터베리 신(Canterbury Scene)
공식 웹 페이지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DAcA0jImkrQ

영장류 전체에 해당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인간이 느끼는 기본적인 감정 중에서 서글픔이나 우울함(비애)을 표현하는 단어로써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에 의학 용어로 처음 사용되기 시작했다는 멜랑콜리(Melancholy)라는 말이 있다. 충동적이고 즉흥적인 성향을 지녔으며 과대망상증이 심하고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증의 일종인 사이코패스(Psychopath) 성향을 가진 이들을 제외한다면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단어에서 느껴지는 오묘한 우울함을 어렴풋하게나마 짐작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간혹 멜랑꼴리라는 단어를 제목으로 사용한 그림이나 노래가 눈에 띄기도 하는데 프로그레시브 록 애호가들 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멜랑콜리가 제목에 들어간 노래는 아마 <무디 블루스(The Moody Blues)>의 <Melancholy Man>이 아닌가 한다. 무디 블루스가 1970년 8월 7일에 발표했었던 여섯번째 음반 <A Question of Balance>에 수록된 이 노래는 <외로움>, <서글픔>, <우울함> 같은 비교적 권장하고 싶지 않은 감정들의 편린이 여기저기서 마구 튀어나오듯 다가오는 곡으로 프로그레시브 록 애호가들 뿐만 아니라 팝 음악 애호가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는 곡이기도 하다.

그런데 무디 블루스의 <Melancholy Man>과 비슷한 제목을 가지고 있지만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또 다른 멜랑콜리가 있다. 바로 영국 켄터베리 신의 <니콜라스 그린우드(본명: Sean Nicholas Greenwood)가 1972년에 발표했었던 유일한 솔로 음반 <Cold Cuts>에 일곱번째 곡으로 수록된 <Melancholy>가 그 주인공이다. 영국 하트퍼드셔(Hertfordshire)주 하트퍼드에서 1948년에 태어난 니콜라스 그린우드는 1967년에 결성된 영국의 사이키델릭 록 밴드 <크레이지 월드 오브 아서 브라운(The Crazy World of Arthur Brown)>에 베이스 주자로 합류하면서 처음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머리에 꽃을 꽂는 대신 불이 붙은 모자를 쓰고 등장하는 엽기적인 행각으로 유명했던 <아서 브라운>이 이끌었던 크레이지 월드 오브 아서 브라운은 1969년 6월의 미국 순회 공연 이후 <빈센트 크레인(Vincent Crane)>과 <칼 파머(Carl Palmer)>가 <어토믹 루스터(Atomic Rooster)> 결성을 위해 밴드를 떠나는 것을 시작으로 구성원들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해산을 하게 된다. 잘 알려져 있듯이 밴드 해산 후 아서 브라운은 1970년에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인 <킹덤 컴(Kingdom Come)>을 출범시키게 되며 베이스를 담당했었던 니콜라스 그린우드는 켄터베리 신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인 <칸(Khan)>으로 자리를 옮겼었다.

그리고 1972년 6월에 칸의 데뷔 음반이자 유일한 음반인 <Space Shanty>가 발표되었는데 이와 비슷한 시기에 니콜라스 그린우드의 솔로 데뷔 음반 <Cold Cuts>도 킹덤 음반사(Kingdom Records)를 통해서 공개가 되었다. 칸에서 드럼을 담당하고 있던 <에릭 피치(Eric Peachey)>를 비롯해서 <브린 헤이워스(Bryn Haworth, 기타)>, <크리스 프리처드(Chris Pritchard, 기타)>, <딕 헤닝험(Dick Heninghem, 키보드)> 같은 객원 연주자들을 초빙해서 완성된 니콜라스 그린우드의 데뷔 음반은 사이코패스라는 단어가 연상되는 조금 혐오스러운 표지를 가지고 있기도 한데 이런 표지에 비해 수록된 음악들은 상당히 훌륭한 연주를 들려 주고 있다.

특히 파도 소리와 잔잔한 피아노 연주 그리고 부드러운 플루트 연주로 시작하는 3부작 구성의 <A Sea Of Holy Pleasure>는 <딕 헤닝험>의 압도적인 키보드 연주를 중심으로 진보적인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 곡이며 사이키델릭의 미학이 생생하게 살아서 넘실거리는 <Big Machine>은 상당히 친근한 선율로 다가 오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상당한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는 곡들이 수록된 니콜라스 그린우드의 유일한 음반에서 또 다른 인상적인 곡을 골라 보라고 한다면 단연 앞서 언급한 <Melancholy>를 꼽을 수 있다.

블루스 록의 기운이 꿈틀거리며 생동하는 이 곡은 니콜라스 그린우드의 호소력 짙은 보컬과 절규하듯 다가오는 강렬한 기타 연주가 대단히 인상적이다. 개인적으로는 음반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한데 켄터베리 신이라고 하면 왠지 모르게 독할 것 같고 머리가 아플 것만 같은 선입관을 무색하게 만드는 곡이기도 하다. 물론 이 같은 분위기는 음반 전체를 통해 공히 느껴지는 것이기도 하다. 한편 명반으로 분류하기에 충분한 음반 <Cold Cuts>을 1972년에 발표했었던 니콜라스 그린우드는 데뷔 음반 발표 이후 음반 활동을 전혀 하고 있지 않아서 데뷔 음반이 곧 마지막 음반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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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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