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t Of Eden - Mercator Projected

이스트 오브 이든 (East Of Eden) : 1967년 영국 서머싯(Somerset)주 브리스틀(Bristol)에서 결성

데이브 아버스 (Dave Arbus, 바이올린) : 1941년 10월 8일 영국 레스터(Leicester) 출생
제프 니콜슨 (Geoff Nicholson, 기타, 보컬) : 1948년 6월 27일 영국 서머싯주 브리스틀 출생
스티브 요크 (Steve York, 베이스) : 1948년 4월 24일 영국 런던 출생
론 케인스 (Ron Caines, 색소폰) : 1939년 12월 13일 영국 서머싯주 브리스틀 출생
데이브 듀폰트 (Dave Dufont, 타악기) : 1947년 영국 런던 출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eastofedentheband.com/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youtu.be/y3VNCBndqPE

East Of Eden - Mercator Projected (1969)
1. Northern Hemisphere (5:03) : http://youtu.be/LbqsRD8CrIE
2. Isadora (4:32) : http://youtu.be/wKSdPF19DtI
3. Waterways (6:49) : http://youtu.be/DxVktYcUsWA
4. Centaur Woman (7:09) : http://youtu.be/zQM9Iuji8UI
5. Bathers (4:58) : http://youtu.be/y3VNCBndqPE
6. Communion (4:02) : http://youtu.be/WfqkpGXWnhA
7. Moth (3:54) : http://youtu.be/UxBA8VG4z8g
8. In The Stable Of The Sphinx (8:30) : http://youtu.be/muVBzoe7JUI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데이브 아버스 : 전기 바이올린, 플루트, 백파이프(Bagpipe), 리코더(Recorders), 색소폰
론 케인스 : 소프라노/알토 색소폰, 오르간, 보컬(4번 트랙)
데이브 듀폰트 : 타악기
제프 니콜슨 : 기타, 보컬
스티브 요크 : 베이스, 하모니카, 손가락 피아노(Indian Thumb Piano)

표지 : 데카 홍보미술부 (Decca Publicity Art Department)
사진 : 데이비드 웨지버리 (David Wedgbury)
제작 (Producer) : 노엘 워커 (Noel Walker)

구약성서 <창세기>에 등장하는 최초의 인간이자 인류의 시조인 <아담>과 그런 아담의 늑골로 만들어진 <하와(이브)>가 부부로 살았던 지상낙원을 가리켜 <에덴>이라고 부른다는 것은 성서를 읽어 보지 않은 이라고 할지라도 여러 경로를 통해서 익히 알고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지상낙원에서 보금자리를 꾸미고 살았던 아담과 하와 부부가 신의 경고를 어기는 잘못을 저지르는 바람에 에덴에서 쫓겨남으로써 인간의 고행이 시작되었다.

달콤하고 교활한 혀를 가진 뱀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하와가 금단의 과실인 선악과를 따먹는 바람에 신의 노여움을 사서 에덴 동산에서 아담과 하와 부부가 추방을 당한 것이다. 그리고 두번 다시 에덴 동산에 들어가지 못했던 부부는 그후 <카인>과 <아벨> 형제를 낳았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 부부의 맏아들인 카인은 야훼신이 자신이 받친 제물은 받지 않고 동생이자 양치기인 아벨이 받친 제물만 받자 이를 시기하여 아벨을 죽이는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인류 최초의 살인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는 이 사건 후 카인은 <놋 땅>으로 도피하여 살게 되는데 바로 이 놋 땅의 위치가 에덴의 동쪽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인류 최초의 부부인 아담과 하와가 살았었던 에덴 동산의 동쪽에 있는 놋 땅에는 과연 무엇이 있었던 것일까? <놋>이라는 단어가 특정한 장소를 가리키는 말인지 아니면 단순히 <방랑>을 의미하는 말인지는 기독교 신자가 아니기 때문에 알지 못하지만 도피처로 삼기에 문제가 없었던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지금도 여전히 아리송하지만 카인이 에덴 동산의 동쪽으로 간 까닭은 분명한 도피 행각이었던 것이다. 바로 이러한 사실에서 사람들의 무궁무진한 상상력이 발휘되기 시작하여 관련 예술 작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하였으며 현대에 이르러서는 소설과 영화 그리고 드라마의 제목으로도 <에덴의 동쪽>이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이는 음악계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었든 듯 프로그레시브 록의 여명기인 1969년에 데뷔 음반 <Mercator Projected>를 공개했었던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의 이름도 바로 에덴의 동쪽이라는 뜻의 <이스트 오브 이든>이었다.

재즈와 사이키델릭에서 영향 받은 실험적인 음악으로 프로그레시브 록의 기틀을 다지는데 커다란 몫을 했던 이스트 오브 이든은 1967년에 서머싯(Somerset)주 브리스틀(Bristol)에서 결성되었다. <데이브 아버스(본명: David Arbus)>, <론 케인스(본명: Ronald Caines)>, <제프 니콜슨(본명: Geoffrey Nicholson)>, <마이크 프라이스(Mike Price, 베이스)>, <스튜어트 로시스터(Stuart Rossister, 드럼)>의 5인조로 출발한 이스트 오브 이든은 몇차례에 걸친 베이스 주자 교체 이후 1968년 9월에 <스티브 요크>를 가입시키게 되며 드러머도 스튜어트 로시스터에서 <데이브 듀폰트(본명: David Dufort)>로 바뀌게 된다.

그리고 런던으로 거주지를 옮긴 이스트 오브 이든은 데람 음반사(Deram Records)와 음반 계약에 성공하게 되며 이듬해인 1969년에 대망의 데뷔 음반이자 역작 음반인 <Mercator Projected>를 발표하게 된다. 이스트 오브 이든의 데뷔 음반 표지를 보면 나신을 한 채 등을 돌리고 앉아 있는 여성의 몸에 메르카토르도법에 의해 새겨진 세계 지도가 대단히 인상적으로 다가오고 있는데 이는 네덜란드의 지리학자인 <헤라르뒤스 메르카토르(Gerardus Mercator)>가 1569년에 발표한 지도 투영법으로써 항해용 지도에 많이 사용되는 메르카토르도법(Mercator Projection)을 제목으로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인상적이다 못해 한번쯤 살며시 만져보고 싶다는 충동을 불러 일으키는 표지를 뒤로 하고 음반에 수록된 곡을 살펴 보면 열대우림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효과음으로 시작하는 노래인 <Northern Hemisphere>를 시작으로 사이키델릭과 재즈의 기법을 채용한 진보적인 성향의 록 음악 여덟 곡이 수록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스피커 좌우로 흘러 나오는 다양한 효과음들을 통해서 음반이 혁명적 녹음 기술인 스테레오의 도입 초기에 만들어졌다는 것을 확인하게 해주는 첫번째 곡 <Northern Hemisphere>는 제프 니콜슨의 부드러운 보컬과 사이키델릭 선율의 돋보이는 조화가 특징인 곡이기도 하다.

이어지는 두번째 곡은 <Isadora>라는 친근한 제목을 가진 곡으로 스피커 좌우를 울려대면서 흘러 나오는 데이브 아버스의 플루트 연주가 압권이며 여기에 강렬한 전기 기타가 보조를 맞추듯이 흘러 나와 균형을 맞춰주고 있다. 아름답게 흐르는 바이올린 선율이 마치 멜로트론 음향을 연상케 하는 명곡 <Bathers>은 우울함을 부추기는 듯한 바이올린 연주와 함께 전체적으로 비장감 마저 감지되는 분위기가 일품이며 동시에 상당한 흡입력을 자랑하고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다.

음반에 자리한 또 하나의 명곡 <Moth>는 경쾌한 타악기 연주에 이어 색소폰 연주가 등장하면서 시작하는 곡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나지는 않지만 우아한 장중함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후 등장하게 되는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들에게 상당한 자극제가 되었던 곡이다. 영국의 대표적인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킹 크림슨(King Crimson)>이 데뷔 음반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을 발표하던 시기와 비슷하게(혹은 조금 빠르게) 등장한 이스트 오브 이든의 데뷔 음반은 분명 킹 크림슨의 데뷔 음반만큼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하진 못했었다.

하지만 음반에 수록된 곡들을 하나 하나 들어 보면 결코 킹 크림슨의 데뷔 음반에 못지 않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음반이 바로 이스트 오브 이든의 데뷔 음반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이스트 오브 이든의 데뷔 음반은 향후 등장하게 되는 여러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끼쳤던 것이다. 아울러 미지의 세계인 에덴 동산의 동쪽에 있는 푸른 호수에서 막 건져 올린 듯한 신선한 실험 정신이 가득한 이스트 오브 이든의 데뷔 음반은 분명 프로그레시브 록의 여명기에 등장한 수준 높은 걸작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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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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